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1일(수)부터 25일(일)까지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는 2008년도 <디자인 5월- 디자인마이 DMY>행사가 열렸다. 올해 디자인 5월 행사는 <하늘은 제한이 아니다 The Sky Is Not The Limit>이라는 주제 아래, 150여명의 젊은 디자이너들의 최근 작업을 소개하는 ‘디자인마이 영스타’와 36개의 외부 전시로 구성되는 기성 디자이너들 행사인 ‘디자인마이 올스타’, 모토롤라 사에서 후원한 영상 디자이너들의 행사인 ‘VJ 컨퍼런스’, 음식 스타일리스트들이 솜씨를 뽑낸 ‘디자인 디너’ 행사, 그리고 밤 시간에 음악과 함께 열린 ‘디자인마이 클럽 실험실’, 그리고 올해 처음 신설된 워크샵과 발표의 장인 ‘디자인마이 디자인 심포지엄’ 등으로 진행되었다. 

디자인 마이는 새로운 특정 형태에 기인한 트렌드의 제시보다는 디자인이라는 것을 매개로 하여 디자인에 관심 있거나 관련 있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성격을 많이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처음으로 5명의 디자인 마이 행사 심사위원들에 의해 선정된 10개의 올해의 디자인 작업들에서도 컨셉을 중시한 작업들, 아이러니함, 낯익고 낯선 재료들을 새로운 컨텍스트 상에 놓은 작업, 디자인과 예술작품의 경계를 섞어버리는 “Blurring Boundaries”의 개념을 내세우면서도 기능적인 면을 잃지 않는 작업들이 눈에 많이 띈다. 

올해 디자인 마이 행사에 전시된 젊은 디자이너들의 작업 중 눈에 띄는 것을 몇 개 골라 보았다.

의자 <Original Stool>, 디자인: Breaded E scalope (Michael Tatschl, Martin Schnabl, Sascha Mikel)
의자의 네거티브 형태가 있는 원형의 통 안에 수지를 넣어 하천의 물살에 흘려 보내면, 물을 따라 통이 흘러내려가면서 원료와 색이 분배되어, 각각 개성 있는 형태의 의자가 탄생하도록 만든 제품이다. 자연이 결정한 형태와 무늬라는 특이하고 유일한 제품이 만들어지게 된다.  

의자 <Ploop>, 디자인: Oskar Zieta, 10대 디자인 제품 선정작
얇은 철판을 CNC 기법과 액체를 이용한 금속표면의 하이드로 성형법(Hydro formed metal surface)을 이용해 만든 제품으로 얇은 두 겹의 금속판 사이의 액체가 몸무게에 의해 형태가 일그러지는 지는 것을 막는 동시에 쿠션의 효과를 준다. 마치 비닐에 공기를 넣어 만든 의자 느낌을 주는 같은 이 플롭 의자들은 가벼우면서 견고한 특성을 갖는다.

전등 <IKARUS>, 디자인:Aylin Kayser, Christian Metzner, 10대 디자인 제품 선정작
왁스를 재료로 만든 전등으로 백열전구가 내는 열에 의해 왁스가 녹으면서 형태를 변형시켜, 발열량, 다시 말해 사용된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

기억을 간직한 가구 <furnitures with memory>, 디자인: Agnieszka Lasota, 10대 디자인 작품 선정작 
옛 가구의 일부분 또는 바닥재 등을 넣어 보관할 수 있도록 투명 아크릴로 만들어진 가구

포츠담 대학 네온 네온 파이프 FH Potsdam Neon Neon Pipe, 디자인: René Wach, David Geckeler, 10대 디자인 작품 선정작

<Pet Light Show>, 디자인: Walking Chair Design Studio (Fidel Peugeot, Karl Emilio Pircher)
PET병을 활용하여 만든 조명으로 공간 장식이나 분리시설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포츠담 대학
달걀 판을 연결해 벽을 보호하는 마감재나 공간 분리시설로 활용한 것이 독특하다. 

함부르크 조형대학 hfbk hamburg
커다란 접시형태로 된 도자기 테이블에 별도의 접시를 따로 놓지 않고 음식을 담아 여러 사람이 둘러 앉아 먹도록 한 테이블 작업

Tomas Kral
감자나 사과 같이 껍질을 까야 하는 식재료를 편안하게 다듬도록 만든 제품

사진자료제공: 디자인 마이 www.designma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