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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사육제

매년 여름, 예술의 전당에서 기획한 독특한 발상과 놀라운 상상력을 보여준 <미술과 놀이전>이 올해에는 더욱 흥미있는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를 가진다.

 

7월 27일부터 8월 26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열리는 <동물의 사육제>는 <미술과 놀이전>10주년 특별전으로, 동물을 소재로 하는 17명의 미술가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전시에 전시된 회화, 조각, 설치, 영상 작품은 관람자들에게 현대미술의 놀라운 상상력을 경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먼 옛날부터 현재까지 동물은 인간과 친숙한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고대에는 신성한 신으로, 현대에 이르러서는 반려동물 등 교감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등 동물의 의미는 시대에 따라 변화되어왔지만, 중요한 것은 여전히 동물이 인류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동물은 특히 건축가, 음악가, 미술가, 무용가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에게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 되어왔습니다. 프랑스의 작곡가 카미유 생상스의 곡 ‘동물의 사육제’에서 모티브를 얻어 마련한 이 전시는 생상스의 곡처럼 유쾌하고 자유로우며 때로는 익살스러운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참여 미술가들은 모두 동물을 소재로 작업하지만 생태 환경, 자아, 꿈 등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저마다 다릅니다. 이와 같이 미술가들이 보는 동물에 대한 관점은 흥미롭고 다양해서 관람객들은 이 전시를 통해 동물을 새롭게 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동물의 사육제>전은 동물이 단순히 소비, 감상용 등 욕망의 대상이 아닌 교감할 수 있는, 교훈을 주는 대상임을 깨닫게 해줄 것입니다.      -김윤조(예술의 전당 큐레이터)-

 

 

조영철 작가, 안윤모 작가

 

미술가들의 동물 사랑

 

동물은 미술가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소재 가운데 하나이다. 유연한 몸놀림과 아름다운 무늬를 가진 물고기부터 튼튼하고 거대한 포유동물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그 대상으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동물에 대한 섬세한 정서적 느낌과 감정은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데 기여한다. 나아가 더욱 넓고 의미있는 세계를 만들어 준다. 사람마다 동물에 대한 친밀도는 다르겠지만 동물은 인류의 오래된 친구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동물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동물과 관련된 수많은 형태의 작품이 탄생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혜용 작가

 

강성훈 작가

 

장리라 작가

 

 

동물로부터

 

우리는 이러한 동물 작품으로부터 순수한 감정을 체험할 수 있다. 예술가들이 영감을 받은 것과 같이 우리도 그로부터 상상력을 얻어갈 수 있다. 좋은 감정과 정서적인 유대감도 가지게 된다. 동물을 우리로 하여금 동화적인 상상력으로 이끈다. 생상스가 꿈꾸었던 일도 바로 그러한 예술적 상상력일 것이다. 지금도 동물은 예술가들을 꿈꾸게 만들며, 신비롭고 흥미로운 영감의 원천이 되어 예술적 성과에 한몫을 하고 있다.

이 전시는 현대미술에서 동물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꾸며 예술가들에게 기여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무대이다. 이 전시는 보잘 것 없어 보이거나 또는 흔해서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그 동물이 어떻게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는지 보여준다.

 

이재형 작가

 

윤종석 작가 

 

서할 작가

 

이피 작가

 

 

관람객들은 강성훈의 돌고래나 코끼리로부터 자연을 생각하게 되며, 백종기의 사자가족으로부터 영화와 미술의 경계를 만나게 된다. 새 람은 익살스럽게 생긴 말들로부터 여성들의 수다를 발견해내고, 사람의 손이 얼마나 놀라운 조형소재가 되는지는 서 할로부터 찾을 수 있다. 새들의 비상과 생상스의 선율을 결합시킨 송희경이나 호랑이, 사자, 부엉이, 잉꼬 등 수많은 종류의 동물을 동화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안윤모로부터 미술가의 상상력을 새삼 생각나게 한다. 양태근, 이재형은 동물을 통해 생태와 환경, 우히 사회의 단면을 비유하기도 하고, 작가 자신의 자화상을 통해 동물과의 관계를 설정하는 이소연으로부터 은밀한 자기세계를 엿볼 수 있다. 관람객들이 평범한 재료가 어떻게 작품화되는가를 알고 싶다면 이혜용의 작품을 만나면 된다.

뿐만 아니라 이 피의 북어포를 이용한 동물작업, 작은 종이배를 접어 새를 만들어 보이는 조은희로부터 미술가들의 감칠 나는 손맛을 느끼게 된다. 장리라, 조영쳘, 오원영이 보여주는 동물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친근함을 자아내게 한다. 강아지를 비롯한 여러 종의 동물을 구겨진 천 모양으로 그려내는 윤종석이나, 이경미의 회화는 일루젼을 만들어내어 관람객이 한참동안 작품 앞에서 서성이게 만든다.

이와 같이 참여 작가들이 보여주는 동물에 대한 관점은 흥미롭고도 폭넓어서 관람객을 동물을 새롭게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미술가들은 동물을 그 자체로, 혹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보여준다.

 

 

조은희 작가

 

백종기, 강성훈 작가

 

 

새 람 작가, 양태근 작가,

 

 

“나 역시 동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나는 그러한 사람들은 동물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혹은 진정으로 그들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있어 크고 작은 모든 동물들은 각각의 다양함과 아름다운 형태 그리고 매혹적인 태도 등이 하나로 모여 경이로운 대자연의 한 부분이 되어준다. 나는 그들에게서 대화하고 싶어하는 갈망과, 사랑을 할 수 있는 진정한 능력을 보게 된다. 인간을 믿지 않고 두려워하는 동물이 있다면, 그것은 사람이 거만하고 둔감한 태도로 그들을 대하기 때문이다.

-파블로 카잘스(스페인이 낳은 세계적인 첼리스트)-

 

이소연 작가

 

이경미 작가

 

동물의 운명은 나에겐 어리석게 보인다는 것보다 큰 의미를 지닌다. 인간의 운명과 명확히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에밀 졸라(프랑스의 소설가)-

 

오원영 작가

 

송희경 작가

 

 

어린이 전시, 체험 프로그램  <나만의 웨하스 ‘동물의 사육제’만들기>

 

전시장에서 다양한 재료로 표현된 ‘동물의 사육제’를 관람한 후 웨하스 커팅기를 이용하여 과자를 자유롭게 조각하여 작품을 만들어 보는 체험학습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동물을 표현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동물의 사육제>는 동물에게서 영감을 받은 미술가들의 놀라운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이다. 올 여름, 한가람미술관에서 동물이 우리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 그 축제의 현장을 경험하기를 바란다.

Tag
#동물과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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