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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iF’ 디자인 상에 이어 ‘IDEA’까지, 디자이너 이진영의 무한도전이 시작되다!

 

 

 

 

디자인의 세계는 너무나 다채롭고 또 다양하다. 더욱이 디자인은 그 한가지 것으로 한정 지을 수 없으며, 한정 지어서도 안 된다. 각기 다른 사람들의 감성과 삶, 수많은 매개체 속에 담겨진 색다른 시선은 무한한 상상력을 꽃피우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나만의 것을 창조해낸다. 나만의 것, 나만이 할 수 있는 그 무언가는 절대 다른 이에게 나올 수 없으며 이 세상 속 유일무이한 존재감을 안겨준다. 그렇기에 디자인은 결과물에 의존되어지기 보다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이자 하나의 특권이기에 나만이 가진 경쟁력으로 그 가치를 더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그 경쟁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아이클루디자인의 이진영은 “어떤 것에 대한 무한한 관심이 디자인에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기본”이라 말한다. 그는 “영감이라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행운처럼 떠오르는 것 같지만 이미 그전부터 의식, 무의식적으로 관심을 갖은 결과”라고 덧붙였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디자인은 각자의 생각 속에 내재되어 있는 그 무언가가 표출되었을 때 하나의 결과물로 탄생되어진 창조물을 뜻한다.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풀어내느냐에 따라 하나의 가치있는 디자인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렇듯 아이클루디자인의 이진영 역시 자신의 디자인을 생활 속에 혹은 매 순간 느끼는 감정 속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작품을 만들어 내는 유능한 디자이너이자 디렉터 였다. 그의 작품은 현재 세계 속에서 이제 막 꽃봉오리를 피우기 시작하며 서서히 자라나고 있었다.

 

디자이너 이진영은 현재 현재 아이클루디자인(i-CLUE DESIGN) 대표로 여러 제품디자인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좀 더 탄력적이고 자유롭게 회사를 운영하고자 매번 다양한 소수의 사람들과 폭넓은 프로젝트를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그는 전 세계 디자인계의 가장 권위 있는 ‘2012 iF Product Design Award’와 ‘2012 IDEA Award’에서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에 디자이너 이진영을 만나 그가 추구하는 디자인과 그만의 작품세계를 함께 경험해보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Q. 아이클루디자인이 현재 추구하고 있는 디자인적 관점은 무엇인가

 

A. 아이클루디자인은 스튜디오 브랜드 네이밍(naming) 자체에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디자인 방향성이 담겨 있다. i-CLUE DESIGN의 영문 소문자 ‘I’는 inclusive, insight, interesting, innovative 등 프로젝트별 특성에 따라 유동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의미들을 포함한다. 또한 ‘CLUE’는 이러한 디자인 요소들의 단서를 찾아가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이에 아이클루디자인(i-CLUE DESIGN)은 ‘단서를 찾아 실마리를 풀어간다’는 뜻으로 디자인의 방향성을 찾아 그에 맞게 수행하는데 그 목적을 갖고 있다.

 

 

 

 

 

 

 

Q. 현재 아이클루디자인은 몇 명의 디자이너가 함께 일하고 있는가.

 

A. 아이클루디자인은 Project by Project의 개념으로 운영되고 있다. 항상 개방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고정인력을 최소화하고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최적화된 전문가들과의 협업으로 진행한다. 이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외부협력 체계를 활용한 핵심역량의 가치를 수용하고 있다. 협업전문가들은 그 프로젝트의 성격에 맞는 디자이너들로 구성되어 서로 유동적이며,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때문에 각자가 맡은 분야에 책임감을 갖고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Wish Clip

 

 

Wish Clip은 한 개의 명함을 끼우거나 다수의 명함을 끼울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식별 성을 고려하지 않은 명함 홀더의 불편한 점을 개선하고자 처음 시도하게 되었다. Wish clip은 ‘희망의 메시지를 매다’는 문화행위인 ‘Wish Tree’의 의미를 바탕으로, 시인성과 사무환경을 고려하여 최대 네 장의 명함을 꽂아놓을 수 있다. 또한 명함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 달라지는 변화의 즐거움도 찾을 수 있어 색다른 기분을 안겨준다.
* 100% Design London 초대_2011, 2012 동경 기프트쇼 전시

 

 

 

 

 

Q. 디자이너 협업 시 커뮤니케이션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가.

 

A.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은 디렉터의 역할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의 충분한 성격과 역량을 고려하여 협업이 매끄럽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 디렉터를 맡고 있는 나로서는 이 부분에 초점을 두어 면밀한 계획을 세우고 합리적인 진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전략적으로 탄력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수평적인 관계에서 서로 존중해주며 전문가들의 커뮤니케이션을 조율한다. 더구나 프로젝트의 성격 상 디자이너들이 매번 바뀐다고 볼 수 있다. 그때마다 서로간의 의견을 듣고 보다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발 빠르게 대처하도록 한다.

