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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로 전해지는 감동을 통한 책의 가치...How to Make a Book with Steidl

세계적인 출판계의 거장 게르하르트 슈타이들(Gerhard Steidl)의 전시가 2013년 4월 11일부터 10월 6일까지 대림미술관에서 열린다. 세계적인 예술가, 문학인, 제품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책’이 하나의 예술적 창작물로 재탄생되는 여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미지 출처: 대림미술관 홍보팀>

 

책과 종이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를 만들어오고 있는 슈타이들은 패션, 사진, 회화, 문학 등의 다양한 예술 장르뿐만 아니라 상업제품에 이르기까지 출판과 인쇄라는 과정을 하나의 예술의 형식으로 완성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세기를 빛낸 예술가들이 그와의 협업을 통해 수많은 책을 만들어 왔다.

 

                                              <이미지 출처: 대림미술관 홍보팀>

 

2013년 봄, 대림미술관과 슈타이들이 함께 선보이는 전시는 그가 한 권의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지난 40년간 쏟아 부은 노력과 열정, 장인정신과 실험정신이 깃든 총체적인 예술세계를 공개하고 있다. 현대 다큐멘터리 사진의 선구자 로버트 프랭크(Robert Frank), 다이아니타 싱(Dayanita Sing), 짐 다인( Jim Dane), 에드 루쉐( Ed Ruscha), 귄터 그라스( Gunter Grass), 칼 라거펠트( Karl Lagerfeld), 그리고 에르메스와 롤스로이스를 새롭게 기록한 독보적인 사진작가 코토 볼로포( Koto Bolofo)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인 예술가들과 슈타이들의 긴밀한 협업 과정은 전시장에서 다양한 공감각적인 체험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이 전시는 실제 예술 작품이 출판이라는 과정을 통해 한 권의 책 속에 담기고, 일상에서 접하는 종이라는 매개체가 예술적 창작물인 책으로 재탄생되는 그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특별한 여정을 제안하고 있다.

 

1층은 슈타이들과 다양한 예술가들의 책이 전시되어 있다.

                                              <1층 전시장의 모습 - 이미지 출처: 대림미술관 홍보팀>

 

2층은 코토 볼로토, 귄터그라스, 다이아니타싱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 코토 볼로포 작품 - 이미지 출처: 대림미술관 홍보팀>

 

코토 볼로포(Koto Bolofo)는 슈타이들 출판사에서의 매우 급박하면서도 소소한 일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 달이 넘도록 볼로포는 그의 아날로그 카메라를 가지고 끈기 있는 시선으로 슈타이들 출판사를 탐험하며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과의 업무과정, 기계에 대한 기록들을 통해 어떻게 슈타이들의 책들이 존재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총체적인 시각을 제공한다. 그는 어떻게 책들이 탄생하는지-얼마나 다양한 사람들과 기계들이 오래가는 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를 포착한다.

 

 

                                  < 권터 그라스 작품 - 이미지 출처: 대림미술관 홍보팀>

 

권터 그라스(Gunter Grass)는 1927년 단치히에서 태어나 소설 ‘The Tin Drum'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였다. 그는 소설, 시, 연극, 수필뿐만 아니라 중편소설, 단편소설과 자서전을 집필하였다. 또한, 그라스는 시각 예술가로서 드로잉, 판화, 조각 작업들도 해오고 있다. 그는 1999년 노벨 문학상 외에 다수의 상을 받았다.

 

 

                                      < 다이아니타 싱 작품 - 이미지 출처: 대림미술관 홍보팀>

 

다이아니타 싱(Dayanita Singh)의 ‘File Room'은 디지털화된 정보지식 시대에 종이에 바치는 일종의 헌사와 같다. 아날로그 사진가이자 책 제작자인 그녀는 종이와 매우 각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이는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 그리고 텍스트와 기억에 대한 작업뿐 아니라, 10억이 넘는 인구가 사는 나라에 남아 있는 관료주의 속의 혼돈, 도덕과 무질서에 더 크게 직면해 있다.

 

3층은 출판에 사용된 다양한 타이포그래피 디자인과 에드 루쉐, 로버트 프랭크, 칼 라거펠트와의 협업 작업을 볼 수 있다.

 

                                < 에드 루쉐 작품 - 이미지 출처: 대림미술관 홍보팀>

 

에드 루쉐(Ed Ruscha)의 책, 문자언어 그리고 책을 읽는 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은 1966년 그의 책 ‘Every Building On The Sunset Strip'에서 처음 글로 표현되었다. 잭 케루악(Jack Kerouac)의 독보적인 소설 ‘On The Road'에 대한 루쉐의 애정은 자신이 디자인한 이 책에 너무나도 아름답게 표현되었고, 300개의 한정판만이 제작되었다.

 

                                                            < 로버트 프랭크 작품 >

 

로버트 프랭크(Robert Frank)는 그의 독보적인 책으로 알려진 ‘The Americans'를 1958년에 처음으로 출판하였다. 이 책은 사진집의 새로운 예술적 형태를 창조해내며 그 명성을 획득하였다. 1959년부터 다양한 언어와 형태로 각기 다른 출판사에서 재인쇄되었으나, 로버트 프랭크는 이 판(에디션)들의 제작에 깊이 관여하지는 않았다. 2007년, 슈타이들은 새로운 판을 출판, 로버트 프랭크는 이 책의 디자인과 제작의 모든 단계에 적극 참여하였다.

 

 

4층은 짐 다인의 다양한 판화 작업 과정과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 짐 다인 작품 - 이미지 출처: 대림미술관 홍보팀>

 

짐 다인(Jim Dine)은 슈타이들이 그의 프로그램에 포함하기로 한 몇 안 되는 순수예술가 중 한 명으로, 이 둘은 인쇄에 대한 열정을 함께 나누었다. ‘A Printmaker's Document'라는 책은 짐이 어린 시절 인쇄 작업을 막 시작할 시점부터 20세기 중반~21세기 초반에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가 되기까지의 그의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의 작업은 팝아트, 해프닝, 회화, 드로잉과 조각 등 다양한 스타일과 장르를 아우르고 있다.

 

 

대림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소개하며, 각종 디지털 매체가 점령한 출판업계에서 아날로그를 지향하는 영향력 있는 출판인으로 남고자 하는 슈타이들의 강한 의지를 지지하고자 한다. 그의 열정은 좋은 품질의 책을 꾸준히 생산해내는 원동력이 되고,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면서 출판업계의 또 하나의 밝은 미래를 제안할 것이다. 넘쳐나는 무분별한 출판, 인쇄물이 가치를 재고하고, 단순한 예술 서적을 넘어 한 권의 잘 만들어진 책이 예술작품으로서 지니는 가치를 재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희미해져 가는 아날로그적 감수성을 자극하고, 지금 손에 쥔 ‘paper book' 한 권이 전하는 깊고 진정한 가치를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될 것이다.

 

Tag
#대림미술관 #슈타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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