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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왜 노란 리본인가?

세월호 사태로 대한민국은 비통에 빠졌다. 한순간에 수몰당한 그들은 누군가의 아들이었고, 딸이었으며, 동네 주민이기도, 이웃사람이기도 했다.
최근 한 달간 온라인상에서 가장 많은 전염성을 지녔던 캠페인을 꼽자면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노란 리본 캠페인일 것이다. 노란리본 캠페인은 ‘세월호 실종자들이 부디 가족의 품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비록 실종자들은 단 한 명도 살아 돌아오지는 못했으나 지금 이 시간도 실종자의 가족은 팽목항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노란 리본 캠페인은 1979년 미국에서 일어났던 주 이란 미국 대사관 인질사건 발생 이후 세계 전역에서 행해졌다. 이후 걸프 전쟁에 미국 군인들이 대규모 참가하며 캠페인은 본격적으로 유명해지게 된다.
1973년에 토니 올랜도 & 다운 Tony Orlando & Dawn)이 처음로 발표한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오래된 참나무에 노란 리본을 달아주세요")라는 노래로 노란 리본은 더욱 유행하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카카오톡에서 ‘노란 리본’ 디자인을 최초로 한 곳은 대학 연합 동아리 ALT(Active, Autonomous, Alter     Life Togther)로 알려졌다. 이 동아리는 고려대, 중앙대 등 10여개대학의 대학생들로 구성된 동아리.

 


 

한때 이 노란리본 디자인에 저작권이 있어 이 사진을 프로필에 쓸 경우 벌금이 부과된다는 루머까지 나돌기도 했다. ALT 측은 “지금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카카오톡 프로필용 사진은 직접 ALT에서 만든 것이라 누구나 다 사용가능하다. 노란리본에 대해 저작권이 부과돼 벌금 500만 원이 부과된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노란 리본 캠페인은 디자인이 시의성을 가지고 발현될 때 얼마나 효율적인 도구가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 볼 수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노란 리본을 다는 것이 한국에서는 익숙한 문화도 아니며 이렇게 대대적으로 유행한 적도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어떠한 거부감도 없이 대다수는 노란리본 이미지를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표하는 자리에 달아나갔다.

 

Photo Copyright Yonhap News


마셜 맥루한은 "미디어가 곧 메시지다." 라는 말을 했다. 답은 노란 리본 그 자체보다는 그가 전파된 미디어에 있다. 노란리본 이미지는 카카오톡과 페이스북과 같은 SNS, 즉 지인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익숙한 미디어를 통해 퍼져나갔다.
대한민국은 거대한 슬픔에 빠졌다. 그리고 한 장의 이미지가 한 집단의 슬픔을 치유하고 단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지인 네트워크를 통해 퍼져나간 이미지는 거대한 슬픔을 마주하고 있는 이들에게 우리가 당신 곁에서 기도하고 있음을 미디어를 통해 전했다.

 

 

글 / 김누리 @noori_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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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 #노란리본 #그래픽디자인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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