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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용법 Life A User's Manual

" 예술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창조하고 변화시키는가 " 에 대해 국내 디자인 현장과 우리의 삶을 연결시키는 <인생사용법> 전시가 문화역서울 284(구 서울역사)에서 9월 13일(목)부터 11월 4일(일) 까지 열린다.

 

 

<인생사용법>전은 “내일을 디자인”하는 싱크탱크로, 삶과 가장 밀접한 예술매체인 디자인을 중심으로 “예술이 어떻게 일상을 창조하는가”를 모색하는 전시로 혁신적 디자인 마인드를 전파를 목적으로 한다.

 

디자인, 건축, 미술 분야로 36인(팀)이 참여하였으며 전시의 컨셉은 문화역서울 284의 장소특정성을 반영, 우리 삶 전반의 고정관념과 일반 상품디자인의 프로세스를 탈피하여 미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제안을 하고자 하며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대행사와 교육(워크숍)도 마련되었다.

 

 

전시는 총 네 가지 장으로 구성된다.

 

 

1. 디자이너 자신의 삶을 위한 디자인(Design for the Designer"s Own Life)

 

자기 창조로서 디자인을 지향하며 미술과 디자인의 상관관계를 모색하는 디자이너 자신의 삶을 위한 디자인!

 

참여작가: SMSM, 오창섭, 이의주, 잭슨홍, 이상진, 박진우, 이상혁, 김영나, 이미경, 김황+김동현, 칼 나브로

 

디자이너에게 예술이 디자인의 주제로 작동하며 디자인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디자이너 자신의 삶을 위한 디자인은 ‘예술로서의 디자인’이 어떻게 가능할까를 질문한다. 디자인과 예술의 차이를 ‘기능’으로 구분하며 “의자에 대한 아이디어는 의자가 아니다.”라는 도널드 저드의 선언은 오늘날 역설적으로 디자이너에게 ‘예술로서의 디자인’을 실험하는데 무한한 가능성을 허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만일 디자이너에게 예술의 특권인 스스로 목표를 규정할 수 있는 절대적 자유가 주어진다면, 이들은 어떠한 제안을 할 것인가? 또 디자이너들에게 이러한 자유는 우리 삶에 어떠한 파장을 줄 것인가? 사회적/공공적 환경과 집단/대상의 관찰에서 필요를 발견하기보다는 디자이너의 개인적 삶이 환경이 되며, 각각의 디자이너 스스로가 관찰대상이 되고, 디자인 고유 논리와 프로세스를 위반하며, 제약과 자유의 경계 사이에서 교묘한 줄타기를 즐기고, ‘필요’를 넘어서는 하지만 ‘필요’하게 만들 수 있는, 그리고 소비와 상품미학에 종속되지 않는 유일한 디자인을 제안한다면...

 

이러한 가정을 전제로 <디자이너 자신을 위한 디자인>전시에 초청된 디자이너들은 조명, 가구, 첨단환경, 라이프스타일, 웰빙, 그리고 미술에 대한 독특한 아이디어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실험한다.

 

<오창섭 - 내곁의 키치>

  

 

<SMSM- 디자이너 R 씨를 위한 이상적 다이닝 테이블>, <이미경 - 이중책상>

 

 

 

 

2. 우연한 공동체( Accidental Commune)

 

‘우연한 사건’을 매개로 지속적으로 생성되고 소멸되는 열린 개념의 공동체 삶을 디자인하는 우연한 공동체!

개인과 개인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되는 새로운 형태의 다양한 코뮨, 공동체에 주목!

 

참여작가: 김수향, 길종상가, 노네임노샵, 더북소사이어티, Randi & Katrine, 황지은, 고가현

 

<우연한 공동체>는 오늘날 공동의 목표나 장소를 기반으로 하는 공동체 의식이 해체되어가고 있음을 감지하고, 동질성에 방점이 찍힌 안정 지향적인 공동체가 아닌, ‘우연한 사건’을 매개로 지속적으로 생성되고 소멸되는 열린 개념의 공동체에 주목하는 전시이다. 이는 목표와 이유에 근거한 합리적인 공동체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아무것도 공유하지 않는 공동체 혹은 어떤 공동체에도 속하지 않는 자들의 공동체까지도 포괄하며, 그 구성단위가 복수의 사람 뿐 아니라 이미 온전한 하나의 집합체인 개체(개인), 그리고 동물, 식물, 사물, 기계까지 아우른다.

