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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우리는 디자인에 목마르다

아직도 우리는 디자인에 목마르다

 

얼마 전 삼성전자가 해외 디자인공모전 중 하나인 미국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 2015 에서 최다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는 보도가 뉴스 지면을 장식했다. 최근 몇 년 전부터 red-dot, iF 등 세계적인 디자인공모전에서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LG전자 현대카드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수상 붐이 일면서 국내 디자인 수준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다.

 

반면 국내 기업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디자인 역량은 아직 갈 길이 먼 것이 현실이다.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약 9%만이 디자이너를 보유하고 있고 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디자인을 투자가 아닌 비용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한국디자인진흥원을 비롯한 유관기관과 중소기업청, 지자체 등 많은 기관과 단체에서 중소기업 디자인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디자인 지원사업은 해당 사업을 통해 디자인 성과를 체험한 경영자가 디자인 마인드를 가지고 디자인 활용 혹은 디자이너 채용을 고려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지난 2013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한‘중소중견기업 디자인인력지원사업’은 디자인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퇴직·미취업 디자이너를 매칭하여 인건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 참여했던 한 조명회사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견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제품이 우수디자인(GD)상품으로 선정되었고, 파견 디자이너의 상품이 신제품 출시로 이어진 금고제작 업체도 있었다. 이 사업을 통해 매칭된 디자이너의 반 이상이 파견기간이 끝나고 정규 직원으로 채용되는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2013년 GD로 선정된 파견디자이너의 조명제품 (유양디앤유‘LED 투광등’)

 

 

해외시장 판로개척을 돕기 위해 추진하는‘중소기업 수출역량강화사업’디자인개발 사례를 보면 확연히 다른 디자인개발 전후 이미지가 디자인 효과를 보여준다. 아동용 완구업체인 대성토이즈와 공기청정기를 생산하는 상우정공(주)은 디자인 개선 하나로 해외수출과 매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편백나무를 활용하여 공기청정 기능과 이미지를 한 차원 높이고자 했던 업체의 처음 의도와는 달리 투박하고 다소 촌스러웠던 디자인이 인테리어 용품을 연상시키듯 새롭게 개선되어 눈길을 끈다.
디자인 효과는 바로 수출과 매출신장으로 이어졌다. 어린이 중장비 완구는 디자인 개선 이후 미주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수출로 이어졌고 편백나무 공기청정기는 2배 이상의 매출확대와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

 

 

 

 

                              

  

 

 

                                 대성토이즈 "아동 중장비 완구" : 디자인개발전(왼쪽), 후(오른쪽)

 

 

 

 

 

                       

 

 

                                 상우정공(주) "편백나무 공기청정기: 디자인개발전(왼쪽), 후(오른쪽)

 

 

 

이 뿐만이 아니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인 것처럼 디자인은 우수한 기술 제품을 팔리는 상품으로 만들어 준다. 2013년 산업연구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기업의 기술연구소에서 수행하는 R&D의 50.9%가 신제품 개발에 실패하고 있고 실패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시장의 수요를 제대로 쫓아가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더구나 기술사업화 성공률은 6.8%에 불과했다고 전하고 있다. 기업에 디자인이 필요한 이유다.

 

  ‘특허기술 디자인융합기술개발사업’은 우리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이 사장되지 않고 시장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특허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디자인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총 6개 업체가 과제당 약 1∼2억원을 지원받아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있다. 헬스케어 시스템이 적용된 욕실선반, 환자의 민감도를 고려하여 최대한 통증을 줄인 치과 무통 마취기, 공기청정 기능을 구비한 자율주행 안내로봇, 가시광통신을 기반으로 한 마트·백화점 쇼핑지원 단말기(시스템), 48개 시료를 다중 동시 처리할 수 있는 핵산·단백질 분석기 등이 이에 해당하며 모두 특허기술이 디자인을 만나 상품화로 이어진 사례다.

 

 

 

 

 

                    

                                                        

코어벨 ‘공기청정기능 안내로봇’

 

 

 

아직 우리 중소기업들은 디자인에 많이 목마르다. 기업 CEO들의 디자인 경영 마인드와 적극적인 디자인 투자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고부가가치를 이끄는 디자인 효과를 확실히 체험할 수 있는 실질적인 디자인 지원 정책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할 것이다. 조만간 대한민국에도 디자인 하나로 세계를 제패하는 글로벌 디자인 강소기업이 속속 탄생하기를 희망해 본다.

 

 


 글: 한국디자인진흥원 정보홍보실

 

 

 

차가운 질감을 자연의 온기로 덮어버린 SoA(이치훈, 강예린)의 작품 ‘지붕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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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지원사업 #디자인인력지원사업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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