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한국의 스타트업과 베트남 국가혁신센터의 출범

 이동욱 ㈜시노블루 베트남 연락사무소장

 

2018년 10월 말, 베트남 기획투자부 소속의 중앙경제연구소(CIEM)는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IC, National Innovation Center) 설립과 관련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중앙경제연구소장인 응우엔 딩꿍(Nguyen Dinh Cung)은 회의에서 호아락 하이테크 단지(Hoa Lac Hi-Tech Park)에 약 1조 9,000억 동(2,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액으로 베트남 국가혁신센터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베트남은 기존의 단순 제조산업 중심의 경제성장 모델에서 한층 업그레이드한 성장동력으로 4차산업 혁명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금번 베트남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가혁신센터가 대표적인 베트남 정부의 4차산업 육성 정책의 하나라고 볼 수 있는데, 2020년 착공을 시작하는 국가혁신센터는 스마트 팩토리, 지능형 도시, 디지털 콘텐츠(게임, 광고, 영화 등), 네트워크 보안 등 첨단기술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주) 참고기사 링크(클릭 시 페이지 이동) : US$73 million national innovation center to be build in Hanoi

 

베트남 국가혁신센터 예상 조경도

자료원: Kinhtedothi.vn

 

창업은 스타트업보다는 큰 개념으로 말 그대로 사업 내지는 장사를 시작하여 자신의 (직)업을 갖겠다는 것이고, 스타트업은 자신만의 아이디어나 기술을 이용하여 성장 가능성이 큰 고수익/고위험 사업을 영위하며 외부투자를 유치하는 사업이라 얘기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의 고수익은 사실 상상을 초월한 고수익을 얘기하는 것이고, 고위험은 손해를 많이 본다는 것보다는 성공의 확률이 적다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여 고정자산(공장 등)을 보유해야 되기에 그 과정이 눈에 띄었으나, 이제는 지식산업으로 전환되어 어디서, 어떤 아이디어가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를 알기 어려우며 경쟁이 많기에 성공의 가능성이 낮아진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낮은 성공 가능성에 비해 높은 투자 수익을 가져다 주는 혁신 스타트업은 미래의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베트남 또한 이러한 세계적 흐름에 편승하기 위해, 그리고 향후 지속적인 경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NIC를 아래와 같이 베트남 기획투자부 주도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NIC 관련 주요 정보

위치	호아 락 하이테크 파크(Hoa Lac Hi-tech Park)
총 면적	약23ha (NIC 사업부지: 9ha, 지원사업 부지 14ha)
주요 유치 분야	스마트 팩토리, 디지털 미디어, 사이버 보안, 스마트 시티 등 첨단 기술 분야
주요 시설(예정)	1) 원스탑 서비스 센터 : 비자관련, 지적재산권, 신속한 투자 등록, 투자 유치 관련 2) 사업지원 시설 : 법률, 회계, 고용 등, 식당 편의점 등 3) 사무실 : 코워킹 스페이스, 공유 실험실(Open Shared Labs), 이벤트 공간, 전시 공간 등
기타	- 해외의 여러 벤처캐피털과 액셀러레이터들이 향후 입주사와의 네트워크 연결을 준비 중이고 전문 엑셀러레이터 회사들의 입주 예상 - NIC의 착공은 2020년 하반기를 예상하나 그 이전부터 NIC의 역할은 시작되리라 예상

 

베트남 정부가 막대한 자금을 들여 기획투자부 주관으로 과학기술부, 자원환경부, 재무부의 지원을 받으며 한 차원 더 큰 베트남 경제 발전을 4차산업 혁명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NIC에는 정부 차원의 특별한 지원과 많은 해외 관련국/투자 업체가 관심을 갖고 지원할 수밖에 없기에 베트남 내의 많은 유망한 기업들이 들어오리라 예상을 합니다.

한국에서 사활을 걸고 바쁘게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스타트업들이 약간의 눈을 돌려 해외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아이디어와 기술을 이해하고 같은 꿈을 가질 수 있는 베트남의 파트너 기업을 찾을 수만 있다면 같은 시간, 두 공간에서 꿈을 향해 헤쳐갈 수 있기에 한국과 베트남 스타트업 모두 고위험을 크게 분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까지 NIC와 관련, 기업의 구체적인 입주방법 등은 공개가 되지 않았지만, 관련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 사업인 NIC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스타트업이 베트남 파트너를 찾을 때, NIC에 입주할만한 능력을 가진 기업인지, 향후에는 NIC에 입주한 기업인지가 좋은 스타트업을 찾는 하나의 척도가 되지 않을지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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