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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리, 그리고 공간: Milan Grygar 개인전

 

빛과 소리, 그리고 공간: Milan Grygar 개인전

Avenue: 베이징 금일 미술관(Today’s Museum)

작가: Milan Grygar

 

 

체코의 예술가 Milan Grygar의 창작 활동 현대예술계의 다른 예술가와 사뭇 다르다. 그의 작품은 예술 본연의 결과물이 아닌 예술을 행하는 과정 중의 관찰에서 비롯된다. 종이 위에 연필로 그림을 그릴 시에 소리가 난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Milan Grygar에겐 이런 일반적인 소리가 엄청난 영감을 주는 요소이며 그저 지나치지 않고 독특한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다. 작가는 이런 방식의 작품활동을 독보적으로 진행하면서 유화의 예술세계에서 벗어나 스케치와 음악의 관계를 연구하기 시작한다.

 

 

1965년 1년 반 동안의 준비 끝에 그는 결국 새로운 예술 방식을 개발해낸다. 먹과 붓, 나뭇가지 갈대 등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고, 그림의 결과물이 아닌 그림을 그리는 과정의 리듬을 연구하여 그림으로써 표현하게 된다. 작가는 그림을 그리는 동시에 녹음과 음성메시지 등을 통해 “소리그림”이라는 새로운 예술 영역을 만들어 낸다. 매 작품은 회화 작품인 동시에 음성 작품이기도 하다. 관람객들은 전시관에 비치되어 있는 아이폰 헤드폰을 통해 소리를 듣고 동시에 작품을 보게 된다면 새로운 소리그림 세계로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그림 속의 선들은 오선지가 되고 점들은 음표가 된다.

 

 

먹물을 묻힌 닭 장난감이 종이 위에 부리를 쪼을 때 종이는 무대가 되며 하나의 아름다운 연주회가 진행된다. 그림을 눈으로 보는 것과 듣는 행위는 분리 할 수 없는 경험으로 관람객에게 다가 온다. 이 전까지 다른 예술가의 작품 속에서는 시각언어와 음성언어가 이렇게 밀접하게 연결되는 작품은 보기 어려웠다. 이는 Milan Grygar의 작품 세계에서만 찾아 볼 수 있는 새로운 소리그림 세계였다.

 

 

작가는 그림과 소리의 관계를 뛰어넘어 촉각과 소리의 관계로 그 영역을 넓혀간다. 관람객과 함께 숨쉬는 작가의 작품은, 정적인 음악이나 회화작품의 영역을 뛰어넘어 관람객의 의도에 맞추어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된다.

 

 

1982년, 손가락 악보라는 또 다른 활동 중에는, 드러머가 그의 회화에 맞추어 악보를 그리고 연주하였으며, 사람들에게 잊을 수 없는 깊은 인상을 남겨준 적이 있었다. 누구나 이런 Milan Grygar의 세계를 접해 본적이 있다면, 새로운 능력을 습득하게 될 것이다: 소리를 읽을 수 있고, 그림을 들을 수 있는 능력을 말이다.

Tag
#음악 예술 #음악회화 #체코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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