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dic Day – 일상 속의 북유럽 디자인

이번 전시는 북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 및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전시로, 특정 지역의 삶을 반영하는 문화로서의 디자인을 개인과 공공의 차원에서 해석한다. 자연 (Nature), 일상의 삶 (Daily Life), 조화 (Harmony), 공유 (sharing), 그리고 공공성 (Public) 이라는 다섯 가지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보고, 발견하고, 느끼고, 생각하고, 더 나아가 체험하는 전시’를 만들고자 기획된 본 전시는 Nordic Life라는 큰 틀 안에서 일상의 삶이 이루어지는 주거공간, 도서관, 놀이터, 자연 그리고 개인들의 동선이 만나는 공동구역으로 구분되며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Inhabit>

스칸디나비아의 생활 가구 / 주거에 대한 새로운 해석

긴 겨울을 나기 위한 북유럽의 주거 공간은 창 밖의 자연을 최대한 끌어들이고, 풍부한 상상력을 공간 속에 재현하는 특징을 보인다. Inhabit 섹션은 스칸디나비아의 생활 가구 및 디자이너 소품으로 북유럽 가정의 모습을 재현하는 공간과 함께, 일상적인 가구와 소품을 은유적으로 재해석한 현대미술작품 및 북유럽 동화에서 영감 받은 일러스트 이미지 등으로 구성된다.

Maja Sten: Fru Musica / Harlequin / Forget Me Not / I looked at you

북유럽의 생활가구는 남부 유럽의 장식적인 디자인과는 달리 최고한의 크기로 실용적이고 재료 중심적이다. 이런 북유럽 디자인이 오늘날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작은 크기에 비해 안정적이고 스마트한 기능으로 우리의 전통 및 현대의 주거공간들과 잘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한편 북유럽의 실내는 긴 겨울과 일조량이 적은 탓에 주민들이 실내에 거주하는 시간이 많다. 그로 인해 조명은 목조가구에 비해 그 형태가 화려하고 자연광에 가까운 아름다운 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조명과 함께 독특한 색채를 사용하고, 따듯하고 안락한 느낌을 주는 직물들을 배치하여 실내를 화사하게 만든다.

<북유럽 생활가구> 섹션은 20세기 중반부터 사용되어 온 클래식 생활가구와 반세기 이상 재생산되고 있는 디자이너들의 마스터피스 및 몬타나 시스템과 같은 현대적인 가구 등 다양한 시대의 스칸디나비아 생활가구를 조화롭게 배치한 북유럽 가정의 모습을 재현한다.

Eva Steen

겔러리 입구에서 처음 만나는 본 작품은 기본적이고 단순한 침대 프레임들 이용하여 새로운 형태를 표현하고 있다. Eva Steen은 이처럼 일상 생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단순한 가구들을 이용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재표현 하는 작업을 주로 진행한다. 

Eva steen의 또 다른 작품으로서 벽지와 카펫을 오려서 꽃잎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꽃잎마다 크기와 접는 각도를 달리하여 다양한 형태의 꽃잎을 표현하고 있다.

<Naturally>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

자연 친화적인 북유럽 국가에서는 자연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세계적인 유리 공예가인 오이바 토이카의 다양한 새 시리즈와 아누 투오미넨의 사진과 설치 작업은 자연과 경계 없는 삶의 순간을 포착한 핀란드 일상 속 디자인을 보여준다.

유리 공예가 오이바 토이카의 다양한 새 시리즈

아누 투오미넨의 사진과 설치 작업

다양한 소재를 이용하여 자연의 형태를 형상화 하고 있는 작가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작가는 자연에서 새로운 재료를 탐구하며 새로운 모티브를 얻는다고 한다. 자연 그 자체가 작가에게는 작품이다.  

<Community Center>

함께 사는 삶

공공 영역에 있어서 예술의 개입과 공동체의 일상을 보여주는 부분으로 덴마크 코펜하겐의 예술 가들이 디자인한 놀이터 시리즈와 도시에서의 하루를 에니메이션 작품으로 구성된다. 일반적이 놀이터를 뛰어넘어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을 준비하고, 전체적인 도시와 어울리는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하여 전체적인 landscape까지 고려한다. 한편 에니메이션은 바쁜 도시의 낯부터 밤까지 사람들 생활의 변화를 표현하고 있다.  

<Perfect Library>

전시장의 마지막 코너인 퍼팩트 라이버리는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었던 작가들의 포트폴리오와 그 외의 각종 북유럽 디자인을 책자로 만나 볼 수 있는 섹션이다. 추가적으로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스웨덴 인디 레이블의 음악과 노르웨이 재즈를 감상할 수 있으며 그래픽 디자이너의 아티스트북과 ‘북유럽에서 가구 만들기’를 보여주는 영상, 노르웨이 디자인 그룹 Studio 3의 그래픽과 다양한 북유럽 디자인 서적을 읽고, 보고, 들을 수 있는 관람자를 위한 체험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