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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하우스 어워드 <주택난>


오슬로 미니주택 <Boxhome>, Sami Rintala, 바우하우스 공모전 후보작

 

데사우에 위치한 바우하우스 재단Stiftung Bauhaus Dessau에서 주최한 올해 바우하우스 상 수상자가 지난 6월 발표되었다. 제 5회를 맞이하는 올해 바우하우스 공모전의 주제는 <주택난 Wohnungsnot>로 오늘날 도시에서 생존에 필요한 가장 최소한의 주거환경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았다. 바우하우스 공모전에는 젊은 건축가, 디자이너, 예술가, 사진작가, 학자들이 건축모형뿐만 아니라 영상작업, 온라인 작업, 논문이나 연구 등 다양한 형태로 참가할 수 있다.

데사우 바우하우스 재단은 1929년 국제건축회의CIAM의 주제였던 „근대 업데이트“를 기본으로 2000년부터 2년마다 한 번씩 바우하우스 정신을 계승하는 공모전을 열어 왔다. 올해 공모전 주제 선정에 대해 재단 측은, 현재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도시에 모여 살고 있으며 그 중 절반 이상이 빈민지역이나 난민지역에서 살고 있고, 또한 서유럽에서 만해도 최소 10퍼센트가 넘는 사람들이 수입의 대부분을 높은 집세로 내야 하거나 힘겹게 살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여 <주택난>을 공모전 주제로 잡았다고 한다.

재단 측에 따르면 또한 이번 공모전의 취지는 도시 안의 공식적인 주택시장에서 자신의 주거터전을 마련하지 못해 생존의 사각지역으로 내몰린 사람들을 위해, 개인별 또는 사회 계층별 최소 공간의 디자인이나 예술적 기획, 주거 정책적 시나리오, 주거의 사회 경제적 모델 등을 고안해내어 이들에게 도시 내에서의 최소한의 인간적 삶을 가능하게 해 주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즉, 노숙자들뿐만 아니라 복지시설 수용자, 외국인 망명자, 불법 체류자, 대학생과 청소년, 최저연금생활자, 독거 노인 그리고 대가족 등이 도시에서 실질적으로 집세를 내고 살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거나 찾고자 하는 것이다.

이런 문제들은 가난과 더불어 나타나는 주거공간의 부족으로 볼 수 있는데, 이를 함께 힘을 모아 폐허가 된 건물을 개조하는 것 같은 공동체적인 해결방안과 더불어 이들의 문제를 시골로 쫓아내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 안에서 유연하게 해결하는 방법 그리고 주거생활의 지속적인 지출비용 품목에 해당하는 난방, 상하수도 사용량과 쓰레기 문제 같은 환경, 생태적 문제 해결이라는 세 가지의 조건이 주어졌다.

이번 공모전에는 독일, 프랑스, 영국, 스위스, 네덜란드, 미국 등 서구 국가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을 비롯 방글라데시, 브라질, 코스타리카, 칠레, 페루, 터키 등 세계 25개국에서 100여 개의 작품이 참가했다. 그 중 1차 심사를 통해 10개의 후보를 선정해 지난 6월 21일 전시회와 함께 최종 3개의 수상작과 2개의 입상작품을 발표한다. 올해는 칠레 테무코Temuco 지역의 주택건설에 관한 네덜란드 팀(Ralf Pasel, Frederik Kuenzel)의 <Step in Slabs>와 일본 도쿄 근교 건물 보수 작업을 다룬 <Sayama Flat> (Schemata Architecture), 그리고 캐나다 건축가와 독일 사진작가 팀의 작업인 홍콩의 옥상 위의 빈민촌을 다룬 <위에서의 자화상 Portraits from above>이 각각 1,2,3등으로 선정되었다. 노르웨이의 재활용주택 <Husly>와 베를린 노숙자들 문제를 다룬 <도시의 유랑인 Nomaden der Stadt>은 입상작품으로 선정되었다.

칠레 테무코 지역 주택건설 프로젝트 <Step in Slabs>, 
pasel.kuenzel Archiects (Ralf Rasel, Frederik Kuensel), 2008년 바우하우스 공모전 1등 수상작

남미 사람들은 가난에 쫓겨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몰려드는데, 이들을 수용할 공간이 도시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도시가스, 상, 하수 시설, 전기 같은 기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면서 저소득층이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400여 가구를 위한 공동주택 안이다. ‚유동성이 있는 이웃‘을 바탕으로 하는 이 안은, 1.2 x 8m 크기의 화장실과 상, 하수, 전기 시설이 3층으로 연결되는 기본 모듈을 바탕으로 다양한 크기의 가족 단위의 주거 공간이 만들어거나 빈 공간들은 공동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게 하였다.

도쿄 사야마 지역 건물 보수 프로젝트 <Sayama flat>, Schemata Architecture(Jo Nagasaka)


사야마 지역은 도쿄 도심에서 기차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는 30년 된 낡은 아파트이다. 쉐마타 건축에서는 이 건물의 재개발 작업을 맡았는데, 일반적으로 재개발이 기존의 건축 구조물을 철거하고 새로운 것을 짓는 반면에 쉐마타 건축은 기존의 건물 토대의 일부분을 그대로 살려서 이를 드러내고 중립적인 공간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기본적인 설비만 갖추고 있는 공사현장 같은 분위기의 이 공간들은 젊은 세대들이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그들의 취향대로 꾸며 살도록 기획되었다.  

 

홍콩 옥상 위 비정형 주거 <Portraits from above>, Rufina Wu, Stefan Canham, 
2008년 바우하우스 공모전 3등 수상작


홍콩에는 이미 50년 전부터 고층빌딩 옥상 위에 사람들이 스스로 지은 비정형의 판자촌이 생겨났다. 특히 20세기 중국의 격동기를 거치면서 정치적 망명자들이 홍콩으로 많이 넘어오면서, 이미 한정된 지역에 생겨난 도시의 특성 상 이들을 수용할 공간이 없자 궁여지책으로 생겨난 것이 이들 옥상 판자촌이다. 캐나다 출신의 건축가 루피나 우와 독일 사진작가 슈테판 캔햄은 처음으로 홍콩의 옥상 위를 덮고 있는 ‚건축가 없는 집‘ 실, 내외 모습을 사진과 글로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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