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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사진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패션 사진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대림 미술관에서 Esquire편집장의 “패션 사진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이라는 주제 아래 초빙 강연이 진행되었다. 패션 사진은 언제나 상업성과 예술성의 모호한 경계에서 갈등을 하며, 고차원적인 작품을 위해서는 패션의 인문학적 접근을 필요로 한다.

 

좁은 의미에서 패션을 바라보는 눈, 그리고 넓은 의미에서 패션을 바라보는 눈은 그 목적성과 의미 자체가 확연히 달라진다. 벌써 수 십년동안 Marie Claire, Elle, 그리고 현재 Esquire의 편집장을 맡고 있는 강사는 “패션은 예술이다, 옷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First Perspective: 상업적인 패션 사진

 

 

09’ PRADA S/S, 출처: Trendland.net

 

아 저 옷 입고 싶다, 나도 저렇게 예뻐질 수 있을까? 누구나 잡지를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패션 사진은 예술의 목적이 없다. 상업적인 사진 역시 무명 광고모델을 섭외한다면 관심사는 자연스럽게 모델이 아닌 옷, 브랜드에 집중되기 때문에 객관적인 평가를 진행 할 수 있고, 훌륭한 패션 사진으로 인정받는다. 반면에 유명한 모델을 섭외 할 시에 대중적인 호기심을 유발하고 옷에 대한 관심이 감소 하게 된다.

 

 

출처: YT & Le Coq Sportif

 

한국은 모델 자체가 너무 예쁘다는 문제를 지적하였다. 너무 예쁜 모델은 사람들의 관심이 의상 제품이 아닌 모델에 집중되기 때문에 훌륭한 패션 사진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 의상 제품 자체를 많이 노출시키고 구매 욕구를 증가 시키는 것이야 말로 훌륭한 상업적 패션 사진이라고 말할 수 있다. 패션쇼에서도 모델들이 Catwalk를 하는 이유도, 그런 불편한 움직임이 옷의 변화를 가장 많이 보여 줄 수 있는 걸음 걸이며 옷의 변형 및 다양함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업적 패션 사진의 5대 필수 조건

 

1) 상업적 목적 (2차적 효과)

2) 의뢰인이 있어야 한다 :광고주, 편집장

3) 협업의 형태를 띤다 (피사체와 사진작가, 의뢰인의 마음에 제일 흡족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패션 산업에서는 photographer와 editor간의 마찰을 쉽게 볼 수 있다. 카메라 셔터의 주도권을 갖고 있는 사진작가는 예술적인 사진을 찍고 싶어하고, editor는 예술보다는 자기 컬렉션의 Look을 중점으로 촬영을 진행하려고 한다.

4) Look(사진 주제)과 오브제와 같이 즉물적인 주체가 필요하다. (Look을 모르면 Fashion을 모른다)

5) 미디어를 통해 수용자에게 전달 된다 (잡지, TV, 신문 같은 미디어를 통해 전달. 중간에 filtering이 되기에 참여하는 staff가 많다.)

 

Second Perspective: 넓은 의미에서 패션 사진

 

의상 자체에 Focus를 맞추는 것을 뛰어넘어 사진작가가 궁금해지며, 그 의도가 매우 궁금해지는 예술적인 사진을 뜻한다. 예술적인 패션 사진을 다루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두 가지의 시선을 비교해 볼 수 있다.

 

Helmut Newton (1920~2004)

 

 

Helmut Newton 입은 몸과 벗은 몸, Vogue, France, 1981 왼 - 입은 몸 / 우- 벗은 몸

 

최초로 패션 사진을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킨 작가라고 말할 수 있다. Vogue와 주로 협업을 하였으며, Nude는 인간의 진 모습, fashion은 인간의 가식, 거짓을 상징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인간의 본연적이고 궁극의 옷은 인체 그 자체라는 것이다. 옷감으로 몸을 두른 것은 인간의 가장 궁극적인 패션을 가리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Avedon (1923~2004)

 

 

 

패션 사진의 교과서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이 사진은 코끼리의 역동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그 속에서 모델이 거리낌 없이 포즈를 취하고, 사파리룩이 아닌 파티복을 입고 있는 모델의 의외성이 눈에 띈다. Avedon은 스타포토그래퍼로 부상하고 Vogue에서 1955년에 1백만달라에 스카우트 되었다고 한다.

 

 

 

Juergen teller

 

 

 

이전 두 작가와는 성격이 다른 또 한 명의 작가. 최근 많은 대중 속에서 부상하고 있는 Juergen teller는 예술과 상업사진 경계는 중요하지 않아도 주장하는 작가이다. Fashion을 우화 시키며, 어렵지 않고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촬영을 찍는다. High-end 영역을 대중적으로 카타르시스 선사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Terry Richardson

 

 

Terry Richardson역시 비교적 유쾌하면서 자극적인 작품을 다룬다. 본능에 충실한다는 그의 기본 철칙 아래에, 아름답고 고상한 패션 사진 보다는 entertainment적인 요소가 가미가 된 작품을 다룬다.

 

 

 

패션 = Trend+개성

 

패션과 옷의 차이는 패션은 유행속성과 주기가 있다는 것이다. Look에 대한 이해는 사회학을 요구하며, 패션과 경제 사이에는 언제나 끊을 수 없는 연결선이 있다. 트렌드+개성이 즉 패션이다. 하지만 트렌드라는 것은 대중적인 합의가 없다면 존재 할 수 없다. 1967년 윤복희가 미니스커트를 입으면서 한국에는 미니스커트 붐이 일어났다. 하지만 윤복희가 미니스커트를 입지 않았다 해서 미니스커트 트렌드가 사라졌을까? 아니다, 그것은 당시 사회를 대변해 주는 패션이라는 언어이자 소통의 도구였던 것이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여자가 야해진다는 말 역시 패션과 사회학의 관계성을 명시해 준다. 패션은 사회에 지배당한다.

 

1964년에 붐을 일으킨 히피룩 역시 그렇다. 사실 히피룩 유행의 배후에는 월남전이라는 시대적 배경이 존재했다. 당시에 인간은 원초적인 생리현상(먹는 시간, 자는 시간, 볼일을 보는 시간) 조차 제한을 받았으며 진정한 자유가 없었다. 그런 시대적 배경에서 대학생들은 자신들의 의지를 패션으로 보여주고자 하여 남자가 장발 헤어를 하고, 빨래를 안 해서 옷이 해지고 찢어진 바지를 입고, Grunge look이 탄생을 한다. 패션은 자기 과시가 아니다, Fashion은 그 사회를 입는 행위이다.

Tag
#패션사진 #상업사진 #예술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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