전시 공간의 구성에서도 광장과도 같은 공동의 공간을 두어 상호 독립적인 개별 작품들이 일부 서로 얽히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만남과 충돌이 발생할 수 있도록 했다. 열린 광장으로서의 공동 공간은 전시 기간동안 지속적으로 번식할 아카이브와 다양한 일시적 이벤트로 채워질 것이다.

 

 

<김수향 - 나의 시장 만들기>

 

<길종상가- 서울상가-만물상, 직물상>

 

 

 

3. 눈 아래 공간, 등 뒤의 삶 (Informal Space Informal Life)

 

우리 주변에 엄연히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인정받지 못하고 숨겨지는 삶에 관한 눈 아래 공간, 등 뒤의 삶!

 

참여작가: MOTO Elastico, Society of Architecture, 정소익, 한철구, 신혜원, 김재경, randomwalks, SWBK, 박민준, 최재원, Nils Clauss, 박남희

 

비공식적 공간과 삶에 주목, 그 가능성을 모색

 

<눈 아래 공간, 등 뒤의 삶은>우리 주변에 엄연히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인정받지 못하고 숨겨지는 삶과 공간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이 전시는 눈 아래와 등 뒤에 있는 여러 공간과 삶에게 ‘이름’을 주는, 그래서 지금까지 우리가 미처 보지 않았던/ 보려 하지 않았던 작은 것들을 드러내고 또 다른 가능성을 찾는 과정이다. 동시에 우리가 습관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공식과 비공식의 기준을 되돌아보는 과정이다. 이를 위해 소리에서 냄새, 보는 것에서 경험하는 것까지를 망라하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표현되는 예술적이면서 도발적인 관점들을 시도한다. 냉소적이고 선교사적인 접근을 지양하고, 따듯하고 해학이 깃든, 유쾌한 해석을 지향하는 관점이다.

 

<최재원- 미아리고개>, <하이브-잎>

 

<신혜원/김재경- 옥탑방의 삶>, <모토엘라스티코 -빌린 바리케이트>

 

 

4. 어떤 삶을 위한 디자인(Design for a Life)

 

불특정 다수의 삶보다는 특정한 삶에 집중하는 어떤 삶을 위한 디자인!

한국 사회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집단을 위한 디자인!

 

참여작가: 박환민, 정순구, 구병준, 민성훈+민진아, 곽철안+박진일, 김상규, Traagform, 하이브

 

어떤 삶을 위한 디자인에 참여하는 디자이너들은 불특정 다수, 보편적인 삶을 염두해 두기 보다는 구체적인 대상-한국 사회에서 분명하게 드러나는 집단-을 위한 사물을 제시하거나 그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추상적이고 비평적인 사물이나 영상 작업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각자가 염두해 두는 특정한 삶을 이례적으로 보고 개선하려 한다거나 도와주거나 동정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디자이너가 어떻게 반응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주된 소비자층도 아니고 전지구적 연민의 대상도 아니어서 미처 디자이너가 개입하지 못했던 지점들을 하나씩 짚어가는 것이다.

 

<트라후폼- 느린소리>

 

<김상규-기러기아빠를 위하여>

 

<차일구- 해체를 통한 창조적 작업물>, <정순구- 그림자드리우기>

 

<민성훈/민지아- 너에게 보내는 편지>

 

 

<인생사용법>전은 디자이너들에게 제품 디자인의 조건과 제약, 상품 전략과 경쟁으로부터 탈피할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하며, 이들이 구상하는 사물과 행위가 어떻게 우리 삶과 연결될 수 있는 가를 모색한다.

 

전시 제목 ‘인생사용법’은 프랑스 소설가 조르주 페렉의 대표작 <인생사용법>에서 차용했다. 소설에서 움직이지 않는 사물들의 묘사와 기억이 생동하는 삶의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전환되듯, 전시에서도 디자이너들이 제안하는 사물의 행위는 직, 간접적으로 우리 사회의 다채로운 삶을 이야기한다.

 

우리 삶을 지배하는 디자인의 필연성을 색다른 각도에서 인지하며, 동시에 우리 시선과 의식의 사각지대를 반영한다.

 

총 36명(팀)의 창의적 아이디어들이 모인 이번 전시는 전략과 경쟁의 디자인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삶을 고안하는 디자인으로서, 또 우리에게 색다른 시선과 감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로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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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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