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조성되는 혁신도시 색채계획]

수도권 과밀 해소와 자립형 지방화를 위해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 방침이 2003년 발표되었다. 혁신도시란 이전 공공기관을 수용하여 기업·대학·연구소·공공기관 등의 기관이 서로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혁신여건과 수준 높은 주거·교육·문화 등의 정주(定住)환경을 갖추도록 개발하는 미래형도시를 말한다.*(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2조 3항)

혁신도시내 건축물에 대한 색채 차별화를 통해 도시 정체성 확립 및 도시 이미지 구축을 위한 모든 혁신도시의 색채 선정이 지난 8월 마무리 되었다.

오랜시간 속에 형성되는 일종의 문화와도 같은 도시의 색은 그 지역의 성격과 시민들의 생활과 정서를 나타내주기도 한다. 때문에 시각적 측면뿐 아니라 기능과 주변환경과의 조화, 맥락까지 포함되는 경관적 측면의 색채계획이 요구된다.

하얀 집과 파란 대문, 푸른 바다와 함께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하는 그리스 산토리니는 국내 어느 광고의 배경이 되면서 유명해졌다. 매혹적인 색감으로 국내에 알려진 대표적인 지역이다.

© 해외도시 건축물 색채 사례 중 그리스 산토리니 섬, 국토해양부

도시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요소로써 색채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도시별 특성에 따라 건축물 색채를 차별화하여 독특한 지역색을 갖게 한다는 것이 이번 색채선정 지침의 주요사항이다.

이번 혁신도시의 색채 적용 대상은 도시내 건축물의 지붕과 외벽이다. 총 30~40개의 주조, 보조, 지붕, 강조색을 제시하여 그 범주내 자율적으로 선정, 융통성 있게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혁신도시별 색채계획 방향 및 범주> 

 <혁신도시별 지붕색 및 강조색>

※ 부산광역시는 부산시 색채계획(’10.3)에 따름

우리나라 전국의 오랜 마을들을 돌아보면 자연을 중시하는 풍토상 가옥의 색은 자연의 재료를 사용하여 크게 시각을 거스르는 경우를 찾기 힘들다. 대신 번화한 중심가의 낮의 색상은 투명, 파란색, 혹은 녹색 유리의 커튼월 또는 무채색의 메탈, 석재, 붉은 벽돌 건물이며 주로 밤에 화려한 조명으로 그 색을 더 뽐내고 있다. 공공건물의 외관, 색채, 옥외광고물, 거리의 공공가구 등 이미지를 통일시켜 보다 정돈되고 깨끗한 도시환경을 위해 지자체별 색채계획 및 공공디자인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여러 방안을 모색해왔다.

새롭게 조성되는 각 시도별 혁신도시의 색선정과 관련하여 오랜 시간과 역사가 말해주는 인간의 생활이 깃든 지역색, 자연스러운 색조성에 있어 제한 요소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있다. 그러나 도시전체를 하나의 범위로 보고 지정된 범주내의 색채를 융통성 있게 적용하도록 하고 있고 혁신도시별 색을 지녀 관광산업 촉진 및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고자하는 기대가 크다.

<혁신도시 참고 사이트>

http://innocity.mlt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