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말 발표된 2007년 레드 닷 제품부분 디자인 상에 뽑힌 제품들을 살펴보면, 여전히 가전제품과 주방기기, 가구 그리고 전자제품이 강세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일상과 관련되어 있어 소비수요가 많은 현대 사회에서는 빼놓기 힘든 분야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는 참가업체들도 많고, 국내 업체들 (이런 공모전의 참가현실상 대부분 대기업들일 수 밖에 없지만)도 자주 눈에 띤다.

이런 국제 공모전 결과를 보면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휴대폰과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가 우위를 차지하는 전자제품 부분을 제외한 의료기기, 산업시설, 스포츠용품, 가구, 인테리어, 건물 기술, 차량부분에서는 아직도 국내업체들의 이름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올해는 일인용 미니 커피메이커의 등장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가전제품의 소형화 및 개인화 추세, 점점 더 휴식공간으로서 의미가 더해지고 새로운 기술이 도입된 제품들이 등장하는 욕실이 눈에 띈다. 가구부분에서는 베이지, 크림색과 조화된 흰 색 계열이 눈에 많이 띄고 형태적으로는 카림 라시드가 디자인한 겐조 향수병 디자인이나 볼링핀 모양의 병따개에서 볼 수 있듯이 유기적인 곡선 형태가 두드러진다. 그와 동시에 전체적으로는 직육면체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모서리를 둥글리거나 소니의 디지털 녹음기에서 보여지듯이 특이하면서도 전체적인 볼륨이 강조된 형태들이 눈길을 끈다.

또한 환경문제를 다룬 제품들이나 세련된 형태를 특징으로 하는 신체기능을 보강하는 제품, 디지털 제품은 여전히 가볍고 휴대성이 뛰어난 제품들이 늘어나고 추세이고, 자동차 부분은 이미 잘 알려진 유명 고급차들이 많이 들어가 있어 특별히 한 두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한가지 눈길을 끈 것은 캠핑카와 물류운반용 소형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화물차가 레드 닷 차량부분에 뽑힌 점이었다. 레져와 스포츠 분야 제품이 많이 늘어났는데, 특히 물놀이나 샤워 중에도 모바일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들처럼 물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이 늘었다. 조명에서도 자유로운 연출이 가능한 제품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건축에서는 라지에터판을 깔끔한 평면으로 처리하거나 벽 자체가 미닫이 문이 되는 장치 같은 깔끔한 공간 구성을 가능하게 해주는 제품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독일의 페스토 사나 비스만 사의 제품들을 보면 눈에 잘 드러나지 않는 제품이 각을 세운 날렵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을 알 수 있고, 히드로 공항에 설치된 버진 애틀랜틱 항공사의 귀빈 라운지에서는 디자인이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다른 세계로 가버린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이처럼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든 지난해와 올 한해 디자인 트렌드를 보여주는 레드 닷 수상작 일부를 아래에 소개해 본다.

WMF 일인용 커피메이커, 디자인: Designafairs, 제작: WMF AG
커피 메이커에 컵, 전선등이 미리 포함되어 있고 물도 한 잔 분량만큼만 넣을 수 있게 되어 있다.다른 조작이 필요없이 단추만 누르면 40초안에 커피를 내릴 수 있다.

야채 트위스트 기, 디자인: Nose AG Design Intelligence (Oliver Beger/ Christian Harbeke),  제작: Betty Bossi Verlag

데 롱기 아침식사 기기 세트, 디자인: Marco Vaona,  제작: De Longhi S.p.A

a. 켄우드 토스트기, 디자인: Jamie Weaden, 제작: Kenwood Lit.
b. 아로마 에스프레소 기, 디자인: Iwasaki Design Studio,  제작: Ricordi & Sfera Co.

퍼즐형 쟁반, 디자인: Leon Ransmeier, 제작: Royal VKB
숟가락과 포크, 나이프, 접시, 컵 등을 손잡이 달린 퍼즐로 만들어 아이들에게 놀이의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아이들이 잘 떨어뜨리는 것들을 제자리에 놓게 만들어준다.

