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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랙티브의 내일, 바이널아이에 가다

인터랙티브의 내일, 바이널아이에 가다.

 

 

 

10여년 전 충격으로 다가왔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는 모바일 컴퓨팅과 가상현실 UI를 직접 보여주었다. 영화속 배경인 2084년이 되기도 전에 지금은 현실이 되어 너무나도 놀라울 따름이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뉴미디어와 비디오 프로젝션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OOP와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나타내고 있다.

 

 

 

 

 

 

바이널아이에서는 2012년 Translook 이라는 이름의 트랜스퍼런트 디스플레이를 출시했다. Translook을 통해 소비자는 제품을 단지 보고 만지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차원적으로 경험하고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현재 Translook은 국내에서 곧 런칭 예정인 프리미엄브랜드 Colombo 와 계약을 완료했으며 세계시장 곳곳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비메오 ‘트랜스룩’ 관련 영상 : https://vimeo.com/user10512315

 

 

 

직원들의 출퇴근용 자전거가 주차되어 있는 바이널 아이 입구

 

국내 리딩 뉴미디어 컴퍼니인 바이널아이에서 조홍래 대표와 대담을 통해 인터랙티브 미디어의 앞날을 들을 수 있었다. 

 

 

 

 바이널 조홍래대표

 

 

바이널을 창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삼성디자인멤버쉽을 졸업하고 삼성디자인연구소에 있다가 창업의 기회가 왔다. 13년 전 삼성디자인멤버쉽에서 함께하던 실력있는 4명의 디자이너들과 의기투합해 바이널을 시작했다.

 

 

바이널아이란 무엇인가

13년전 설립한 ㈜바이널은 과거 주로 웹, UI 등의 작업을 다루며 성장했다. 그런데 그 13년동안 디지털 세계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커졌다. 모바일 등 디바이스가 다양해지고, 개인화되었으며, 다양한 뉴미디어가 쏟아졌다. 디지털 기술을 다루는 디자인도 그 역할이 커졌다. 이에 바이널은 다양한 영역과의 컨버전스를 보다 전문적으로 이끌어나가기 위해 바이널아이, 바이널씨, 바이널엑스 등 세 개 사업부로 분리하고 각자대표제로 기민하게 시장에 대응했다.

이중 바이널아이는 주로 디지털마케팅·브랜딩과 스마트 뉴미디어 전문 컨설팅 및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오피스에서 다양한 첨단 기기들이 보인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결국 오피스 공간은 업의 속성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만약 외부 인테리어 디자인 업체에 맡겨 구성원의 특성을 살리지 않고 형태적으로 멋진 디자인을 했다고 해도, 시간이 흐를수록 결국 우리만의 속성을 드러냈을 것이다.

 

 

바이널아이의 오피스를 직접 디자인 했나?

  

현재 오피스 디자인은 내가 직접 했다. 벌써 5~6번째 이전이기도 하고, 많은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오피스를 직접 디자인하지 않나. 사옥 이전한지 2년 반이 지나 지금은 좀 많이 지저분해져서 부끄럽다.

 

 

 

 

 

조홍래 대표의 책상

 

 

멋지다. 디자인 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부분은 무엇인가.

  

회사가 지속적으로 커지다 보니 항상 확장과 인원충원을 감안해 만들어야 했다. 지금 사무실도 마찬가지다. 당시 인원보다 20여명이 더 들어갈 자리를 생각하고 디자인했는데 또 여유공간이 사라졌다.

다만 형태적 완성도를 위해 디자인하는 것은 진정한 디자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회사에서 진짜 필요한 영역이 어떤 것인지 살펴야 한다. 가령, 서버실의 위치, 사람들의 동선, 회의가 많은 업의 특성, 우리 회사 구성원들이 가진 무드 글. 개념적인 인테리어는 결국 실제 사용자들의 니즈를 반영하기 힘들다.

 

 

 

 

 

 

 

구성원별로 특화된 오피스. 오피스 주인을 알려주는 문의 픽토그램이 인상적이다.

 

 

본인이 디자인한 부분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공간이 있다면?

