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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디자이너

 

사람과 사람이 사랑에 빠지고, 사람을 선택하고, 자신의 미래를 다른 누군가에게 맡기는 일.
 
 
 
대선 디자인은 본질적으로 브랜딩과 프로모션 디자인의 혼합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실질적으로 한 후보자를 대면한 적이 없음에도, 짧은 시간안에 그의 가치관에 공감하고 친근감을 느껴 그를 선택하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는 미국 대선에 예술과 디자인을 처음 도입한 사례가 되고 있다. 그는 2008년, 2012년 두 번의 대선 디자인을 통해 한 명의 인간을 넘어 세계인이 사랑하는 경험으로 거듭났다. 산뜻한 컬러와 명확한 전달력의 타이포그래피로 대중으로 하여금 프로모션 디자인의 자발적 복제를 이끌었다. 수많은 프로모션 디자인이 버려질 때 버락 오바마는 누군가의 옷, 누군가의 핸드폰 케이스, 누군가의 소중한 경험, 사랑하는 이가 되었다.
 
그는 역사상 디지털 미디어를 가장 성공적으로 활용한 대통령으로 남았다. 붉은색과 푸른색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컬러의 대비와 명확한 타이포그래피의 브랜딩은 디자이닝 오바마(Designing Obama)라는 이름의 책으로 출판되기도 했다.

 

 


 
 

 

 

 

 

 

 


 
오바마의 캠페인을 위해 제작된 디지털 미디어는 그에게 1조원이라는 대선자금을 모아 주었다. 여기에는 기업의 후원뿐 아니라 개인 지지자들이 손쉽게 대선자금을 기부할 수 있도록 설계된 UX의 웹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이 한몫했다. 후원금을 내는 과정은 더 이상 민주당(미국 오바마의 정당) 당사를 찾아가거나 계좌번호를 기억해 은행에 찾아가야 하는 복잡한 과정이 아니었다.

 

 

 

오바마의 캠페인 웹페이지 "12 (좌), "08 (우)

 

 

 


 

버락 오바마의 2012 대선을 위해 제작된 어플리케이션. 소액 후원자도 Donate 메뉴를 통해 쉽게 기부할 수 있다. 
 

 

 

 

이 캠페인을 기획한 디자이너는 스캇 토마스. 스테판 사그마이스터가 자신의 안식년을 이유로 오바마의 대선 디자인을 거절하는 바람에 버락 오바마 대선캠프에 합류한 스캇 토마스는 디자인 디렉터를 맡았다. 스캇 토마스는 건축가 출신으로, 심플 스캇(Simple Scott)이라는 이름의 시카고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무명의 웹디자이너였지만, 오바마의 2008년 캠페인을 계기로 일약 미국을 대표하는 스타로 떠오른다. 그는 최근 미국 최고의 비즈니스 미디어 중 하나인 빠른 회사(Fast company)를 리뉴얼 했다.
 
 

 

 
"아트 디렉터와 디자인 디렉터라니. 둘이 무슨 차이가 있는지 도통 모르겠지만, 아무튼 둘이 완벽히 통일된 이미지를 주어야 한다는 사실은 알겠더군요."

 

 


 
스캇 토마스가 미디어 팀에 합류할 당시, 팀에는 아트 디렉터와 디자인 디렉터가 따로 있었다고 한다. 아트 디렉터는 아날로그 미디어를 디자인하고, 디자인 디렉터는 디지털 미디어를 디자인하는 역할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큰 인기를 끌었던 오바마의 포스터는 AP 통신 이미지 무단 도용 의혹에 빠지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의 웹사이트는 페이스북의 세 공동 창업자 중 하나인 크리스 휴즈에 의해 운영 되었다. 그는 이제까지의 대선 캠페인에 디지털 미디어가 충분히 활용되지 않고 있음을 깨닫고 캠페인에 새로운 방법을 모색한다.
 
http://www.barackobama.com 를 페어런츠(Parent)로 하여 파생된 my.barackobama.com 에서 지지자들은 개인의 블로그를 만들 수도 있었고, 한정된 용량의 사진을 업로드할 수도 있었다. 보고에 따르면 2008년 동안 400,000개의 포스팅과 200,000 이벤트가 생성되었다. 지지자들은 이러한 일련의 활동을 통해서 자신이 버락 오바마라는 인간의 일부가 된 듯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오바마는 페이스북 마케팅에만 전체 $16 million의 인터넷 대선 예산 중 $643,000을 썼다. 트위터 계정 @BarackObama 와 백악관 트위터 계정 @WhiteHouse 을 활용해 대중과 소통했다. 오바마가 대통령 재선에 성공한 2013년 1월에는 그의 트위터 팔로워 수가 2600만 명을 넘었다. 대한민국 인구의 반 정도가 오바마를 팔로우 하고 있는 셈이다.
 
 
 
소셜 미디어가 한 대선 후보자와 대중의 거리를 제로로 만든 셈이다. 유창한 말솜씨의 인간적인 대통령으로 인식되어 있는 오바마의 연설은 31세의 연설작가 존 파브르의 손끝에서 나왔다. 인상깊은 대선연설은 유투브를 통해 연설장에 존재할 수 없었던 청중에게 전달되었다.
 

 

 

(좌) 연설에 대해 회의하고 있는 오바마와 존 파브르, (우) 연설중인 오바마

 

 

 

 

 

 

 

 

글 김누리 @noori_kim

Tag
#오바마 #프로모션디자인 #브랜딩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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