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테마에서는 Glowing Light 컨셉의 제품 및 공간에 대해 다루도록 하겠다. ''Glow''라는 단어의 어원은 백열, 불꽃 없이 타오르는 빛, 온기, 열정 등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제품 및 조명기기, 공간에서 활용될 때의 ''Glow''는 보편적으로 LED의 빛을 이용하여 효과를 낸다. 직접조명이나 반사조명이 아닌, 자체발광하는 은은한 빛은 해질녘의 노을 또는 극지방에서 관찰할 수 있는 오로라와 같은 온화하고 평온하면서도 환타지한 무드를 만들어낸다. 또한 백열전구의 따스함과는 다른 LED만의 특성이 나타난 차가운 빛을 직접 보여주는 것보다는, 눈과 빛 사이를 불투명막으로 가림으로써 신비함을 더해준다. 
 

사진-1> Slide사에서 제안하는 빛이 나는 화분
낮에는 평범한 화분이지만, 밤에는 빛을 내는 LED 화분이다. 너무 환하지도, 너무 어둡지도 않은 정도의 빛을 통해 하나의 제품으로 여러가지 느낌을 전한다.

사진-2> FORNARINA 2007 (스페인 여성복 컬렉션 중)
2007년 스페인 여성복 컬렉션 중 Slide사가 제안한 컨셉바의 모습이다. 반투명 플라스틱 재질에 Glowing 효과를 적용한 테이블 및 벤치는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하리 코스키넨(HARRI KOSKINEN)의 Cosy in White 램프

이 제품을 통하여 하리 코스키넨이 표현하고자 하는 분위기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코지(cosy)함''이다. 그의 램프 시리즈 컨셉은 “공간과 대기 속에서의 램프”이다. Glowing Light 효과를 내는 여타 제품과 달리 조금 더 따스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천연소재인 유리의 기본 성질인 투과와 반사 효과를 이용하여 심미적 요소를 끌어올린다. 이 램프는 흰색과 회색의 2가지 컨셉이 있고, 2가지 제품 모두 같은 무드를 지향한다. 그가 생각하는 램프는 늦은 저녁에 가장 빛을 발하며, 코지(cosy)한 무드를 램프를 통해 주위에 전한다. 하리 코스키넨은 현지에서 주목받는 핀란드 태생의 디자이너이며 다수의 디자인상 수상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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