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국내 리포트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브랜드경험을 리드하는 플러스 엑스

플러스 엑스는 NHN에서 네이버의 영상, 웹, 마케팅 등 각 분야를 이끌던 다섯 디렉터가 창립한 ‘브랜드 경험 컨설팅 회사’이다. 짧은 시간 동안 빠르게 성장해 현재는 자회사 플러스 엠엑스와 자체 브랜드 Lab. C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자사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으로 디자인 어워드를 석권한 바 있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것은 바로 이들의 클라이언트다. CJ, 삼성 등을 비롯해 현대카드, YG 엔터테인먼트 등 국내를 넘어 글로벌 스타일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플러스 엑스에 디자인 컨설팅을 의뢰했다. 그 결과 그들의 브랜드는 새로운 경험으로 다시 태어났다.

 

 

 

 

 

왼쪽부터 플러스엑스의 신명섭 이사, 허승원 이사, 김경동 대표, 변사범 이사.

 

 

Plus X 아이덴티티

 

 

 

 

NHN에 오랫동안 재직했던 멤버들이 퇴사 후, 플러스 엑스를 창립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플러스 엑스는 NHN의 영상, 웹, 마케팅 등 다섯 명의 디렉터들이 모여 만든 회사입니다.
NHN이란 곳은 기존 국내에 없었던 조직이라 할 수 있어요. 여러 분야의 디자이너들이 하나의 서비스, 하나의 브랜드를 위해서 공간, 그래픽, 브랜드, 영상, 웹 등의 디자인을 했으니까요. 우리나라는 분야별로 전문성을 가진 디자인 회사들은 많지만, 브랜드 관점에서 총괄적으로 다뤄주는 회사는 없었거든요. 하나의 브랜드 경험을 만드는 이런 의미있는 작업이 다른 기업들에도 니즈가 있을 것이라 판단했죠. 개인적으로는 조직 내에서 관리자가 되면서, 디자이너로서 조금 더 실무에서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플러스 엑스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오피스

 

플러스 엑스의 자회사인 플러스 엠엑스는 어떤 곳인가요?
 

 

디자인 회사들은 기업에 끌려다니는 경우가 많아요. 회사를 창업하기 전부터 독립적인 우리 비즈니스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두 가지 사업을 하게 되었죠. 게임을 제작하는 엠엑스와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만드는 LAB. C가 그것이죠. 플러스 엠엑스는 현재 일본 코나미(Konami)사(위닝 일레븐, 두근두근 메모리얼을 제작한 일본의 대표 게임 제작사)와 합작해 게임을 제작하고 있어요.

 

일본 게임메이커 코나미와 손잡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나요 ?
 

 

안정적인 서비스를 하기 위한 하나의 큰 셀링포인트가 되죠. 지금 플러스 엠엑스의 ‘드림라인’ 야구게임이 카카오톡에 들어가 있고 올해 세 개가 더 들어갑니다. 무에서 시작했다면 굉장히 힘든 일이었을 거에요. 하나의 비즈니스에서 무기가 생긴 겁니다.

 

Lab.C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플러스 엑스 내에도 훌륭한 디자이너가 많을 텐데 D 프로젝트 같은 경우 외국디자이너들과 제품군을 만드셨더군요.

 

시장에 이미 그래픽 케이스가 많이 나와 있어 포화 상태라고 판단했죠. 마리메코와 같은 북유럽 패턴, 그리고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브랜드 가치를 알아보는 이들을 위한 제품을 기획했어요.
현재 15-20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어요. 일본, 홍콩 등 국외에서 더 좋은 반향을 얻은 제품이에요. 이제 국외 리딩 메이커인 인케이스(Incase), 스펙(Speck) 등도 Lab.C를 알아보죠. 작년에 30억 매출을 올렸고, 올해에는 100억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디자이너들이 기업의 경영인보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남고 싶어해서 한국디자인이 파워가 없다는 의견이 있어요.
 

 

저는 전문 그래픽 디자인 회사에서 일하다 대기업에 가고 나서 브랜드를 다루게 됐어요. 그런 과정에서 디자이너가 산업에서 디자인의 역할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디자이너가 퀄리티 있는 작업을 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는 것과 기업이 경영을 하면서 서비스를 만들고 수익을 내는데 있어 어려움이 많아요. 즉 디자인의 역할 부분에서 이 기업의 관점과 흐름을 디자이너들이 잘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퀄리티는 기본이고 이건 다른 문제죠.
예를 들어 여기 제품이 하나 있다고 봤을 때, 이 안에  UI, UX, 패키지, 광고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이 상품을 위한 공간디자인이 모두 들어있어요. 결국은 이 제품 하나를 팔기 위해 수반되는 통합적인 디자인이라는 거예요. 하지만 그것을 한 분야의 전문 에이전시에서만 일해 본 디자이너는 다 알기 어렵다는 거죠.

