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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그래픽인쇄물 특별전시 2013(The Amazing Paper of Wonders 2013)

세계 그래픽인쇄물 특별전시 2013(The Amazing Paper of Wonders 2013)
 

우리가 가장 쉽게 쓰고 또 쉽게 버리는 존재, 그것은 단연 종이가 아닐까. 어찌 보면 쉽게 소모되는 만큼 종이는 그 쓰임도 최후를 맞는 방법도 꽤 다양하다. 갈기갈기 찢어지고 구겨지고 심지어 애써 펴 놓은 종이를 비비고 또 비벼 휴지처럼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종이를 너무 ‘막’ 대한다는 생각이 들던 찰나 삼원페이퍼갤러리에서 열린 ‘세계 그래픽인쇄물 특별 展 2013(The Amazing Paper of Wonders 2013)"을 보며 적재적소에 맞게 ‘막’ 변화하는 것이 종이의 숙명임을 깨닫게 된다. 그렇다고 하여 종이의 가치가 결코 떨어지는 법은 없다. 이것이 바로 종이와 디자인의 만남이 의미 있는 이유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책은 물론 청첩장이며 브로슈어까지 각종 콘텐츠가 종이를 대신해 디지털과 손잡는 시대가 왔다. 경제성과 효율성의 측면에서 충분히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일부에서는 종이를 다루는 출판사 혹은 종이회사의 사정을 걱정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군계일학(群鷄一鶴). 디지털의 홍수 속에서 종이의 가치는 더욱 돋보이게 마련이다. 2013년 3월 23일부터 5월 18일까지 광진구 중곡동에 있는 삼원페이퍼갤러리에서 디자인의 주체가 되어 남다른 커뮤니케이션을 이끄는 250여 점의 페이퍼 어플리케이션을 소개한다. 디자인에서 종이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 다시금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삼원특수지가 매년 기획하는 페이퍼 어플리케이션의 전시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제시자, 제지유통회사에서 수집한 특별한 디자인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국외의 유명 디자인서적에서나 간접적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각종 디자인의 실체를 눈으로 보고 직접 손으로 만져봄으로써 제대로 물 만난, 아니 ‘종이’를 만난 ‘디자인’을 경험해 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제2전시실에 준비된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 참여의 ‘페이퍼조형아트 展(Paper, Object or Art)" 전시 역시 종이가 디자인의 객체가 아닌 주체로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평면을 벗어난 하나의 오브제로서 당당히 보여주는 듯하다.








최고의 역사와 품질을 자랑하는 685년 전통의 프랑스 수제 종이 ‘리샤르 드 바(Richard de Bas)’의 단골은 다름 아닌 피카소와 살바도르 달리였다. 버린 천 조각을 모아 종이를 만드는 ‘리샤르 드 바’는 천의 종류를 비롯해 수분 함량과 종이를 말리는 시간 등 여러 가지 변수를 때때로 조절하며 다양한 종이를 만들 수 있었다. 세계 최고의 화가인 피카소와 달리는 작품을 시작할 때마다 새로운 종이를 매번 주문 제작했는데 그들에게 있어 종이란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한 비옥한 토양과도 같았기 때문일 것이다. 컴퓨터로 그럴듯하게 그린 그래픽도 종이를 제대로 만나야 그 맛이 산다. 씨앗을 뿌리기 전에 땅을 먼저 고르듯 종이와 함께하는 디자인의 시작은 디지털이 감히 대체할 수 없는 종이만의 커뮤니케이션을 보장할 것이다.



사진제공. 삼원페이퍼갤러리
글. 최은영 

Tag
#종이 #페이퍼디자인 #그래픽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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