 

 

 

 

 

 

 

 

 

 

 

 

Q. 스스로 생각하기에 어떤 디자이너라 평가 할 수 있는가. 또한 어떤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궁금하다.

 

A. 나는 디자이너로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면서 알아가야 할 것들이 많은 디자이너라 생각한다. 때문에 어떤 사물을 보더라도 그냥 흘러 보내지 않고 집중해서 면밀히 관찰하려고 한다. 또한 순간순간 느꼈던 감정들을 나만의 시선으로 풀어가는데 노력을 기울인다. 특히 나는 전혀 접해 보지 못했던 영역에도 단서를 찾아 실마리를 풀어가는 것에 매번 즐거움을 느낀다. 새로운 영역에 대한 호기심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아마 이런 생각들이 나만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나 싶다.

 

 

 

 

Q. 지난 ‘2011 디자인코리아_디자이너마을’ 전시를 통해 디자이너 이진영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았다. ‘디자이너마을’에 참여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는가.

 

A. 실제로 KIDP에서 진행하고 있는 ‘디자이너마을’을 통해 내 작품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런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한국에서 디자이너로서 나란 존재를 알리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시를 통한 방법으로 쉽게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었겠지만, 이렇게 타 전문분야와의 체계적인 교류문화는 ‘디자이너마을’만이 갖고 있는 유일한 시스템이자 강점이었다.

 

좋은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각기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 간의 유연한 소통과 원활한 관계 속에서 보다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아이템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 다른 영역의 전문가들이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모이다 보면 서로 영향을 주면서 자생적인 디자인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KIDP의 ‘디자이너마을’이 하고 있었다. 이런 시스템이 있다는 것이 나로서는 너무나 반가운 일이었다. 이런 일에 내가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손해를 보는 것과 같았다. 개인적으로 ‘디자이너마을’이 그 초석이 되어 끊이지 않고 계속 발전되었으면 좋겠다.

 

 

 

 

 

 

 

 

                                                                       △ Hobi Tree

 

 

기존 유아 젖병건조대의 사용기간은 대략 6개월에서 1년으로, 젖병건조기능을 마친 시점 이후에는 폐기되거나 방치된다. Hobi Tree는 지속가능한 사용성을 고려하여 나무 가지에 젖병을 걸어 건조하는 기능 외에, 과일쟁반이나 생활 소품을 걸어놓는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조립과 분해가 쉬워 휴대하기 쉽고 공간 활용도 면에서 편리하다. 물을 먹는 나무 Hobi Tree는 아이가 성장한 이후에도 지속가능한 환경 친화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다.
* 2012 iF Product Design Award 수상 (winner)
* 2012 IDEA Award 수상 (finalist)

 

 

 

 

 

Q. 현재까지 만들었던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무엇인가.

 

A. 팀 작업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개인적으로 기획·제작, 출시한 제품은 10가지 정도 된다. 그 중 호비 트리(Hobi Tree) 시리즈는 지금 두돌이 안된 딸이 태어나기 전, 선물을 만드는 마음으로 태명인 Hobi를 넣어 제작한 작품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게 된 사용상의 개선점을 바탕으로 수 십 번의 프로토타이핑을 거쳐 제작된 제품이기에 더욱 애착이 간다. 특히 이 제품은 ‘2012 iF Product Design Award_(winner)’와 ‘2012 IDEA Award_(finalist)’에서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아이를 생각하면서 만든 제품으로 이렇게 수상까지 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깊고 뿌듯하다.

