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해외 리포트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발상의 전환: 콘크리트 커튼

콘크리트 섬유, 디자인: memus (Thomas Mennel, Reinhard Muxel) , 제작: Oberhauser & Schedler Bau GmbH, Andelsbuch, Österreich
지난 23일 독일 에센 알토 극장에서 수여된 레드 닷 디자인 상 최우수 제품들 중에 단연 눈에 띈 것을 개인적으로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주저하지 않고 바로 이 콘크리트 커튼이라 하겠다. 콘크리트는 20세기를 대표하는 건축 재료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현재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긴 하지만 그 쓰임의 형태는 벽이나 바닥과 같이 어떤 지정된 면적을 균일하게 메우거나 채우는 것이었다. 즉, 현재 노출 콘크리트 같은 새로운 시공법이 등장하기는 했다고는 하나 그 기본적인 모양새는 크게 변하지 않고 사용되어 왔다.

이번 레드 닷 디자인 상에서 ‘건축과 실내장식 부분’에서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로 선정된 이 콘크리트 커튼은 오스트리아의 ‘memux’에서 디자인하고 ‘오버하우저와 쉐들러 Oberhauser & Schedler’사에서 제작했다. 콘크리트를 쿠션 모양의 유닛으로 만들어 이들을 서로 튼튼하고 유연성이 있는 끈으로 연결한 이 제품은, 아주 간단한 아이디어로 이미 잘 알려진 콘크리트라는 재료를 색다르게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쿠션 모양의 유닛들은 모서리들을 매끈하게 다듬지 않고, 콘크리트를 성형할 때 생겨나는 그대로 두어 날 것의 느낌을 살려준다. 튼튼하지만 유연한 특성을 지닌 끈들로 이 콘크리트 쿠션 유닛들을 연결하였기 때문에, 마치 커튼처럼 구조물에 자연스러운 주름을 잡거나 바퀴를 이용해 또 움직이게 할 수도 있다. 또한 콘크리트 쿠션 유닛들이 일정한 틈새를 두고 연결되기 때문에, 하나의 면적 전체를 덮는 기존의 콘크리트 구조물과는 또 다른, 빛과 공기를 통과시키는 반투과성을 지닌다. 이는 최근 빛이나 공기와 같은 주변 환경에 대한 감각을 일깨우고자 노력하는 건축이상에도 잘 들어맞는다.


아주 간단한 아이디어로 기존 재료의 사용방법을 살짝 바꾸어 새로운 느낌을 전달하는 이 제품은 통풍을 유지하면서도 소음감소와 단열효과가 있어, 파사드 재료에서 실내 공간 분리구조물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 레드 닷 디자인 상 주최측은 이 콘크리트 텍스틸 제품의 혁신적인 면은 재료에 대한 시적 접근을 통해 새로운 미적 감각이 생겨나게 되고, 이는 또 다시 건축가들에게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하는데 있다고 평한다. 사진: 레드 닷 디자인

"발상의 전환: 콘크리트 커튼 "의 경우,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발행기관이 저작권 전부를 갖고 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