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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디자인 큐레이션 커머스

 

현재 무수히 많은 디자인들 중에서는 대중에게 알려지지 못한 채로 사라지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일까. 중소디자인업체와 스튜디오들은 자사제품의 미디어노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적지 않은 돈을 내고 디자인페어에 참가하기도 하고, 여러 업체에 디자인 프로필을 제출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중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유통망 확보가 부족해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인 iF어워드의 랭킹 1위를 차지한 기업은 BMW와 애플을 제치고 삼성(한국기업)이 차지했다. 또한 대학 랭킹 20위 안에는 한국 대학이 여덟 개나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한국 디자인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는 매우 낮은 편이다.

 

최근 디자인 큐레이션 커머스라는 새로운 미국의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했다. 일정기간동안 디자인상품을 웹사이트에 전시하고 이를 구독하는 회원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소셜 커머스 서비스가 바로 그것. 미국의 Fab.com은 짧은 시간 기록적인 성장을 해내는 이변을 일궈냈다. 이는 소규모 디자인업체들에게 대중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유통창구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환영할만하다.

 

한국형 디자인 큐레이션 커머스를 표방하는 디블로가 8월 8일 “온라인 박람회 디블로 2.0”으로 리뉴얼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디블로는 건축학도 출신의 박성렬 대표와 온라인 마케터인 이홍규 공동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 세컨드 호텔 국종훈 디자이너, 무아쏘니에 최덕환 대표,  ZDLab 디자이너 박진우 등 디자인 전문가들을 큐레이터로 영입하여 함께 해왔다. 디블로는 이번 리뉴얼을 기점으로 리빙, 디자인, 패션, 식품까지 영역을 넓히고 200여명의 디자인 전문가를 영입했다. 이에 디블로의 박성렬 대표를 만나 디자인 큐레이션 커머스의 오늘과 내일을 이야기 해 보았다.

 

 

 

 

(상)디블로 상품구매화면 (하/좌) 박성렬 대표와 이홍규 공동대표 (하/우) 리뉴얼되는 디블로2.0

 

 

 

 

 

건축학도면서 디자인에 몰두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코넬대 건축학과를 졸업 후 한국에 귀국해 한 건축회사에서 일하며 건축학도로서 느낀 회의가 있었죠.

건축의 가장 큰 문제점은 스킬을 배우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2-30대에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알 수 있을 때는 시공을 할 수가 없고 4-50대에 시공을 할 수 있을 때는 트렌드를 알 수가 없죠. 하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는 시공사를 파트너로 삼고 감각있는 젊은 건축가가 성공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디자이너로 성공하려면 디자인만 잘해서는 안 됩니다. 마케팅도 잘하고 사업감각도 있어야죠.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갖춘 디자이너는 많지 않습니다. 디블로는 감각있는 디자이너들에게 시공사같은 파트너가 되고 싶습니다.

 

 

 

디블로 사이트 리뉴얼을 준비중인 박성렬 대표

 

 

 

 

디블로를 통해 디자이너들의 온라인 오픈마켓을 만들려는 것으로 보아도 될까요.

 

유통모델보다는 가치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예술계 전문직들이 대중의 주목을 받으려면 개인의 브랜드를 높여야 되는데 그것이 지금은 개인의 역량에 맡겨져 있습니다. 섭스크립션 커머스를 기초로 하여 아티스트와 팬이 소통하는 마켓을 만들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스타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팬들이 구독하고 바로 구입할 수 있는 큐레이션 말입니다.

 

 

 

소셜커머스가 이제 대중 속에 완연히 자리 잡았습니다. 디자인 큐레이션 커머스가 티켓몬스터와 같은 다른 리딩 온라인 소셜커머스와의 차별점이 궁금합니다.

 

 

다른 분야의 쇼핑몰은 판매율이 1순위입니다. 디자인 분야는 다릅니다.

첫 번째가 저작권입니다. 내가 이것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대중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죠.

두 번째가 홍보입니다. 디자이너가 타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할때도 디블로에서 많은 팬을 통해 작품이 큐레이션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사실입니다. 즉 큐레이터가 브랜드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분주히 작업중인 디블로의 사무실

 

 

디블로의 고급 디자인상품들을 판매하는 이미지가 다른 소셜커머스와 비교했을 때 오히려 기업의 본질인 최대 이윤 추구라는 측면에서 해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하이퀄리티의 제품들을 소개한다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고가의 상품들을 전시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천만원이 넘는 가구를 소개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구매 가능한 1만원 내외의 일반적인 상품입니다. 소비자는 상품보다는 디자인 큐레이션 커머스를 통해 구매했다는 사실에서 구매만족도를 높게 느낍니다.

 

 

 

디자인상품의 정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디자인되지 않은 상품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상품의 고유한 스토리가 있는 제품이 디자인상품이라고 봅니다. 디블로는 상품의 스토리를 디자인해주는 큐레이터가 되고 싶습니다.

 

 

 

자료제공 CROWDCAST 글/사진 김누리 TWITTER @Noori_Kim

 

 

Tag
#디자인상품 #소셜커머스 #디자인큐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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