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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다시 일어나는 미얀마 목재산업

[기고] 다시 일어나는 미얀마 목재산업



Bayint Naung Commodity Market, Secretary, U Than Oo

 

 

미얀마는 국토의 절반이 산림으로, 산림 자원이 매우 풍부한 국가이다. 미얀마에는 약 8,600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수목은 2,300여종에 달하며 티크, 하드우드 등 경제적인 가치가 높은 나무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미얀마는 세계 최대의 티크 생산국으로, 티크 산림의 면적은 610만 헥타르에 이르며 전 세계 티크의 75%를 보유하고 있다. 티크는 주로 미얀마, 태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자생하는 나무로, 20~30m 높이에 지름이 2m까지 자란다. 무늬가 아름다우며, 견고하고 습기에 강하고, 유분이 있어 병충해에도 강하다. 수축과 팽창이 적어 뒤틀림이나 갈라짐에 강하고 가공하기도 쉽다. 쇠붙이에 의한 부식현상도 적어 선박재료나 가구, 건축, 조각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고급 목재이다. 2014년까지만 해도 티크는 천연가스, 콩에 이어 미얀마 3대 수출품목의 하나였다. 미얀마의 티크 수출은 2013-14 회계연도에 최대치를 기록하였는데, 무려 91만 톤의 티크 원목을 수출하였다.

 

하지만 19세기 후반 영국 식민지, 1960년대 군부독재정권을 거치면서 티크를 남벌하는 바람에 티크 산림은 크게 감소하였다. 미얀마 국토에서 산림이 차지하는 비율은 199057%에서 201545%까지 감소하였다. 미얀마 정부는 산림자원 보호를 위해 20144월 원목 수출을 금지하였으며, 201642016~2017 회계연도 기간 티크를 포함한 목재 벌목을 제한하기로 결정하였다. 미얀마 천연자원 및 환경보전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2018 회계연도 목재 벌목량은 32만 톤으로, 2015-2016 회계연도 벌목량 65만 톤보다 무려 33만 톤이 감소하였다.

 

자료 : AFP

 

미얀마의 목재는 가격이 저렴하며 품질도 좋은 편이기 때문에 목재를 수입하여 가공하는 다운스트림 기업에 매력적인 원자재이다. 미얀마는 생산기술과 자본의 부족으로 목재 가공 산업이 낙후되어 가공품보다 원목 수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2014년 원목 수출이 금지되고, 2017년 벌목까지 제한되자 미얀마 목재 산업은 크게 위축되었다. 한 때 목재산업 종사자는 50만 명에 달했지만 현재는 크게 감소하였고, 국내 원목 재고가 감소하면서 목재 및 관련 제품의 가격이 상승하였다. 미얀마 정부가 티크 벌목을 금지하였지만, 불법 벌목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미얀마 북부 중국 접경의 카친 주(Kachin State)에서는 허가받지 않은 벌목업자와 중국인들이 벌목을 계속하고 있다. 2015년에는 153명의 중국 벌목업자가 체포되기도 하였다.

 

20196, 미얀마 정부는 원목 수출을 다시 허가하기로 결정하였다. 다만 여전히 연간 티크 벌목량은 2만 그루로 제한하였으며, 목재 수출은 오직 국가 기관, 또는 정부허가를 받은 미얀마 민간인만 가능하다. 또한 수출 건마다 해당 부처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미얀마 천연자원 및 환경보전부는 민간분야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이번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미얀마 정부는 티크 벌목 및 수출을 외국인에게 허가하지 않고 있으며, 당분간 이 같은 자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2016년 새로 들어선 정부는 이전 정부보다 환경보호와 지속가능한 성장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8년 발표한 미얀마 지속가능개발계획(Myanmar Sustainable Development Plan)에서는 이러한 국가 계획이 잘 드러나 있다. 미얀마 국가고문인 아웅산 수치 여사도 티크를 비롯한 산림 보호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미얀마 정부의 계획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산림자원을 최대한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생산량을 확보하여 이를 수출로 연결시키는 것이다. 정부는 단순한 원목 수출은 지양하고, 가구 등 가공기술을 확보하여 부가가치를 늘릴 계획이다. 다만 미얀마의 낙후된 생산 기술로 인해 실현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에 미얀마 정부는 20196Notification24/2019를 통해 미얀마에 있는 외국기업 및 합작기업에 대하여 목재 가구의 해외 수출을 허가하였다. 해당 기업들은 미얀마에서 생산되는 원자재를 사용하여야 하며, 수출 시 천연자원 및 환경보전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뛰어난 가구 제작기술을 갖고 있는 외국기업들에게 미얀마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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