 

현대카드 레드/퍼플 패키지 디자인

 

플러스 엑스가 지향하는 바도 그거예요. 예를 들어 브로슈어를 만든다면, 디자인보다 이 책을 통해 얻으려는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가를 먼저 파악하는 게 중요해요. 그건 고객들에게 세일즈를 편하게 만드는 거죠. 웹이나 모바일 접근성이 높은 컨텐츠를 녹이고 영업사원이 그것을 쓸 수 있게 해주는 게 더 스마트 솔루션이에요. 목표는 미적으로 브로슈어 디자인을 잘하는 게 아니라, 이들이 브로슈어를 통해 얻으려는 마케팅 목표를 보고 솔루션을 제안하는 일이죠. 고객의 KPI가 뭔지, 즉 목표가 홍보를 잘하기 위한 건지, 매출을 올리기 위한 건지에 따라 디자인 방향이 달라야 합니다. 그런데 디자이너들이 그런 언어로 기업 담당자들과 대화하지는 않거든요.

 

 


Ahnlab 브랜드 경험 디자인 프로젝트

 

 

디자이너가 단순히 크리에이티브한 작업만 잘하는 게 아니라, 브랜드의 입장에서 어떤 역할로 쓰이고 그 목표를 잘 이루기 위해서 내 것을 어떻게 써야 하느냐를 잘 보는 것, 그것이 디자인 매니지먼트라고 생각해요. 디렉터로서도 기업에서의 흐름, 디자인 매니지먼트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봅니다.

 

CGV 온라인미디어 통합 UI디자인

 

 

 

플러스엑스가 디자인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요?
 

 

저희 모토가 브랜드 경험 디자인이고, 한 분야의 디자인을 하는 것을 넘어 파트너들과 온전히 성장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고민을 해서 답을 주는 겁니다. 호흡이 잘 맞는 파트너를 만나면 시너지가 나게 되죠.
YG 엔터테인먼트와의 작업이 그랬죠. 통합적인 체계의 웹사이트 리뉴얼을 제시했어요. 비즈니스 확장과 맞물려 브랜드의 체계의 필요성을 YG측에서도 느껴가는 중이었죠.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아티스트 회사인데 자사브랜드에 대해서는 이렇게 한 적이 없었으니까요.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월드스타가 되었잖아요.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했어요. 내부조직도 만들고 컨설팅을 하며 YG만의 폰트도 제작했어요.

 

 

 

 

 

플러스 엑스는 브랜드와 소비자 간 다양한 경험의 통합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회사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디자인 회사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 두 가지를 같이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게 맞아요. 우리 명함에 뭐라고 적혀있죠? (일동 웃음) 결국은 디자인 이야기를 하면서 브랜딩, 마케팅, 전략 등 어떤 것도 빠질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요즘 디자인 회사들이 자신을 소개하며 디자인 회사라기보다 브랜드 컨설팅 회사라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진짜요? 그게 유행어가 되어서 그래요(일동 웃음).

 

디자인이라는 행위 자체가 컨설팅이에요. 디자인으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과연 브랜드 컨설팅을 한다고 본다면 얼마나 내공을 가지고 있는가를 보아야겠죠. 요즘 화두인 단어가 두 개잖아요. 브랜드와 경험.
애초에 브랜드 경험이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사용한 곳은 NHN이에요. UX라는 말은 있었지만 브랜드에 경험을 붙인 브랜드 경험이라는 말은 NHN에서 제일 먼저 나왔어요.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쪽에서도 통합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죠. 명칭은 당시 디자인 마케팅 본부장이었던 조수용(현 JOH & Company) 대표님이 붙이셨어요.
디자인이 초기에는 통합이라는 관점에서 출발 했어요. IMC라는 이야기를 쓴 지도 오래되었고 광고 대행사가 제일 유명했던 시대에는 그곳을 기반으로 여러 매체를 디자인했죠. 그 후에 전문 디자인 회사 시대가 10년 넘게 유지가 되었어요. 그러다 지금은 브랜드라는 이야기를 꺼내며 기업 입장에서 통합의 시대가 온 것입니다.

 

플러스 엑스는 짧은 시간 안에 큰 성장을 했습니다. 다섯 명이 창업하셔서 이렇게 단기간에 여러 분야의 사업을 진행하기가 쉽지는 않은 일이었을 듯한데요. 플러스 엑스의 성공 요인과 나아갈 길을 말씀해 주신다면요?

 

첫째로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매번 노력합니다. 두 번째로는 모든 분야를 커버하는 디자인이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전문 웹에이전시에 맡기자니 브랜드를 모르고, 광고 대행사에 맡기자니 서비스를 모르고, 브랜드 전략 컨설팅사에 맡기자니 이 사람들도 웹을 모르죠. 저희 회사는 변종회사라고 말할 수 있어요. 한국에서 보편적으로 말하는 디자인 회사의 관점과는 달리 한 가지의 분야에 대한 추구 없이 하나로 묶어서 이야기를 풀어가니까요. 주변에서도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아마 모든 디자인 회사들이 시작할 때는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디자인을 잘하는 것과 별개로 다른 분야의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되거든요.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언제 해보겠냐는 생각, 이런 회사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인 것 같아요.
앞으로는 국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요. 이번 CES에서 많은 자신감을 얻었어요. 우리는 삼성, LG의 스마트기기에 들어가는 GUI 디자인을 모두 하는데 이런 역량을 가진 회사가 국외에는 없어요. 한국디자인도 충분히 자신감을 가질 때라고 생각합니다.

 

 

자료제공 플러스엑스 글 김누리 @Noori_Kim

Tag
#플러스엑스 #디자인에이전시 #UX #UI
"브랜드경험을 리드하는 플러스 엑스"의 경우,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발행기관이 저작권 전부를 갖고 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