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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그림의 불완전한 미학_<IdN> 2009년 4/5월 호

손그림의 불완전한 미학_ <IdN> 2009년 4/5월 호

   
글  김의경  
   

이번 호 <IdN International designders Network>의 표지는 대니 샌그라(Danny Sangra)의 일러스트레이션이 장식했다. ‘손으로 그리는 즐거움(The joys of being hands-on)’이라는 제목을 내세운 특집 기사에 소개된 그림이다. 컴퓨터가 일러스트레이션의 도구로 자연스럽게 안착했지만 손그림의 매력은 여전하다. 사실 손으로 그림을 그리다 보면 그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일들이 벌어지는데 가끔 이런 우연이 손으로 그리는 즐거움이 되곤 한다. 편집자는 바로 이 같은 손그림의 ‘불완전한 미학’에 대해 이야기한다.

실제 기사에서는 표지 작품을 그린 샌그라를 포함하여 마이크 페리(Mike Perry), 릴리 린(Lily Lin), 마이크 해리슨(Mike Harrison), 굿 와이브즈 & 워리어스(Good Wives & Warriors), 안나 타라티엘(Anna Taratiel), 제프리 바우만(Jeffrey Bowman), 스캇 베리(Scott Barry), 베르나르도 헤닝(Bernardo Henning) 등 일러스트레이터 아홉 명의 포트폴리오를 비교적 자세히 소개했다.

  
  <IdN> 2009년 4/5월 호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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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페리의 일러스트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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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손으로 그린다고 컴퓨터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거라 생각하면 오산. 어느 정도는 컴퓨터를 활용한다. 다만 보조 도구로 컴퓨터를 다룰 뿐 창작 과정을 지배하는 것은 역시 손이다. 손 그림에 대해 사람들이 어떤 편견을 갖고 있는지, 컴퓨터 기술의 진보가 크리에이티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일러스트레이션을 손으로 그리는 것이 구식이라는 편견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 또 흑과 백의 모노톤이 유독 손으로 그리는 일러스트레이션에 많이 나타나는 경향은 무엇 때문인지 등 다양한 질문을 던져 이들의 작가관을 엿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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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즘의 뮤직 비디오 촬영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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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비디오의 오늘에 대한 기사 ‘나는 MTV를 원한다(I want my MTV!)’는 뮤직 비디오 산업의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크리에이티브를 추구하는 스튜디오를 소개했다. 오늘의 MTV에게 과거의 영광은 한갓 지나간 꿈일 뿐. CD나 음반이 아닌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받아 음악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유튜브 같은 경쟁자의 등장으로 뮤직 비디오 산업의 미래는 불확실해졌다. 그러나 음악과 비주얼이 결합한 뮤직 비디오의 장르적 매력은 여전해서 여기에 열정을 쏟는 영상 제작자들이 아직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 기사는 블랙 도그 필름즈(Black Dog Films), 필름 테크나나(Film Tecknarna), 크로즘(Krozm), 조나스 & 프랑수아(Jonas & François)와 같은 뮤직 비디오 제작 스튜디오를 조명하여 동영상 디자인과 음악 사이의 가교에 대해 새로운 비전을 공유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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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휴고가 디자인한 잡지 표지 및 앨범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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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위기만 몰고 온 분야만 있으랴. 참신한 변화도 있다. ‘기획력으로 승부하는 오늘의 디자인 에이전시(More a curational collective than an old fashioned agency)’는 인터넷이 아니고서는 이루기 불가능한 디자이너 PR 전략 성공기를 다루었다. 사실 일을 제대로 하려면 직접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마리오 휴고(Mario Hugo)와 제니퍼 심즈(Jennifer Sims)는 이 명제에 따라 직접 PR에 나섰다. 디자이너가 넘치는 세상에 그런다고 누가 알아줄까 싶지만 뭉치면 이야기가 다르다. 존재감을 주기 위한 전략으로 웹사이트를 구축, 자신들과 뜻을 함께 할 디자이너들을 모집했다. 휴고는 "좋은 커뮤니케이션이란 단순히 무언가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악센트와 톤으로 말하는 것이다"라는 믿음으로 같은 우산 아래 서로 다른 작품을 프로모션하고자 디자이너 연합체를 구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결과는 성공. 지금까지 폰테인 앤더슨(Fontaine Anderson), 마이크 터커(Mike Tucker), 니콜라이 사벨리에프(Nicolai Savelieve), 스튜디오 네트워크(STUDIO NETWORK), 미카 리드버리(Micah Lidbery) 등 그래픽 디자인에서 일러스트레이션, 아트 디렉션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들이 동참했다. 혹시 그 비전과 열정을 함께 하고픈 디자이너라면, 자칭 ‘일급 디자이너를 위한 플랫폼’을 표방하는 이들의 웹사이트 휴고 앤 매리에 방문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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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가위, 의상> 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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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관련 기사로 ‘종이, 가위, 의상(Paper, Scissors, Garment)’이라는 제목으로 종이 패션을 다룬 리뷰는 유난히 비주얼이 뛰어나다. ‘시각 문화를 위한 실험 포럼’ 아토포스(Atopos)의 아트 디렉터이자 그리스의 패셔니스타 바실리스 지디아나키스(Vassilis Zidianakis)가 종이의 마법에 매료되어 40명의 일류 디자이너를 모아 종이옷을 제작, 전시를 열었다. 이름 하여 ‘RRRIPP! 페이퍼 패션(RRRIPP! Paper Fashion)’. 허버트 보스(Hubert Boss), 헬무트 랑(Helmut Lang), 존 갈리아노(John Galiano), 이세이 미야케(Issey Miake)가 참여하여 블록버스터 쇼로서 구색을 갖추었다. 벨기에 앤트워프 패션 박물관(Momu)에 이어 앞으로 런던 디자인 박물관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

이 외의 주요 기사로 지난해 베니스 건축비엔날레에 대한 리뷰는 네덜란드 건축 인스티튜트(NAI) 학장이자 미국 신시내티 미술관(Cincinnati Art Museum) 관장인 애런 베츠키(Aaron Betsky)를 내세웠으나 너무도 철지난 느낌. 비평적 시각도 그다지 엿보이지 않는다. 점차 성인 타깃으로 진화를 거듭하는 애니메이션에 대한 기사 ‘애니메이션을 부활시켜라(Animate this!)’는 영국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넥서스 프로덕션(NEXUS Productions Ltd.)과 스튜디오 아카(Studio aka)를 통해 오늘날 애니메이션이 나아가야 할 바를 모색했다. 마지막 기사로 데이비드 케이지(David Cage)가 제작한 게임 ‘헤비 레인(Heavy Rain)’은 승자와 패자 구조가 아닌 게이머의 계속되는 ‘선택’을 스토리로 풀어가는 구조인 만큼 디자이너가 리얼리즘과 인터랙션을 살리기 위해 어떤 공을 기울였는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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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N> 2009년 4/5월 호

목차

FEATURE|illustration special
017  The joys of being hands-on: Scott Barry|Jeffrey Bowman|Bernardo Henning ‘Maybe’|Good Wives & Warriors|Lily Lin|Mike Perry|Danny Sangra|Anna Taratiel aka OVNI

OTHER COLOMNS
009  Animate this!
063  A different kind of ‘Ideal Homes’ exhibition
071  I want my MTV
085  More a curatorial collective than an old-fashioned agency
095  Paper, Scissors, Garment
103  A hard rain’s a-gonna fall

003  DVD content
106  Pick of the Mo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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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일러스트레이션 #손그림 #I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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