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슬래저 (Athleisure) 패션
먹거리 문화뿐만 아니라 패션이나 여가 생활을 즐기는 방식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발견할 수 있다. 최근 패션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애슬레저 (Athleisure = Athletic + Leisure)룩은 운동복과 일상복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편안하게 착장할 수 있는 스타일을 의미하며, 국내 마켓에서도 크게 부각되고 있다.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운동을 생활화하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현상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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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패럴 뉴스 (www.apparelnews.co.kr) 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포츠웨어 시장 5조원 중 애슬레저 웨어가 약 8~9%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업계는 3년 내 20~3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슬레저를 지향하는 전문 브랜드의 국내 도입도 줄을 잇고 있는데, 이지요가, 옴니, 룰루레몬 등 미국, 캐나다, 유럽 등지의 브랜드 도입뿐만 아니라, 얼마 전 오픈한 현대 판교점에는 애슬레저 브랜드 전문 편집매장인 더랩 108 (THE LAB 108)을 오픈하기도 했다. 이 곳에서는 요가, 필라테스, 승마, 골프 등의 전문 운동복뿐만 아니라 일상복과도 크로스 코디할 수 있는 아이템까지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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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thelab108.com
이러한 흐름을 타고, 기성복 브랜드에서도 스포츠 웨어 브랜드와 협업하거나, 자체적으로 트레이닝 라인을 캡슐 컬렉션 형태로 런칭하는 사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여성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인 커밍스텝 (COMING STEP)은 2015년 여름 시즌, 스포츠 브랜드 휠라 (FILA)와 협업하여 시즌 캡슐 컬렉션인 ‘FILA X CMST’을 출시했다. 기능성과 패션성을 동시에 추구하면서, 여성용 원피스, 반팔 티셔츠, 와이드 팬츠, 아노락 점퍼, 운동화 등 총 14가지 아이템을 선보였다.
*이미지 출처 : filaxcmst.com
럭키 슈에뜨에서도 자체적으로 트레이닝 라인을 선보였는데, 헬스 트레이닝 같은 실내 운동이나 간편한 일상복으로 착장할 수 있는 트레이닝 점퍼, 스웨트 셔츠, 팬츠를 비롯하여 요가팬츠와 요가 톱까지 7개 아이템을 출시하며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할 수 있는 애슬레저 룩을 제안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www.luckychouet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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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가드(Rash Guard)와 서핑문화
애슬레저 패션과 함께 올 여름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가졌던 패션 아이템은 “래시가드”이다. 래시가드는 본래 서핑, 웨이크 보드 등의 수상 스포츠에서 체온을 유지하고, 몸을 보호하기 위해 고안된 기능성 스포츠웨어이다. 하지만 올해는 비키니, 수영복 등을 제치고 여름 비치웨어 시장에서 크게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비즈 기사에 따르면, 아레나, 레노마, 스피도 등의 수영복 전문 브랜드부터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까지 래시가드 열풍에 합류했으며, 록시, 빌라봉 등 수입 브랜드의 국내 도입 확대 및 배럴 (BARREL)을 비롯하여, 데이즈데이즈 (DAZE DAYZ), 조브하 (Zobha) 등 국내 신규 브랜드까지 래시 가드를 주축으로 한 시장 규모가 크게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기능성 스포츠웨어의 대중화에는 스포츠, 레저, 그리고 일상 생활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의 생활 패턴 변화가 큰 몫을 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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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www.getbarr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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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니스 웨어의 대중화와 함께, 운동을 단순한 체력 단련이 아닌 여가의 개념으로 받아들이면서 플라잉 요가, 필라테스, 발레와 결합한 피트니스 등 다양한 영역과 믹스된 형태의 운동이나 서핑 등을 비롯한 레저 스포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중 특히, 서핑 문화가 최근 3년 사이 국내에 크게 확산되고 있다. 서울신문 기사에 따르면, 한국 서핑협회 (KPSA)에서 집계한 국내 서핑 인구가 약 3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50% 가량 급증했다고 한다. 또한 서핑 교육이나 장비 렌탈 매장들이 강원도 양양, 부산,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 50여 개가 형성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50% 이상이 최근 2년 안에 생긴 신생 업체라고 한다. 이와 함께 7월에는 강원도 양양에 국내 최초로 서핑 전용 해변이 약 1만평 규모로 문을 열면서 서핑과 클러빙을 결합한 새로운 레저 문화를 선두하고 있다.
*그래프 및 이미지 출처 : www.seoul.co.kr, www.surfyy.com
웰빙, 웰니스 등의 키워드들이 새롭게 부각되는 현상은 아니지만, 건강을 추구하는 요소나 방법들은 한층 젊고 트렌디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건강과 직결되는 음식도 현대 생활의 바쁜 라이프스타일을 감안하여 간편하지만 영양의 균형을 챙길 수 있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으며, 패션에 있어서도 편안함과 활용도를 모두 고려한 애슬레저 스타일이 이슈가 되고 있다. 또한 스포츠나 레저 활동을 즐기는 형태도 페스티벌과 결합하거나 색다른 놀이 요소와 믹스되어 점차 진화하는 형태로 나아가면서, 내적, 외적 건강을 넘어서 즐거움을 주는 형태로 변모해 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리포터_서민정
한국디자인진흥원 디자인DB.com / 한국디자인진흥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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