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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유리를 투영하는 자연의 오묘한 움직임, ‘ART 23.5 정길영 갤러리’

 

 

 

 

올해 초 정길영 갤러리는 건축가 윤석민의 손에 의해 새롭게 태어났다. 탁월한 지형적 아름다움을 그대로 반영한 채 자연의 멋과 유현함이 부드러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유리에 비쳐진 자연의 이미지들은 놀라울 정도로 경이롭다. 시시각각 변하는 빛의 가변적인 충실함은 유리에 비쳐진 자연의 물성들을 하나의 총체적 이미지로 완성해내며 다채롭게 펼쳐진다. 특히 날카롭고 차가운 직선의 매스가 자연을 그대로 투영함으로써 따뜻한 질감으로 공감각적 시선을 확장시킨다. 그로 인해 보이는 모습 그대로가 건축물의 또 다른 이름이 되고 있다.

 

 

 

 

 

 

 

 

 

 

디자이너는 기존의 클래식한 건축물을 어떻게 새롭게 탄생시킬까 고민하다가 현장의 느낌을 그대로 반영하기로 한다. 특히 유리매스(Mirror mass)는 탁월한 경치가 주는 이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적용한 점이 돋보인다. 유리에 비쳐진 자연의 변화는 건물과 하나 되어 일체감을 조성한다. 디자이너는 자연과 유리 건물의 절묘한 조화가 물성의 대비와 유니크함의 절정을 만들어 냈다고 전한다.

 

독특한 형태를 자랑하는 외관은 매끄럽게 연결되어 하나의 동선을 유동적으로 흐르게 한다. 특히 꺾어지는 부분 없이 계단의 형태를 만들어 더욱 미니멀하면서도 깊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각각의 층은 각도를 달리해 전혀 다른 풍경을 볼 수 있게 한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디자이너는 이를 통해 하나의 매스로 만들기보다 각도를 주어 같은 공간이지만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외관에서의 분위기와 1층 갤러리, 2층 갤러리로 이어지는 공간은 이러한 풍경을 통해 새로운 반전을 거듭하며 시선이 주는 극명한 차이를 아름답게 연출해냈다.

 

 

 

 

 

 

 

 

 

 

이 갤러리의 중심에는 나무 한 그루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전체 건축물에 무게감을 안겨주고 나무의 질감이 유리매스를 통해 더욱 빛나고 있다. 시각적인 힘 또한 유리에 비쳐진 나무의 절묘한 멋과 기품이 더욱 멋스럽게 조성되어 있어 시선을 끌게 한다. 디자이너의 말에 따르면, 건축 당시 전부터 있었던 나무는 그대로 보존한 채 이곳의 장점을 살린 건축물을 구성했다고 전한다. 이 나무의 형태는 유리에 반사되면서 건물과 더욱 완벽한 조우를 이루고 있다. 화이트 컬러로 재 도장한 기존 건축물은 컨테이너 구조물을 별개로 사용하지 않고 연결통로를 두었다. 이곳은 유리매스와의 통로인 동시에 연결 선반 역할을 함으로써 다양한 기능성의 가치를 부여한다.

 

1층 갤러리의 바닥은 여러 가지 컬러의 합판을 이용하여 패턴을 만들고 그 위에 도장했다. 이러한 형태는 마치 한국 보자기의 형태와 비슷한 패턴을 만들어내며 고전적이면서도 각기 컬러가 가지는 자색력이 중첩되어 더욱 멋스럽게 표현된다. 또한 한쪽 벽면 전체를 유리창으로 만들어 마치 공간 자체가 액자가 되듯 자연이 한 폭의 그림처럼 보여지게 한 점이 눈에 띈다. 1층에서 연결되는 통로를 통해 이동하는 본관 갤러리 또한 바닥마감과 천장을 유리로 마감해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또한 높낮이가 다른 세 개의 테이블과 안과 밖이 연결되는 선반들을 두어 좁은 면적이지만 답답한 느낌 없이 시원한 공간을 연출해냈다.

 

 

 

 

 

 

 

 

 

 

레드컬러와 빛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 2층까지 이어진다. 저녁이 되면 강렬한 레드컬러의 계단이 주위를 환하게 밝힌다. 이러한 연출은 레드카펫 위를 걷는 듯 주위의 시선을 압도하며 새로운 입체감을 조성한다. 레드컬러는 컬러가 주는 긴장감이 나무의 이미지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매력적인 빛을 뿜어낸다. 내부에 들어섰을 때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테이블과 정길영 작가의 작품은 또 다른 몽환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또한 한쪽 벽면을 거울과 유리창으로 적용해 공간감을 극대화했으며, 공간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듦으로써 다양하면서도 신비로운 공간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내부에서 사용된 원목과 화이트한 질감은 외부의 분위기와 사뭇 달라 안정감 있는 느낌을 전달한다. 그만큼 정길영 갤러리는 화려한 외부의 조망이 정교하면서도 세밀한 내부와 일체감을 이루며 자연과의 완벽한 조우를 이뤄낸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작품명: ‘ART 23.5 정길영 갤러리’ (ART 23.5 Jung Gil-Young gallery)
기획 설계: 윤공간 디자인_윤석민 (02.575.8166)
설계 팀: 윤공간 디자인_리타 김 / 송평R&D _박정수
실시설계: 송평R&D_박정수
시공: 송평R&D_박정수 053-426-2768
위치: 경상북도 청도군 각북면 지슬리 247번지
건축면적:
86.40㎡
연면적 : 113.40㎡ / 건폐율 7.44% / 용적율 9.78%
바닥: Plywood, Epoxy
벽체: Wallpaper, Mirror, Glass
천정: Wallpaper, Mirror
외부마감: Mirror, Glass
사진: 인디포스_송기면 010-704-1970

 

 

자료제공_윤공간 디자인

 

 

 

 

라프 시몬스(Raf Simons) x 스터링 루비(Sterling Ruby) AW14/15 -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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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건축 #정길영 갤러리 #윤공간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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