어린이용 의료 마스크,  디자인: Designafairs GmbH, 제작: Pari GmbH

a. 폭풍우용 우산, 디자인: Gerwin Hoogendoom, 제작: Seny Umbrellas BV
비바람이 칠 때 우산을 옆으로 눞혀도 머리위로 떨어지는 비를 비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우산
b. 자석앞핀, 디자인: Hironao Tsuboi, 제작: 100% Tokyo
c. 의족 <트리아스 1C30>, 디자인: Matin Pusch / Lueder Mosler, 제작: Otto Bock HealthyCare GmbH,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a. 브라이트 보청기, 디자인: Philipp Gruetzner / Ben Crook, 제작: Bemafon AG
b. 어린이용 접이식 휠체어 <Mex-x>, 디자인: Andreas Nahrwold / Saverino Frisina, 제작: Meyra-Ortopedia Vertriebsgesellschaft mbH

a. MP3플레이어 <올리브 Olive>, 디자인 및 제작: Ours Technology Inc.
b. 디지털 라이너 PCM 레코더, 디자인: Hiroki Oka, 제작: Sony Corporation

a. 디나 포인트 웹 캠 <WA>, 디자인: Nova Design Co. Ltd.,  제작: DynaPoint
b. 소형 큐브형 USB <HDD>, 디자인: Shih-Huan Tsai, 제작: A-Data Technology Co.

a. 방수 MP3 플레이어 <돌핀 Dolphomn>, 디자인: Duck Image Co.Ltd, 제작: NU Inc.
b. 아이팟 방수 스피커 <뮤직튜브 Music Tube>, 디자인 및 제작: Nova Design Co. Ltd.
c. 테두리가 없는 수경, 디자인: Designsymbiosis (Arthur Ferguson / Prof. Stephen Allard) + Atomic Aquatics Designteam (Doug Toth / Dean Garaffa), 제작: Atomic Aquatcs Inc. 
d. 물놀이 신발 <트리보드 S100 Tribord S100>, 디자인 및 제작: Decathlon  

아디다스 골프 신발 <Tour360>,  디자인: Gerald Kuhtz,  제작: Carlsbad

화물차 <네트라스 시티 엘 3.5 Netras City-L 3.5>, 디자인: Motio Development BV, 제작: Netras Mobile Systems

a. 재활용기 압축기 <ecopod E1>, 디자인: BMW Group Designworks USA,  제작: ecopod
b. 벽난로 <Domino>,  디자인: industrialpartners GmbH,  제작: cera Design by Brita von Tasch GmbH

a. 종이접기 의자와 탁자, 디자인: Demacker Design, 제작: van Esch bv
b. 다기능 가구 <Kada>,  디자인: fuseproject (Yves Behar/ Youjin Nam)

스피커가 설치된 의자 <소닉 체어 Sonic Chair>, 디자인 및 제작: Designatics production GmbH

쉐즈롱지 <음양>, 디자인: G. Nicolas Thomkins, 제작: Dedon GmbH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샤워기 <비의 춤, 비의 폭포 Raindance Rainfall>, 디자인: Phoenix Design, 제작: Hansgrohe AG

침대욕조 <썬덱 Sundeck>, 디자인: EOOS Design, 제작: Duravit AG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벨기에 기차역 설치물,  디자인: Stefan Schoening, 제작: SNCB 

런던 포나리나(Fornaina) 매장 인테리어,  디자인: Giorgio Borruso/ Mariana Del Rey 

버진 애틀랜틱 항공의 히드로 공항 귀빈클럽 라운지, 디자인: Softroom, 제작: Virgin Atlantic Airways 

a. 전등 <친애하는 에디 Dear Edi>, 디자인: Crossing Design, 제작: DAB
b. 보치 샹들리에 시리즈(14개) 중 하나, 디자인: Omer Arbel, 제작: Bocci Products Inc.

전등 <모르페우스>, 디자인: fuseproject (Yves Behar / Pichaya Puttomgul),  제작: Swarovski 
1만6천개의 스와롭스키 크리스탈로 된 전등 테두리에는 6개의 작은 모터가 들어가 있어, 네모 형태에서부터 무한대 기호모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화를 한다.

LED 조명 <호노 Hono>, 디자인: hers experimental design laboratory inc, 제작: Silver Seiko
LED를 이용하여 촛불처럼 아늑한 빛을 내는 조명으로 성냥으로 조명을 켜고 끌 수 있을 뿐 아니라 바람이 불면 촛불처럼 불빛이 흔들리기도 하고 입김을 불어 불을 일시적(10초정도) 끌 수도 있다.

손목시계 <DD101>, 디자인:  Jane L.C. Tang,  제작:  o.d.m. design & marketing ltd.
전자발광 패널(electroluminicent panel)을 이용해 넓은 면적의 유연한 디스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한 패션용 시계.

a. 병마개 따개 <탄탈로 Tantalo>,  디자인: Karim Raschid, 제작: Magppie International Ltd.
b. 겐조 향수 <아모르 Amour>, 디자인: Karim Raschid, 제작: Kenzo Parfu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