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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흡수용 특수스펀지 소르브몹



유조선 원유유출 사고에서 방제작업이 힘든 이유 중에 하나는 보통 그런 사고가 해상조건이 나쁠때 많이 일어난다는 점이다. 모든 사고가 그렇듯이 빨리 손을 쓸수록 피해를 줄일 수가 있는데, 바람이 심하고 파도가 높으면 기름흡착선이 사고 지역 가까이 가기 힘들어 초기 작업이 어렵고 기름유화제 같은 화학처리가 별 효과가 없어져 피해가 커진다. 거기다가 화학제들은 기름을 가루나 실처럼 잘게 분해해서 기름의 일부가 바닥에 가라앉아 바다 표면에서만 기름이 보이지 않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 또한 원유유출사고 방제작업은 기름의 종류와 피해규모, 기상조건, 바다온도, 바닷물의 소금함량, 바닷물 깊이 등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하는데, 기존의 방제작업 방식은 얕은 바다에서는 별 효과가 없다고 한다. 따라서 최선의 방제작업은, 사고가 난 직후, 사고지역 근처에서 원유가 확산되지 않게 하는데 있다.

독일 로슈톡 대학 연안해연구학과 환경공학 연구소의 에리히 쿰프(Erich Kumpf)와 죄렌 콜하제 교수(Prof. Soeren Kohlhase)가 2003년에 개발한 소르브몹(SORBMOP)은 바로 이런 점들을 고려해 해상조건에 의해 크게 제약을 받지 않고, 기름만을 빨아들이는 특수 스펀지로 만들어졌다. 폴리우레탄 계열 합성수지인 하이드로포빅(hydrophobic)와 올레오필(oleophil)을 재료로 만들어진 이 소르브몹은 기름을 결합(absorb)하는 원리로 만들어져, 독성이 없고, 재생이 가능하며, 다른 스펀지들과는 달리 물은 그대로 두고 기름만 빨아들이기 때문에, 기름흡수력이 좋다고 한다.

사고지역 근처에 선박이나 헬리콥터로 이 스펀지를 쌓은 컨테이너를 떨어뜨려 일단 바닷속으로 잠시 가라앉게 한 다음, 떨어지는 충격으로 스펀지 뭉치를 감싸고 있는 그물이 풀리면서, 물보다 가벼운 스펀지가 위로 떠오르게 된다. 스펀지들이 떠오르면서 아래쪽에서부터 기름을 빨아들이는 원리로 사용된다고 한다.

이렇게 기름을 빨아들인 스펀지들은, 특수 그물망으로 건져 올려 스펀지가 빨아들인 기름을 진공흡착기술을 이용해 기름을 스펀지에서 빼내게 된다. 이미 한 번 사용한 소르브몹이라도 기름을 빼내면 다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쓰고 나면 버려야 하는 부직포와는 달리 경제적이다.

소르브몹의 상용을 위해 소르브몹이란 회사가 설립되기도 했는데, 소르브몹 기술의 특징은 단지특수스펀지 생산만이 아니라, 컨테이너 시설, 그물망, 진공흡착으로 기름분리작업까지 포함한다.

2003년도 국제 해양기술과 경제학잡지에 발표된 내용에 의하면 그때까지 아직 실제상황에서 테스트 한 적은 없지만, 실험실 결과로는 만족스러운 기름흡수력을 보여준다고 한다. 한가지 확실하지 않는 점은 원유는 바닷물과 만나 시간이 지나면 유연한 액체 상태에서 끈끈한 타르 상태로 변하는데, 초기 방제작업용으로 개발된 소르브몹이 타르 상태에서도 같은 효과를 내는지에 대한 것이 분명하지 않다는 점이다.

하지만 만약 이런 제품의 성능(투입, 수거, 기름처리 과정을 모두 포함)이 실제상황에서도 입증된다면, 무게가 별로 나가지 않는 소르브몹을 해상사고 방지용품으로 미리 유조선에 비치해 둘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이중탱크 구조의 유조선과 더불어 해상사고에 의한 원유유출, 그리고 그로 인한 환경오염과 생태계파괴는 조금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자료출처: rostock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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