 

 

 

 

 

 

 

 

                                                                      △ Lion Penseur

 

 

Lion Penseur는 생각하는 이의 감성과 일치하는 모티프를 이끌어내어 디자인 된 조명이다. 특히 구조적인 안전성을 기본으로 램프, 전선과 같은 조명기구의 기본적인 요소들과 가죽소재를 활용하여 ‘Lion Penseur lampe(생각하는 사자 램프)’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 100% Design London 초대_ 2011
* 2011 디자인코리아_디자이너마을 전시,
* 2011 공예트렌드페어_한지소재적용 전시,
* 2012 Stockholm Furniture Fair_Designboom mart 전시 등

 

 

 

 

 

Q. 개인적으로 가장 존경하는 디자이너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또 그 이유는 무엇인가.

 

A. 이태리의 건축가이자 산업디자이너인 아킬레 카 스틸리오니(Achile Castiglioni)이다. 내가 보는 그는 사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능과 사용성의 기본에서 위트나 여유를 담아내는 마음이 따뜻한 분이라 생각된다. 그렇기에 나는 ‘소년과 같은 신사’라고 표현하고 싶다. 특히 지난 번에 그의 딸이 운영하고 있는 밀라노 ‘Achile Castiglioni 뮤즈엄’에 가본 적이 있다. 그 곳에서 아킬레 카 스틸리오니(Achile Castiglioni)가 진행했던 수많은 프로젝트를 볼 수 있었고, 작품 속에 그의 생각을 알아가면서 정말 닮고 싶은 인물이라 느껴졌다.

 

 

 

 

 

 

 

 

 

                                                           △ 한지 실루엣 수유(授乳)벽등

 

 

한지 실루엣 수유(授乳)벽등은 다소 불필요한 벽 등 전선을 동물의 꼬리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또한 다양한 동물모양의 한지 실루엣 커버와 조화롭게 디자인된 수유(授乳)가 어우러져 유아용 벽 등으로 손색이 없다. 특히 한지 실루엣 커버는 교체 형으로 지속적인 국내 한지산업의 수요를 이끌어내는데 큰 도움을 준다.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동물보호시민단체(KARA)에 기부된다.
* 2011 공예트렌드페어 전시_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상 수상
* 2012 Maison & Objet Paris 2012, Paris in France 전시
* 2012 Stockholm furniture fair_designboom mart 2012_ Stockholm in Sweden 전시

 

 

 

 

 

Q. 좋은 디자인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디자인을 말하는 것인가.

 

A. 좋은 디자인(Good Design)의 일반적인 정의와 가이드는 이미 유명한 국제 디자인 공모전에 나와 있을 만큼 잘 알려져 있다. 내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고자 한다면 좋은 디자인이란, 사용자의 편리한 사용성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배려의 마음이 표현된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요즘 많이 거론되는 서비스디자인과 같이 제품 하나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브랜딩, 환경을 고려한 상황 정보(Context), 감성 등 문화 전반에 걸친 이해와 통합적 사고를 바탕으로 이루어 진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사람중심적인 사고를 가지고 만드는 것이야말로 좋은 디자인이라 말할 수 있다.

 

 

 

 

 

 

 

 

 

 

 

 


Q.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무엇인가.

 

A. 지금까지 진행해왔던 것처럼 국내 디자인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해외협력 및 전시를 통해 국제적인 디자인 활동을 계속 해나갈 생각이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여러 프로젝트들 역시 외국 디자이너와 함께 작업하고 그들의 생각을 나누며 공감하고 있다. 또한 디자인 제품들 역시 해외 곳곳에 전시하며 한국 디자이너의 면모를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다. 이에 앞으로도 실력 있는 국내·외의 제조기업들과의 신뢰감 있는 협력을 통해 국제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지켜봐 주길 바란다.

 

 

 

 

Q. 마지막으로 한국 디자인계가 발전하기 위해 개선할 점은 무엇인지 개인적인 견해를 부탁한다.

 

A. 다소 무거운 주제에 내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는 것 자체가 조금은 조심스럽다. 하지만 굳이 말하자면, 앞서 이야기했듯이 ‘디자이너마을’ 과 같은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발전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어떤 조직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은 다양한 디자이너들의 자립과 타 전문분야와의 유연한 교류문화가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특히 수평적 관계에서 서로 다른 영역의 전문가들이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서로 영향을 주며 자생적인 디자인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조직화와 메뉴얼화 된 기업에서 찾지 못한 다양한 것을 찾을 수 있다. 그 다양성이 아이템이든, 아이디어든, 제품이든 효율적인 공생관계가 만들어 지는데 큰 역할을 해낼 것이라 본다. 그 속에서 발견되는 디자인이야말로 한국디자인계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취재_한국디자인진흥원 정보지원실 글. 박하나/사진. 김효수
문의_www.i-cluedesign.com


 

 

                                     

 

                                                                                                             

Tag
#디자이너 #이진영 #아이클루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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