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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질감을 자연의 온기로 덮어버린 SoA(이치훈, 강예린)의 작품 ‘지붕 감각'
2015.08.23.
pha57
재료가 가진 특수성은 만드는 사람에 따라 그 가치와 형태, 심미적 기능들이 빛을 발한다. 마치 흙 속에 진주를 발견하듯 작고 볼품없는 재료 일지라도, 그 안에 담겨진 특유의 질감과 에너지들은 절대로 무시될 수 없는 강한 흡입력이 있다. 그중에서도 유일무이한 자연의 재료는 여러 기능들을 수행하며 최상의 가치를 구현해낸다. 자연의 물성은 인위적인 산물에서 느껴볼 수 없는 친밀감과 따뜻함, 평온함이 내재되어 있다. 특히 어떠한 공간에서도 그 빛을 잃지 않은 여유로움까지 더해 깊이...
그래픽 디자인 기획전 '交, 향 (Graphic Symphonia)'
2015.08.17.
pha57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하는 ‘그래픽 디자인 기획전 <交, 향>’이 지난 8월 11일(화)부터 오는 10월 18일(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되고 있다. <交, 향>전은 지난 50년 간 한국과 일본 그래픽 디자인의 흐름과 경향을 짚어보는 전시로, 양국 그래픽 디자이너 1세대부터 젊은 디자이너까지, 서로가 영향을 미치면서 다르게 변화되어 온 모습을 조망한다. 전시 제목 <交, 향>은 ‘서로 어우러져 진동한다’는 문자 그대로의 의미에서 출발, 한국과 일본의 디자이너와 디자...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 이제는 입는 디바이스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201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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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 다니는 것으로 부족하다, 이제 입는 디바이스다 1979년 소니에서 출시한 최초의 워크맨이 등장하기 전까지 걸어 다니면서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것은 곧 이전까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휴대용 기기가 없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1983년 세계 최초의 휴대폰 모토로라 ‘다이나택 8000’이 나오기 전까지 휴대할 수 있는 전화는 존재하지 않았다. 워크맨 이후 본격적으로 등장한 휴대용 기기의 역사는 40년이 채 안 됐지만, 기술의 발전이 이끈 디자인 혁신 덕분에...
정거장으로 살펴보는 대중교통 경험: 버스 정거장 디자인
201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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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예술가 그룹 mmmm…의 ‘버스(BUS)’. 미국 볼티모어에 설치한 BUS 철자 모양의 거대한 ‘조각’이 곧 정거장이 되었다. ©mmmm… 다중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의 장비나 장치를 원래의 기능에 충실하도록 합리적으로 만드는 것을 공공디자인이라고 한다. 공원이나 산책로 같은 환경적 시설뿐만 아니라 게시판, 교통표지, 벤치, 버스 정거장, 지하철 입구와 같은 도로 상의 시설물도 공공디자인의 대상이다. 공공디자인은 공공미술과도 맥이 닿아있는데, 1960년대 말 미국 정부에서 대...
자동차의 오래된 미래가 온다: 전기자동차
201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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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오래된 미래 21세기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곳곳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석유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그로 인해 자동차 업계에서는 석유를 연소하여 엔진을 가동하는 기존 내연기관에서 벗어나 전기 자동차에 눈을 돌리고 있다. 전기 모터와 전기 배터리를 이용하는 친환경적인 작동 원리 덕분에 소음도 없고, 유해물질도 만들지 않아 자동차의 미래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전기 자동차. 미래적인 생김새에 첨단 기술을 적용한 터라 디지털 시대의 총아처럼 느껴지지만, 전기 자동...
아이의 생각과 감각을 길러주는 곳: 유아 공간 디자인
201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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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 세계 최초로 어린이집을 설립하고 바로 곁에서 아이들을 직접 관찰했던 교육학자 몬테소리는 “아이들은 환경만 준비되면 본능적으로 스스로 잠재 능력을 발달시키고 창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나 부모는 아이를 가르치거나 지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해 아이가 자발적으로 움직이도록 돕는 보조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좋은 교육 환경에는 아이의 오감을 자극하는 공간 역시 포함된다. 초등학교 입학 전, 움직임의 폭이 가장 넓고 활동적인 유아기의 아이...
도시 생활자를 위한 인포그래픽 도시 가이드: 지도 디자인
201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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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표면의 상태를 일정한 비율로 줄여, 이를 약속된 기호로 평면에 나타낸 그림’을 의미하는 ‘지도’는 이제 ‘길 찾기’라는 말과 동의어가 된 듯하다. 새로운 지역을 방문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지도 검색. 바로 길 찾기다. 과거, 한정된 크기의 종이에 그려진 지도에서 목적지를 찾기 위해서 ‘지도 읽는 법’을 배워야 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GPS를 기반으로 한 앱을 실행하기만 해도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스마트폰 덕에 더이상 지도를 읽을 필요가 없다. 동서남북을 맞춰 종이 지도...
매일매일 온몸으로 체감하는 ‘복지’: 스탠드 테이블
20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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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무용 전문 가구 브랜드 퍼시스에서 선보인 높이 조절 데스크. 한국인의 체형을 고려한 ‘맞춤 구조’와 간결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처음 스탠드 책상을 봤을 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출근 길, 다른 부서에 들렀다가 회사에서 시범 사용 중인 스탠드 테이블을 목격했다. 앉아서 일하는, 낮은 책상이 전부인 사무실에 기린처럼 홀로 껑충한 책상을 봤을 때의 생경함이라니. 그 낯선 풍경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서서 일 하면 다리가 안 아플까?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잠시만 서 있어도 앉...
창조와 협력의 힘을 이끄는 발원지: 협업 공간의 디자인
201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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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의 정신을 품은 공간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제러미 리프킨(Jeremy Rifkin)은 자신의 저서 [3차 산업혁명]에서 SNS 등 글로벌 네트워크가 교류의 욕구와 공동체에 대한 추구를 촉발했고, 이런 패러다임과 새로운 기술이 가져오는 수평적 경제 기회가 ‘소유’라는 자본주의의 중심 원리를 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고전 경제 이론의 신봉자들에겐 이런 주장이 허무맹랑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어느새 우리 삶 곳곳에 스며드는 ‘공유 경제’ 모델들을 보고 있자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로 느껴진다...
내 손으로 직접 정책을 ‘디자인’한다: 정부 3.0 국민디자인단
201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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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이 국민의 마음을 아느냐 듣고 말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청각장애인이 사는 집에 불이 났다면 그는 어떻게 도움을 청해야 할까. 실제로 지난 2월, 전북 남원에서 혼자 사는 청각장애인 구경모 씨의 집에 불이 났다. 이웃 주민의 도움으로 구조가 되긴 했지만, 구씨에게 119는 있으나마나한 서비스였다. 청각장애인 역시 공공서비스의 수혜자인 ‘국민’에 속하는 사람들인데도 말이다. 인도에 보도블록이 파손되어 있거나 산책로 위에 떨어진 고사목 가지가 보행을 방해하는 등, 사고 위험이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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