  

시간이 흐르며 인테리어도 조금씩 변했다. 가장 애착이 가던 공간은 과거 회의실이다. 원래는 구성원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거실처럼 편안한 느낌이었다. 현재는 전시가 끝나고 전시에 썼던 미디어 테이블을 두어 너무 회의실 분위기가 난다. 앞으론 미디어테이블 같은 첨단 디지털 장비가 들어올 자리도 계산해야 할지도 모르겠다(웃음).

 

 

 

 

 

 

 

디자이너 출신이라 더욱 감성적 요구에 부합하는 경영을 위해 노력하나

  

디자이너들이 경영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나 역시 그러했다. 그러나 경영에 자신이 없어 외부인사를 영입해 디자인회사에 들여놓으면 자꾸 어긋난다. 디자이너들이 모여있는 회사에서 디자인 매니지먼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이 들어오면 직원들은 자신의 감성과 니즈를 이해해주지 못하는 이런 관리자들에 대해 반발하게 된다. 그런 경험을 하고 나니 두렵지만 우리의 방식을 깊이 이해하는 디자인경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자인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바이널 디자이너들은 다만 형태에만 신경 쓰지 않는다. 마케팅 기획자들의 니즈와 시장환경, 커뮤니케이션 목적을 이해하지 못하면 디자인은 그저 전략의 하층구조에 위치할 수 밖에 없다. 분석적, 통합적 사고 없이 어떻게 사용자를 설득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논리와 설득,통찰, 환경 이해를 통한 플래팅, 마케팅적 로직에 더욱 집중하면 설득의 디자인이 가능해진다.

이제는 컨셉과 전략 로직으로 강력한 디자인을 해야 한다. 반대로 디지털과 디자인을 모르는 마케터들에겐 직접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통합적 사고를 해야 한다. 전체 중 어떤 실행을 맡게 되더라도.

 

 

통합적 사고라, 그렇다면 바이널아이의 모든 직원은 서로의 영역을 잘 이해하고 있나

  

그렇다. 디자이너들이 기획, 개발을 이해하듯이 반대로 개발자들에게 감성을 보라고 주문한다. 개발자는 디자인을 몰라도 된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예를 들어 아이폰의 UX 디자인을 보라. 개발만 아는 개발자는 그냥 페이지가 넘어가면 그만이다. 그러나 그 페이지가 부드럽게 넘어가는 흐름을 통해 느껴지는 경험, 그 자체를 이해하려면 사용자 이해를 기반으로 한 디자인을 알아야 한다.

 

 

 

 

 

 

 

 

시각디자인을 전공 했는데 디지털 디자인에 집중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경영학의 구루 필립 코틀러는 행운은 포지셔닝이라는 말을 했다. 트렌드를 읽는 혜안을 갖고 있나.

 

난 시각디자인과 브랜딩을 전공했다. 디지털을 하려고 한 건 아니고 하다 보니 대세가 되었다고 보는게 맞다. 당시는 모든 것이 디지털로 전환되어 가는 시기였다. 운과 시기가 좋았다. (웃음)

사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트렌드를 쫓았으나 지금은 트렌드를 쫓기엔 늦었다. 트렌드를 만들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것이 디지털디자인이다.

 

 

서비스라는 관점에서 볼 때 대중에게 인식되기까지 서비스가 3~5년 , 길게는 10년까지 쌓아온 것이 있어야 소비자가 비로소 알아차린다.

 

특히 디지털분야가 그러하다. 스티브잡스가 실제로 보기 전까지 소비자들은 자신이 뭘 원하는지 모른다는 말을 했다. 이러니 트렌드 쫓다간 너무 늦어버린다. 이제는 니즈를 알아차리도록 해줘야 한다. 아주 면밀한 관찰로.

 

 

 

 앞으로 어떤 비전을 갖고 있나.

 

모든 구성원이 최고의 디자이너인 회사. 그리고 개인적 비전이라면 나도 경영자이기에 앞서 한 명의 순수예술가로서 계획이 있다. 지금 당장 내 작품활동에만 매진할 수는 없고, 어떻게 하면 개인적인 비전을 회사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끌어갈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앞으로는 비즈니스에 대한 접근 방식도 달라질 것이다. 경직되지 않은 사고를 가지고 진행하며,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위한 새로운 문화도 만들어가길 원한다.

 

 

 

자료제공 VINYL I  글/사진 김누리 TWITTER @Noori_Kim

 

Tag
#바이널 #인터랙티브미디어 #트랜스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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