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 판교사옥 AhnLab_Stevenleach & Associ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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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커뮤니케이션이 실현 되는 곳’
안철수연구소 판교사옥 AhnLab_Stevenleach & Associates
『의사가 아픈 몸을 치료하는 것에서 머물지 않고,
서로간의 소통을 통해 마음마저 치유하듯이,
안철수 연구소는 컴퓨터 바이러스 치료만이 아닌
사용자의 감성과 소통할 수 있는
감성 치료사가 되길 바라며…….』
이는 안철수연구소가 추구하는 컨셉이다. 안철수연구소는 건물의 구조를 실용적으로 보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며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컴퓨터 앞에 앉아서 업무하는 지루한 일상을 잠시나마 탈피하고자 직원들이 자유스런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계단을 넓히고, 곳곳에 휴식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을 마련했다. 이러한 생각은 안철수 의장의 의견에서 비롯된 것으로 깨어있는 사고와 열린 마음으로 권위적인 방식을 탈피하고 공간 내에 소통할 수 있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때문에 건물 안에 휴식하면서 걸을 수 있는 여유로운 통로를 만들고 담소를 즐기며 나눌 수 있는 미팅룸을 곳곳에 배치했다.
△ Steven Leach + Associates Seoul
Jonathan Kim Managing Director
스티븐 리치 그룹은 1972년 주로 세계 유수의 은행, 보험, IT 분야 Office 구축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고자 Steven J. Leach Jr.에 의해 홍콩에서 설립되었다. 회사는 1974년에 싱가포르에서, 1975년에는 마닐라에, 1980년 후반에 이르러서는 아시아 전체에 점진적으로 확장했으며, 1990년대에 병원, 레스토랑, 공공기관, 상점 등으로 디자인 분야를 확장했다. 1998년에는 동유럽 Bucharest에 첫 번째 사무실을 설립하고 소피아(2003년), 벨그라드(2004년)에 추가로 설립했다. 과거 33년 동안 스티븐 리치 그룹은 2.5M평을 초과하는 사무실과 1,50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그 중 사무공간 프로젝트로는 아시아에서 손꼽힐 정도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특히 스티븐 리치 그룹은 9개국 250명 이상의 스텝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문화와 배경,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 때문에 국제적 수준의 전문성과 지역 정보를 통합하여 아시아와 동유럽에 걸쳐 지속적인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제적인 지위를 갖고 있는 다수 고객들에게 가장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탁월한 방법으로 구체적인 정보전달 능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Steven Leach + Associates Seoul
서울 사무실은 2002년에 설립되어 Citibank, Goldman Sachs, Pfizer, Intel and GIC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국내에서 가장 인터내셔널한 Design Firm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 나오는 스페인 광장 계단을 모티브로 한 계단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스페인 광장은 세계인의 중심지이며 아름다운 만남의 장소로 통한다. 그곳을 모티브로 한 와이드형 계단은 원목으로 설치하고 편안함을 주며, 곳곳에 앉아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여유로운 분위기와 휴식공간으로서 그 역할을 해낸다. 때문에 이곳은 직원들 간의 소통을 중요시한 안철수연구소의 가장 바람직한 공간이 아닐까 한다. 특히 계단의 넓이는 더하고 높이를 줄인 점 역시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여유롭고 안락한 분위기를 제공하고자 하는 세심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1층 로비 공간이 일반적인 대기업 회사처럼 크고 높은 웅장함을 자랑하는 것이 아닌 넓고 친근한 이미지에 컨셉을 맞추고 있다. 천장을 높게 해 삭막한 기분을 들게 하기보다 다른 사람의 말을 귀 기울여 들을 수 있도록 최대한 낮추며 넓이를 더해 공간이 실효성 있는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해낸다. 이는 안철수연구소만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대화와 소통만이 좋은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발상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로비 공간에 각종 세미나와 공연장을 만들어 열린 사고방식을 추구하는데 그 활용도를 높였다. 이러한 디자인은 ‘그린 샤프트"라 말한다. ‘그린 샤프트’는 빛이 들어오는 곳에 계단실을 두고 그 계단에서 자유스럽게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게 디자인한 것이다.
2층 로비 역시 곳곳에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했다. 이는 ‘카페테리아’로 공간 안에 또 다른 소통의 공간을 꾀하며 안락한 휴식을 즐길 수 있게 한다. 천장 역시 원목으로 설치했으며 은은한 조명으로 시각적인 효과를 자아낸다. 삼삼오오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은 바닥에 그린 카펫으로 포인트를 주어 자연스런 휴식처가 되기도 한다. 이런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는 위트있는 공간을 연출해내며 회사라기보다는 카페로서의 그 역할을 더해준다.
또한 휴게실은 오픈된 공간과 유리벽으로 차단된 공간으로 마련되어 있다. 이러한 공간은 주제와 상황에 따라 자유스런 선택이 가능하며 또 다른 조화로움을 이끌어 낸다. 유리로 각각 분리된 공간은 회의실이다. 그 사이를 지나는 통로는 지그재그로 되어 있어 감각적인 로드를 연상케 한다. 또한 천정에 설치된 조명 역시 통로에 율동감을 주어 마치 산길을 걷는 듯한 편안한 느낌을 전달한다.
안철수연구소는 가는 곳마다 기다란 통로로 연결되어 있다. 동그란 모양의 카펫의 바닥이 기다랗게 연출되어 걷는 재미를 더해준다. 통로가 좁지 않아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만나는 이들과 자유스런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특히 통로를 따라 나오면 자판기가 마련되어 있고, 다트가 놓여있어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맛 볼 수 있다. 또한 각 사무실마다 안마 의자가 배치된 휴게 공간이 마련되어 직원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다른 곳에 비해 회의실과 미팅룸이 많이 설치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언제나 열려있는 마인드로 수평적인 대화를 통해 상대의 의견을 듣고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더욱이 안철수 의장실 역시 도어를 따로 마련하지 않고 동선이 구분되어 있지 않다. 이는 밖을 훤히 들여다보며 직원들과 자유스럽게 눈을 맞추고 대화하고자 하는 열린 마음에서 비롯된 결과다. 이는 안철수 의장이 추구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지하 1층은 회의실과 헬스장, 직원식당이 마련되어 있다. 식당은 벽돌 모양의 인테리어로 안락한 분위기를 제공하며 디자인 체어와 테이블로 구성된 점이 눈에 띈다. 전체적인 공간 톤인 화이트에 포인트를 주어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헬스장은 직원들이 원하는 운동기구가 무엇인지 설문조사를 통해 들여온 만큼 실용성을 더했다. 또한 회의실 역시 넓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깔끔하면서 세련된 인테리어를 구사하고 있다. 이렇듯 지하 1층부터 10층까지 구성된 안철수연구소는 모든 공간에 불필요함을 배제하고 오로지 대화와 소통, 열린 마음과 자세로 나아가고자 하는 그만의 스타일이 곳곳에 묻어나 있다.
△ 1층 도면
△ 2층 도면
안철수연구소 판교사옥 AhnLab_Stevenleach & Associates
설계_스티븐리치&어소시에이츠/ 조나단 김
설계팀_스티븐리치&어소시에이츠/ 최용선, 김상도, 최현식, 박영준
시공_다원ID&C
위치_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73
면적_2,443㎡
바닥_우드 플로링, 화이트 에폭시
벽체_아머 코트(Armor Coat)
천장_오동나무, 래커 페인트
홈페이지_스티븐리치&어소시에이츠, www.slakorea.com
AhnLab, www.ahnla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