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 보조금에서 대출, 사무공간 지원까지 -
- 시장동향·기업문화 파악 필수… 한국인은 언어 장벽도 넘어야 -
□ 양안관계, 정치적 냉각기류 속에도 민간·통상 교류 활발… 중국 취·창업 희망 대만인 증가세
ㅇ 2016년 대만 정부가 교체된 이후 정치적으로 중-대만 간 냉각기류가 계속되는 중에도 중국의 대만 포용정책에 따른 민간교류는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
- 2017년 중국 방문 대만인 수는 587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
ㅇ 대만의 대중 교역 활발
- 대만 정부는 대중 경제(수출) 의존도를 분산하기 위해 동남아·인도를 중심으로 한 '신남향 정책'을 중점 과제로 펼치고 있으나 중국 비중은 여전히 높음.
- 2017년 대만의 대중 교역규모는 역대 최고치(1390억 달러, 대만 재정부 잠정치)에 달함.
- 2017년 대만의 대중 수출 비중은 28%(잠정)로 양안경제협력기본협정(ECFA) 발효 양안관계가 한창 무르익던 2010년(28%) 수준까지 반등
ㅇ 이런 분위기 속에 대만 일간지 연합보가 실시한 설문조사(2017년 11월)에 따르면, 중국 취업을 희망하는 응답자 비중이 40%로 전년대비 9%p 증가
- 창업, 유학, 이주를 희망하는 비중도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남.
* 창업 27%(전년대비 +5%p), 유학 38%(+6%p), 이주 12%(+5%p)
- 연령별 중국 취업 희망자는 청년층(20대)이 2016년 조사 때 30% 수준에서 반수를 넘었고(53%), 장년층(30~40대)은 전년대비 10%p 증가해 절반에 달한 것으로 조사됨.
ㅇ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대만인의 중국에 대한 인식이 크게 호전된 것과 무관하지 않음.
- 같은 설문조사에서 대만인의 중국 정부에 대한 인식은 긍정평가 비중이 40%까지 올라갔고(부정평가 비중 45%) 중국인에 대한 인식은 긍정평가(49%)가 부정평가(37%)를 크게 추월
- 72%의 응답자가 중국이 장차 세계 최강국이 될 것이라고 답한 것도 대만인의 중국 취·창업 의향을 높인 요인이 됨.
대만인의 중국 진출의향 및 대중 인식 변화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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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실시기간 2017년 11월 10~13일, 응답자 수 1017명 자료원: 연합보 설문조사센터
□ 중국 정부, 대만 청·장년층 '차이나 드림'에 통 큰 물적 지원
ㅇ 대만 청·장년층에서 중국 취·창업 붐이 일어난 데에는 중국 정부가 청·장년층과 서민층에 초점을 맞춘 '일대일선(一代一線)'이라는 대대만 정책 기조로 대만인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각종 인센티브가 유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됨.
ㅇ 대만은 임금인상이 정체된 상황 속에 최저임금 인상을 두고 정부와 노사 간 입장이 충돌하는 반면, 중국이 대만보다 높은 수준의 급여조건을 제시하고 각종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만큼 대만인 취·창업 준비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음.
- 대만의 한 대학 졸업반 학생은 언론 인터뷰에서 본인의 정치 성향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편이지만, 현실적으로 대만보다 중국의 취업 여건이 좋으면 마음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함.
ㅇ 대만 유력 일간지 연합보에 따르면 대만과 인접한 푸젠성(福建省)의 경우 창업 보조금을 최고 1억 위안(168억 원)까지 지원하고, 저장성(浙江省)은 아무런 조건 없이 20만 위안(3368만 원) 지급하는 등 통 큰 혜택을 제공
- 이외에도 중국 전역에 50여 개의 양안청년 취·창업기지를 마련해 대만인 청·장년층의 차이나 드림을 지원하고 있음.
주요 성시별 대만 취·창업 인센티브
주: 2017년 12월 21일 기준
자료원: 대만 연합보 타이상망(www.udngroup.cn/news/article/76611)
□ 대만인의 중국 창업 성공·실패 사례
ㅇ (성공사례) 중국의 15분 미용실 '싱커둬(星客多)'
- 커트만 가능한 패스트 헤어숍으로 2015년 설립. 베이징, 상하이를 위주로 80여 개 점포를 운영 중
- 헤어 커트를 제외한 예약, 결제, 헤어스타일 선택, 헤어케어제품 구매, 서비스 품질 평가 등은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을 활용
- 중국 내 인터넷 플러스(+), O2O 서비스 트렌드를 시기적절하게 반영한 것과 합리적인 가격, 신속하고 트렌디한 스타일링은 바쁜 중산층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킨 것으로 평가됨.
- 창업자인 좡웨이(莊威) CEO는 2013년 주하이(珠海)에서 휴대폰 케이스 디자인·제조 분야의 첫 창업을 시도했으나,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져 사업을 접은 경험이 있음. 실패를 딛고 성공한 대표적인 중국 창업 성공사례로 꼽힘.
ㅇ (실패사례) 대만인 유학생이 개설한 밀크티 가게
- 베이징에서 이공계 석사과정을 이수하던 대만인 유학생, 대만은 음료시장이 포화상태지만 중국은 아직 개척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양안청년창업기지 인큐베이터에서 각종 창업 교육을 받고 밀크티·과일우유·샌드위치를 파는 작은 가게를 개점
- 요식·서비스 업종에서 일해 본 경험이나 다른 취업 경력마저 전무한 상태에서 단지 진입문턱이 낮은 업종에 뛰어듦.
- 결국 시장수요에 대한 사전조사 미비, 해당 업종에 대한 경험 부족에 따른 계속된 적자로 창업 6개월 만에 폐점(이 창준생은 전략과 기본기를 다진 후 중국 음료시장에 재도전할 계획)
싱커둬 매장 모습
![external_image external_image](http://news.kotra.or.kr/crosseditor/binary/images/000557/20180202121746362_40OR466A.png)
자료원: 싱커둬
□ 시사점
ㅇ 대만인은 중국 시장에서 언어적인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현지 시장·기업 문화와 중국인의 가치관에 대한 이해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스스로를 평가하고 있음.
- 따라서 중국시장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중국인과의 교류를 확대하면서 중국에 대한 이해를 선행해야 하고 궁극적으로 중국 사회에 녹아 들어가 동반 성장을 추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됨.
ㅇ 대만의 중국 취·창업 관련 협단체들과 경험자들은 먼저 중국 취업을 통해 시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갖추고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한 이후 창업을 준비하는 것을 권장
- 취준생에 대해서는 면접 때 소극적인 태도는 지양하고 의욕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본인을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
- 대만의 대중 대화채널인 해협교류기금회의 한 관계자는 또 중국 진출 시 중국의 비즈니스 환경 변화를 탓할 것이 아니라 당사자가 미래지향적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
- 중국 시장은 모방·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온·오프라인을 불문하고 경쟁이 치열하므로, 지속적인 혁신과 미래지향적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남보다 앞서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
ㅇ 우리나라 청·장년층의 중국 취·창업 준비자들은 위와 같은 준비 외에 언어 장벽도 극복해야 해 세심한 준비가 필요함.
자료원: 연합보, 상업주간 제1552호(2017년 8월), 재정부,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DailyTrends', 중국시보, 공상시보, 경제일보, 중앙사, 더이니티움,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