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문 앞에 서성이는 듯하더니, 어느새 모든 도시와 내 공간을 점령해버렸다. 바깥은 어두워지고 온 몸이 오그라들게 들게 차가운 공기를 이겨내고 드디어 하하 거리며 집안으로 숨어든다. 이럴 때 나를 반겨주는 실내는 이미 마법의 성처럼 오그라진 나의 몸과 정신을 노근하게 풀어 준다.
투명한 찻주전자는 과일향의 잔잔한 숨을 쉬고, 한쪽 구석에 놓인 오색 촛불이 흔들리고, 바닐라향기는 따스해진 증기로 실내의 공기들과 섞인다. 자그만 탁자위엔 눈부신 빨강의 벽과 대비된 매혹적인 핑크와 우아한 갈색의 두 개의 아라비안나이트의 풍만한 화병 색상이 사각 공간중의 한 각의 공간을 데운다. 회색이 파고든 추운 이 계절에 이제 작은 노력과 아이디어로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탁자위에 놓인 과일들은 설탕으로 된 별, 눈송이, 동그란 점, 하트가 보는 것만으로도 달콤함을 느끼게 한다.
이제 남은 건 두발을 올리고, 트렌드에 맞게 본차이나로 된 사각의 찻주전자와 이에 어울리는 찻잔으로 차 한 잔을 즐기는 거다. 다양한 색상과 모양의 쿠션이 가득 놓인 소파에 등을 기대고 다른 손엔 좋아하는 책 한권을 집어 들고서…….
colorful light
cozy warming
cushion
fragrance
Gold star
Heart
Little candlebed
natural charm
passion and romanticism
Tea Time
Transparent m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