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국내 리포트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또다른 시작을 준비하는 건축가

[공간과 장소에 관한 이야기, 건축사무소 공장]

 

 

 

이 시기,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 한창 입사지원을 하거나 마칠 때 즈음 사무소를 열고 두 번째 터로 옮겨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건축가 2명을 만났다. 졸업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대규모 프로젝트의 경험, 경제적 안정성 등의 이유로 소규모 보다 기업화된 건축설계사무소를 더 선호한다. 건설경기가 안좋은 지금같은 때에는 규모를 막론하고 설계사무소의 입사는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치열한 경쟁 속에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현장에서 특히 큰 프로젝트의 경우 예전만큼 작품성을 중심으로 설계할 기회가 흔치않다. 여기 ‘건축사무소 공장’의 공동대표인 2명의 건축가와의 만남은 이런 건축설계의 현실을 다시 진지하게 되돌아 볼 기회를 갖게 한다.

 

‘건축사무소 공장’의 공동대표 김성우, 정우석 소장은 전 정림건축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였다. 어느 설계사무소가 그렇듯 두 소장 역시 쉴 틈 없이 바쁜 프로젝트로 일상을 보냈었다. 그러던 중 틈틈이 준비한 전라감영 복원 및 활용방안 아이디어 공모전*이 당선되면서 지금의 ‘공장’이 설립되었다.

(*전라북도 전주시 중앙동4가 1-1 전라감영지 일대(약 22,400㎡)에 전통문화 계승과 역사도시로서 이미지 제고를 위한 전라감영 복원, 전주 도심지역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전주시와 전라북도청이 주최한 아이디어 공모전)

 

 

-전라감영 복원 및 활용방안 계획안(2012)

Idea Competition & 2nd Competition_final selection

*co-work with sampoong

 

 

 

 

 

그들이 함께한 작품들.

 

-부산오페라하우스(2011)

International Idea Competition_2nd prize

 

 

 

 

 

-대구 고산 공공도서관 국제건축공모전(2012)

UIA International Competition

 

 

 

 

 

전라감영 복원 및 활용방안 계획안을 시작으로 현재 바쁘게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첫 번째 장소였던 충신동에서 10월,

세운상가로 자리를 옮겨 아직 어수선한 사무소에서의 만남에 흥쾌히 응해주었다.

 

 

 

@사진왼쪽 김성우소장, 오른쪽 정우석소장

 

Q1. 간단 소개

김성우-성균관대, 前 정림건축

정우석-인하대, 前 정림건축

 

Q2. 건축사무소 “공장”의 의미

김성우 : 올 4월 충신동에서 시작, 10월 세운상사로 이사를 했다. ‘공장’은 공간(空)과 장소(場)의 의미, 만드는 장소, 일하는 공장 등 중의적 의미이다. 공간과 장소란 단어는 건축에서 흔히 이야기되는 것이나 좋은 것을 끝까지 책임있게 만들어 가는 것에 중심을 두고자한다. 리플렛의 첫이미지가 바로 충신동 사무실에서 보이는 전경이다. 이곳 중구로 이사온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세운상가에서 보여지는 도시풍경이 매력적이다.

정우석 : 도심에서의 위치로든 건물의 역사로 보든 세운상가는 매우 특별하다. 중정형 천창이나 얼마전 하부공간과 이어지는 옥상에서 열린 무용포퍼먼스처럼 이 곳은 여러사람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가능성을 주고 있다.

 

Q3. 사무소 시발점이 된 공모전 수상작 소개

전주의 전라감영 복원 및 활용방안 계획안

“도시의 중정, 비움의 마당에 시간을 담다

우리는 이곳에 도시적 규모의 중정인 큰 마당을 제안한다. 그것은 과밀화된 주변 밀도에 대응하는 도시 공간적 해석이자, 비움을 통해 다양한 행위를 수용하는 전통 마당의 개념을 도시적 스케일로 확장하는 것이다..“

 

김성우 : 전통건축의 대표건축사무소를 비롯 쟁쟁한 설계사무소가 참가한 전라감영 복원 및 활용방안 공모전 1단계가 당선되면서 갑자기 많은 것이 급박하게 진행되었다.

당시 회사를 다니고 있었기에 2단계 설계를 하기 위해선 회사를 그만두어야했다.

이 프로젝트를 협업하는 회사를 통해 ‘김포시 운양동 주민센터 지명현상설계’도 함께 하자는 의뢰를 받았다. 직원은 정우석 소장과 둘뿐인데, 제출일이 전라감영과 일주일차로 잡혀있어 정말 힘들게 작업했던 기억이 난다.

 

Q4. 미래의 건축은 어떤 모습과 역할일까

김성우 : 기술적인 측면을 벗어나 ‘미래’의 건축보다는 항상 건축은 ‘현재’의 시간 속에 있다고 본다.

정우석 : 건축자체는 그냥 당연한 일상이고 의식주의 하나이기에 사람들의 생활이다. 때문에 건축은 현재이다. 예전과 다르게 일반사람들도 자기의 집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고 각별한 관심을 갖는다. 때문에 좋은 작업을 책임감있게 해야한다.

 

Q5. 건축의 사회적 역할

공공적이고 윤리적 역할이 필요

정우석 : 하나의 예로 턴키의 경우 설계사의 계획안 작업, 건설사의 홍보라는 주요역할 속에 당선된 건물들이 실제 건물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건물인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건물이 한번 지어지면 2-30년은 지속되는데 사람들에게 유익한 건물을 짓는 것엔 제도이전에 설계자의 고민과 양심이 반드시 필요하다.

 

Q6. 건축관 또는 스타일

장식보다 채색을 뺀 담백하고 완성도 있는 건축

 

Q7. 건축설계는 1인 작업이 아니기에 독립적인 사무소를 개소하는데 많은 고민과 부담이 있지 않은가

좋은 건축, 재미있는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현실적 불안감을 감수하면서도 독립을 결정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음. 아직까지는 좋아하는 것을 즐겁게 하고 있어 좋다.

 

Q8. 설계사무소 직원 vs. 운영자의 입장

안정적이지만 피동적이며 현실에 안주함 vs.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함

 

Q9. 향후 계획

좋은 작업을 하나하나 완성해 가는것.

현재를 담는 건축이라는 행위는, 내가 좋아하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물을 제일 잘 설계할수 있는 건축가가 책임감 있게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시멘트블럭으로 쌓아올린 사무공간을 가리키며 운반비가 더 들었다고 말하는 김성우 소장.

공간을 완성하는 직업답게 곳곳에 활용에 관한 고민이 보인다.

 

 

 

홍보로 알려지는 것보다 자기가 열심히 일을 하다보면 언젠간 알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김성우, 정우석 소장.

제도는 암적인 것이란 생각과 후배들이 겪어야할 건축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갖고 맥락과 주변에 관한 깊은 사고를 하는 두 소장에게서 자신들만의 명확한 건축방식과 신념이 느껴진다. 다음엔 또 어떤 프로젝트로 만나게 될지, 앞으로 그들의 완성될 프로젝트가 기대된다.

 

 

 

ⓒ 작품이미지 제공_건축사무소 공장

 

 

. 

 

Tag
#건축사무소 공장
"또다른 시작을 준비하는 건축가"의 경우,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발행기관이 저작권 전부를 갖고 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