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컨설턴트 회사 RKS가 다소 특별한 제품 디자인에 도전했다. RKS의 최신 프로젝트는 다름아닌 문신 시술용 기계 디자인이다. 이름하여 ‘네우마 하이브리드(Neuma Hybrid Tatto Machine)’는 네우마(Neuma)의 의뢰로 RKS가 설계, 디자인한 최신 타투 머신으로, 보다 가볍고 안전한 제품이다. 문신 시술 과정에 있어 가장 염려스러운 부분은 역시, 얼마나 고통스러울 것인가, 얼마나 위생적인가의 문제일 것이다. 기계에 장착된 바늘이 초당 80~150회의 속도로 피부에 미세한 구멍을 뚫는 과정이다 보니, 이와 같은 염려도 당연하다. 그런 만큼 시술 과정에 수반되는 고통을 줄이고, 질병 감염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는 일이야말로, 타투 머신 개발의 우선 과제다.  네우마 하이브리드 by RKS © RKS 하지만 의외로 타투 머신은 1800년대 후반 처음 탄생한 이래 그리 큰 변화 없이 초기 모델이 계속 사용되어 왔다. 전기 코일 방식의 종래 기계는 상당히 무겁고 시끄러운데다 고압 멸균처리도 불가능했다. 그 후 문신 아티스트이자 발명가인 카슨 힐(Carson Hill)이 처음으로 타투 머신에 신기술의 결합을 시도했다. 그가 개발한 ‘네우마2’는 공기동력식(air-powered) 타투 머신으로, 바로 이 모델이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네우마 하이브리드’의 모체다.  네우마 하이브리드 by RKS © RKS RKS는 ‘네우마2’의 리엔지니어링 및 리디자인을 맡았다. 그 결과 탄생한 ‘네우마 하이브리드’는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압축공기로 작동한다. 다만 이전 모델보다 임펠러(impeller)를 확대해 토크를 높여, 공기 사용량은 줄이고 기계의 효율성은 높였다. 고압멸균기로 살균할 수 있어, 위생상으로도 안심이다. 물론 한층 가벼워진 무게 역시 ‘네우마 하이브리드’의 강점이다. 이 문신 기계의 무게는 100g 가량. 일반 기계의 무게가 240g에서 340g에 달하니, 그 무게가 최대 2/3까지 줄어든 셈이다. 기계가 한결 가벼워진 덕분에, 표현할 수 있는 문신 디자인의 폭도 커졌고, 또 팔에 불필요한 힘을 줄 필요가 없어 시술을 받는 사람의 통증도 덜하다고. 문신을 시술하는 사람이나 시술 받는 사람 모두가 환영할 만한 변화를 가져온 셈이다.
RKS
RKS 홈페이지 메인 화면 © RKS
RKS는 2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산업디자인 컨설턴트 회사로, 캘리포니아 남부에 위치해 있다.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산업디자인 회사 톱10 리스트에 랭크되기도 한 RKS는, 80여 차례 제품디자인 관련 상을 수상한 저력 있는 회사로, 150여 개의 특허권도 보유하고 있다. RKS는 특히 ‘심리-미학(Psycho-Aesthetics®)’이라는 디자인 방법론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디자인은 소비자와 브랜드를 연계하는 감성적 매개체라는 인식을 토대로, 제품디자인은 물론 브랜드 전략 및 혁신 서비스를 시행해오고 있다. RKS의 ‘심리-미학’은 현재 하버드, 스탠포드, 인시아드 등 유수 대학 내 EMBA과정에 관련 강좌가 개설될 만큼 업계의 관심도 높다. RKS는 그 동안 JBL, LG, HP, KOR 워터, 베스터라이프, 자일리스 USA, 인텔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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