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창의적 아이디어가 곧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시대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과 글로벌 기업들은 디자인을 매개로 서로 다른 산업을 융합하고 이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맞춰 ‘융합’을 통해 우리 산업의 ‘미래’를 제시하고, ‘K-Design’과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종합 연구ㆍ지원 싱크탱크, 미래디자인융합센터를 건립했다.

위대한 아이디어는 창고에서부터 시작됐다

지난 2월 10일 경상남도 양산에서 한국 디자인의 미래를 위한 전초기지, 미래디자인융합센터 개관식이 있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축된 센터는 비정형의 독특한 건축 외관으로 개관식에 참석한 귀빈들의 눈길을 먼저 사로잡았다. 비틀즈, 스티브 잡스 등 세계를 움직인 크리에이터들이 자유롭고 도전적인 아이디어를 품기 시작한 곳이 창고나 차고 등이었다는 점에서 착안 ‘디자인 창고’라는 콘셉트로 디자인이 지닌 창의성과 자유, 도전, 혁신적 사고 등의 의미를 지닌 건축 설계를 구상했다는 것이 더시스템랩 김찬중 건축가의 설명이다. 한국의 디자인 미래를 위한 창조적 사고의 메카답게 자유롭고도 창의적인 공간을 만들고자하는 의도다. 그리고 미래디자인융합센터가 지역 랜드마크로서 우뚝 설 뿐 아니라 우리 디자이너들이 영감의 원천으로 삼을 수 있도록 더욱 심혈을 기울여 완공했다.

디자인 융합을 통한 미래의 날개 달다

21세기 미래연구의 특징은 다양한 요소를 꿰뚫는 융합과 통섭이다. 그리고 디자인은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융합 키워드로 꼽힌다. 디자인의 핵심가치는 형태와 모양에 치중한 스타일링 에서 상상력, 창조성과 함께 인간중심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봄으로써 인간의 삶과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해왔다. 특히, 기술이 최첨단을 향해 갈수록 디자인적 사고를 활용해 사용자의 숨겨진 욕구와 감성을 충족시키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것이 지속성장을 위한 관건이 되고 있다.

새로운 산업 발굴과 실행이 기업과 국가의 흥망을 좌우할 것이다. 우리 디자인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대응해 현재 직면한 위기를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 미래디자인융합센터의 역할에 기대가 큰 것도 이 같은 이유다.

미래디자인융합센터는 디자인과 기술의 융합, 인간중심의 가치창출과 연구역량의 극대화를 목표로 디자인 산업과 지역발전의 싱크탱크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다. 기존 과학기술 혹은 산업기술 연구센터가 있지만, 정부 차원의 미래디자인 연구와 전략을 위한 연구센터는 처음이다. 주요 과제는 미래디자인과 산업융합연구, 광역권 및 지역디자인연구, 공공서비스 등 서비스디자인연구와 K-Design 확산에 관한 연구 등이 그것이다.

중소기업 디자인 역량과 지역혁신을 강화하는 싱크탱크

미래디자인융합센터는 특히 디자인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정부 차원의 본격적인 디자인 연구지원을 할 예정이다. 그동안 삼성, LG 등 자체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대기업에 비해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디자인 관련 자체 연구실 및 연구인력을 갖지 못해 체계적인 디자인 연구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기업에 비해 디자인경영과 융합 노하우가 부족한 중소기업의 혁신을 위한 연구를 중점 지원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최근 들어 부각되고 있는 서비스 디자인분야에 대한 체계적 연구를 비롯해 트렌드, 소비자 행태 등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국가 디자인 산업을 선도하는 중추적인 전문 연구소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디자인진흥원 이태용 원장은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지역산업과 디자인계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지역 혁신 발전소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공급자 관점에서 결과를 제공했던 기존 연구소와는 달리 사용자 니즈 중심의 현장ㆍ사용자 분석, 인접분야 및 지역연구기관과의 개방적 협업과 자원의 공유,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운영으로 연구성과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융합을 통해 우리 산업의 미래를 제시하고, 세계로 뻗어 나가는 K-Design과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종합 연구ㆍ지원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더욱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디자인을 통해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재해 있다. 미래, 융합, 혁신 이 세 가지 가치창출 키워드를 포용하는 미래디자인융합센터에 대한 디자인계 및 산업 각계의 관심과 기대가 큰 만큼 한국디자인진흥원은 고객중심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의 장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 갈 미래디자인융합센터가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디자인연구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자.

한국디자인진흥원 디자인DB.com / 한국디자인진흥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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