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는 2006년 한국에서의 첫 전시 이후 두 번째로 장 미셀 바스키아의 개인전을 2월 14일 부터 3월 31일까지 무료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제갤러리 별관인 K2, K3 관에서 열리며 K2관에서는 유명해지기 이전의 작품 10점, K3관에서는 그 이후의 작품 7점이 전시되어 있다. 특별히 이번 전시는 바스키아의 독창적인 아티스트의 면모를 확인시켜주는 전시로,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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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키아는 1970년대 후반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의 쇠퇴와 함께 대두된 미국 신표현주의를 대표하는 작가로 27세의 나이에 세상을 뜨기 전까지 풍성하고 획기적인 작품 활동을 보여주며 미국 및 유럽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전시는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출발한 작가가 본격적으로 전통 회화 매체인 캔버스를 사용한 초기 작품부터 형상적 집약이 두드러지는 후기 작업까지 고루 소개하며 바스키아 작품 세계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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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키아는 1960년 뉴욕 브루클린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고 부모님의 영향으로 유년기부터 다양한 언어, 서적 및 문화에 노출되어 자랐으며 어머니의 독려에 힘입어 미술적 재능을 키워 나갔다.
특히 드로잉에 탁월한 재능을 보인 그는 일종의 대안학교였던 시티-애즈-스쿨에서 만난 알 디아즈와 1977년부터 SAMO(세이모-속어로 Same Old Shit)라는 예명으로 뉴욕 다운타운 건물 벽면에 스프레이 페인팅을 시작한다. 여타 그래피티 아티스트들과는 달리 건물벽으로 장소를 한정시켰던 작가는 점차 뉴욕 스트리트 아트신의 주체가 되어간다.
1970년 말경 이미 그래피티 아티스트 세이모로 유명해진 작가는 제니 홀저, 키스헤링, 키키 스미스 등과 1980년 6월 맨하탄 6번가에서 열린 <타임스 스퀘어 쇼>에 참여하며 본격적인 작가로의 행보를 시작한다. 이후 여러 전시에 참여하며 1982년 첫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스키아는 동일 해 최연소 작가로 요셉 보이스, 게르하르트 리히터, 싸이 톰블리 등과 함께 카셀 도큐멘타에 참가한다. 이후 바스키아의 작품은 미국 및 유럽의 주요 갤러리 및 뉴욕 휘트니비엔날레, 에딘버러 푸릇마켓 갤러리, 하노버 게스트너-게젤샤프트 미술관 등에서 지속적으로 소개된다. 1985년 <뉴욕 타임스 매거진> 커버를 장식하며 미술계의 가장 영향력있는 아티스트로 심도있게 다뤄졌던 그는 미국과 유럽, 아프리카를 오가는 지속적인 작업 활동 중 약물 과다 복용으로 1988년, 27세에 짧은 생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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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http://www.kukje.org>
오늘날 그의 작품은 뉴욕현대미술관(MoMA),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LACMA), 앤디워홀미술관, 빌바오구겐하임미술관, 후쿠오카미술관과 같은 유수의 미술기관을 비롯하여 다로스컬렉션, 루벨컬렉션 등 주요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인종주의, 흑인 영웅, 만화, 낙서, 해부학도상 등이 녹아있는 작가 생전은 물론 현대까지 위대한 예술의 창조적 결과물로 인정받고 있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