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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Mr.로 보는 소녀시대의 비주얼 디렉팅

소녀시대가 미니앨범 4집 ‘Mr.Mr.’를 발표하고 컴백한다.

이번 앨범은 정규 4집 ‘I Got a Boy’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선보이는 소녀시대의 새 음반이다. 미니 4집 ‘Mr.Mr.’에는 발라드, 댄스, 신스팝 등 다양한 장르의 6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The Underdogs 등 세계적인 히트메이커들이 대거 참여해 앨범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C) SM Entertainment

 

특히 소녀시대는 지난 해 ‘I Got a Boy’로 아시아 가수 최초로 "유튜브 뮤직 어워드"의 메인 부분인 ‘올해의 뮤직비디오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미국 타임지 선정 "2013 올해의 노래 TOP 10’, 미국 음악 전문 케이블 FUSE TV 선정 ‘2013년 가장 기대되는 앨범 44’ 등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제 소녀시대는 글로벌 스타라 부르기에도 무색하지 않다.

SM 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이 새 앨범으로 컴백할 때 노래만큼 주목되는 것이 바로 비주얼 디렉팅이다. 뮤직비디오는 기본적으로 음원에 대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이다.

 

단순 노출 효과(單純露出效果, Mere Exposure Effect)는 사회 심리학 용어로서 상대방과의 만남을 거듭할수록 호감을 갖게 되는 현상이다. 이 현상은 미국의 사회 심리학자 로버트 자이언스(Robert Zajonc)가 이론으로 정립하였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인 로버트 자이언스는 특별한 실험을 했다. 대학생들에게 12장의 얼굴 사진들을 무작위로 0회, 1회, 2회, 5회, 10회, 25회 등 6가지 조건으로 나누어 보여주고 그 호감도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놀랍게도 사진을 보여 주는 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호감도도 따라 증가했다.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반복적으로 보게 되어 친근감이 생기고 호감을 느낀 것이다. 이러한 심리적 효과를 ‘단순노출 효과’라고 부른다. 단순노출 효과란 어떤 대상을 반복적으로 노출할수록 친밀감이 상승하고 그 대상에 대한 호의적인 태도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단순노출 효과는 광고에서 더욱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광고 속 배경음악을 우리 귀에 익숙한 음악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그러하다. 평소 자주 들었던 음악이 호감을 불러일으키고, 음악이 친숙하니 광고에 나온 상품 역시 친숙하다. 처음에는 기괴하고 별로였던 것도 반복해서 노출되다 보면 기억에 남고 좋아진다. 대기업은 매체에 많은 돈을 주고 광고를 집행해, 상품을 도저히 잊을 수 없게 한다.

 

Mr.Mr. 뮤직비디오의 장면들 (C) SM Entertainment

 

가수는 기본적으로 매 앨범 새로운 곡을 발표한다. 아무리 인기있는 가수라도 매번 히트할 수는 없다. 처음 듣는 곡은 인기 가수의 곡이라도 호감을 일으키는데 몇 번의 경험이 필요하다. 광고가 특정상품을 홍보하듯이 뮤직비디오 역시 특정 음원이라는 상품을 홍보하는 프로모션 영상이다. 잠재적 소비자가 영상에 빠져들어 몇 번을 재생하는 사이 음원은 어느새 귀에 익숙해지고 호감을 가지게 된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비주얼 디렉팅이 음악 못지 않게 중요한 이유다.

요즘같이 TV나 신문보다 인터넷이 더 가깝고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의 영상이 공유되는 시대에 뮤직비디오는 기본적으로 바이럴 홍보 영상의 성격을 가진다. 잘 만든 뮤직비디오 한 편이 수십 억을 주고 매체를 사서 집행되는 광고보다 훨씬 더 파급 효과가 높다. 특히 소녀시대처럼 전 세계를 시장으로 하는 아티스트에게는 더욱 그렇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한 편은 우리 곁에 10년 간 있던 싸이를 별안간 월드스타로 만들어주었다. 싸이는 데뷔 13년만에 월드스타가 된 흔치 않은 케이스다.

소녀시대의 이번 Mr. Mr. 은 그런 면에서 매우 또 하나의 매력적인 작품이다.
수술실로 보이는 묘한 느낌의 공간에서 아홉 명의 소녀가 보석심장을 의문의 남자에게 이식한다. 핑크빛 수술복을 입은 소녀들은 말할 수 없이 매력적이면서도 묘한 공포를 불러 일으킨다. 영상도, 가사도, 어떠한 뜻인지 확단을 내릴 수가 없다. 모든 것이 아리송하고 모호하다. 킬 빌에서 주인공을 독살하러 병원으로 간호사 복장을 하고 잠입한 데들리 바이퍼 스쿼드 출신 엘르 드라이버가 떠오르기도 하고 싸일런트 힐의 병원을 연상시킨다. 강렬한 인상을 남김과 동시에 생각해볼 여지를 준다. 

‘Mr.Mr.’는 Beyonce, Chris Brown, Justin Timberlake 등 유명 팝스타들과 함께 작업한 세계적인 프로듀싱팀 더 언더독스The Underdogs 특유의 R&B 사운드가 돋보이는 댄스곡이다. 언더독스의 음악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화한 드림걸스 Dream Girls 에 삽입되기도 했다.

 

 

 

글/ 김누리 @Noori_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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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 #sm엔터테인먼트 #k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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