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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페이퍼*> 2009년 5월 호

 

 <월페이퍼*> 2009년 5월 호

   
글  김의경  
   

이번 호 <월페이퍼*>의 표지는 렘 콜하스(Rem Koolhaas)의 프라다 트랜스포머(Prada Transformer)가 장식했다. 이미 여러 매체에 소개된 바와 같이 프라다 트랜스포머는 65피트의 규모에 형태 변형 및 이동이 가능한 복합 문화 공간. 올해 여름 서울 경희궁에 설치되어 프라다의 예술적 마인드를 펼칠 예정이니 한국 사람이라면 더더욱 주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트랜스포머의 구조 및 스케치 이미지와 함께 현재 공사 중인 부지 전경을 실으면서 프로젝트의 진행상황을 비교적 충실히 전한 이 기사는 디자인을 맡은 렘 콜하스 외에도 파트리치오 베르텔리(Patrizio Bertelli) 프라다 그룹 CEO와 제르마노 첼란트(Germano Celant) 프라다 재단 이사장의 역할에 주목했다. 특히 미우치아 프라다의 남편으로 유명한 베르텔리는 트랜스포머의 최초 아이디어 고안자. 이미 10년 가까이 호흡을 맞춰온 프라다와 콜하스의 파트너십이, 100여 권이 넘는 미술 서적을 펴내며 구겐하임 뉴욕의 큐레이터로 일해 온 첼란트 이사장의 기획력과 만나 트랜스포머를 탄생시켰다고 본지는 전했다.

  
 <월페이퍼> 2009년 5월호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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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인 프라다 트랜스포머
 

박람회 부문 기사는 시즌상 스톡홀름 가구 디자인 박람회와 밀라노 가구 박람회를 다뤘다. 스톡홀름 박람회에서는 180여 명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1950년대에 지어진 오래된 지하철 역사를 꾸민 프로젝트를 관심 있게 소개했다. 담당 에디터는 매스프로덕션(Massproductions)의 와이어 프레임으로 만든 테이블과 의자 세트티오(Tio)’, 컨투어(Contour)의 유리 테이블 웨어쿠발(Kubal)’, 해피 인더스트리(Happy Industry)의 조명오드(Odd)’, 다니엘 프란첸&마리-루이즈 구스타프손(Daniel Franzen & Marie Louise Gustafsson)의 일본 전통 칠기를 표면에 적용한 조명비가 오나 해가 뜨나(Come Rain or Come shine)’를 소개하면서 이들을 스웨덴 현대 디자인의원석’으로 비유했다. 마치 지하에서 보석을 채광한 기분이라며 이제 이들에게플랫폼’을 내어줄 때가 왔노라고 극찬, ‘터널 비전(tunnel vision)’이라는 은유적인 기사 제목으로 압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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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박람회
밀라노 가구 박람회는 통상 이 시즌이라면 거의 모든 인테리어 잡지에 빠지지 않고 소개되는 단골 메뉴. 본지는 ‘밀라노 통계(Milan stats)’로 밀라노 가구 박람회의 규모와 비중을 보여주어 타 잡지와 차별을 두었다. 이 통계를 보더라도 행사 개최를 전후로 전 세계에 공식적으로 배포되는 기사만 천 건이다. 2008년 관람객 수가 무려 348,452명, 행사 기간 동안 관람객들이 전시를 보며 하루 동안 걷는 거리가 평균 16km에 이른다. 특히 평소 궁금했지만 굳이 묻기는 어려운 질문들을 통계 형식으로 보여준 점이 이채롭다. 평상시 1박에 190유로인 밀라노 5성급 호텔 숙박비가 이 시즌에는 690유로로 3배 넘게 치솟고 7시30분 모닝콜 요청 횟수가 5만6천 건으로 연중 평균 대비 42.5 퍼센트 높다고 하니, 박람회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부지런히 둘러보고 있는지 그 규모와 인기를 통계로 가늠할 수 있다. 또한 매일 밤 공식적으로 열리는 칵테일 파티가 35건이며 일인당 평균 5건 정도의 파티에 참여한단다. 박람회 부스에 참여를 고려하는 디자이너나 업체라면 평균 전시 비용도 궁금할 것이다. 40평방 미터 기준으로 회원 등록비 포함 6,860유로라는 점을 참고하시길. 하나 더, 젊은 디자이너의 데뷔 무대인 ‘살로네 사텔리테(Salone Satellite)’에 참가하기에 너무 늙은 나이라고 생각되는 나이는 35세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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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통계
 

건축 부문에서는 공모 당시부터 세계적인 스타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의 참여로 화제를 모은 퐁피두 센터 메츠 분관의 공사 현장을 조명했다. 시게루 반(Shigeru Ban)은 중국 농부의 모자를 형상화한 다이나믹한 지붕 설계안을 제안, 장 드 가스틴(Jean De Gastines)과 필립 구무흐장(Philip Gumuchdjian)과 함께 공동 당선되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수도 중심의 대규모 문화 공간 설립 정책을 펼쳐 온 프랑스가 수도와 200km나 떨어진 지방 도시에 시행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스페인의 작은 시골 도시인 빌바오를 관광의 중심지로 만든 빌바오 구겐하임처럼 퐁피두 센터 메츠 분관이 파리 퐁피두와 듀오를 이루면서 지방의 상징적인 복합 문화 공간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메츠 시장의 기대와 포부를 함께 곁들였다.


퐁피두 센터 메츠 분관

마지막으로 소개할 디자인 부문의 ‘기본으로 돌아간 패키지 디자인(Back to basics)’은 전 세계에 불어 닥친 경제 불황을 반영한 기사라는 점에서 시사성이 있다. "지금이 브랜드 모델을 단순화할 적기"이니 "장식과 복잡함을 걷어내고 하위 브랜드를 가지치기하여 크리스탈처럼 깨끗하게 정리해라"는 브랜드 컨설팅계의 신화인 울프 올린스(Wolf Olins)의 폴 워딩턴(Paul Worthington) 뉴욕 지사장의 말을 인용하여 설득력을 더했다. 기사 전면에 게재한 모리슨(Morrisons)의 밸류(Value) 시리즈 패키지 디자인은 최소한의 제품 정보만 싣고 있으면서도 밝은 노랑의 강렬하고 깔끔한 색채로 ‘싸지만 싼 티는 나지 않는(cheap and chic)’ 나름의 청교도 미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이제 미적 측면에서도 경제적인 디자인이 새로운 경향으로 등극하고 있음에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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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페이퍼*> 2009년 5월호

목차

FAIRS
074 Tunnel Vision: We dig out the best young talent from Stockholm’s Furniture Fair and go underground to find buried gems
090 The greatest stage: Milan’s A-list local talent makes Salone the greatest show on earth
093 Milan stats: All you ever wanted to know about Salone but were afraid to ask, from cocktails to wake-up calls

ARCHITECTURE
168 Pompi duo: The new Pompidou Centre in Metz
171 Overview: facades: New builds that put on a brave front
173 Forward looking: Cozy concrete cocooons in Hiroshima

DESIGN
063 Merci mission: Paris’s new high-concept store
073 Love rug: Noduss Milanese magic carpets
081 Comfort zone: Dashing dish drainers and soft sofas
082 Roll call: Prada’s transformer venue in Seoul
101 Stage craft: Fendi and Design Maiami go funk
109 Back to basics: Bold and brilliant budget packing
124 Trail blazer: A fantastical neon sculpture in Milan
156 Global shopping: Beirut bags and Dutch design

FASHION
069 Sole trader: Camper’s bright new thongs
070 Dark matter: Frames that put the rest in the shade
112 Prism Break: Irregular shapes and right angles
119 Material girl: Meera Sleighter’s charming prints
240 Mirror mirror: We have a shining moment or two

FEATURES
061 Focal accord: Olympus flexi-lens game changer
102 Dream scheme: Go gently into that good night
127 Light speed: Bentley takes a load off
128 Metrospectives: Prison meals and Piano’s museum
140 The retail directory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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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월페이퍼 #프라다 트랜스포머 #경희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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