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세스가 곧 산물이다 신문은 죽어가고 있으나 뉴스는 영원하다 Image courtesy of ravpigeon
먼저, 신문산업을 살펴보자. 신문 업계에서 ‘포에버’ 개념은 마치 디지털이라는 탄광에서 한줄기 빛을 찾아낸 경우와도 같다. ‘뉴스’는 새로운 온라인 프로필 문화와 업데이트 문화, 베타 문화, 폴로어 문화, 프로세스를 산물로 변화시키는 문화가 어떤 식으로 창조적 파괴(혹은 파괴적 창조)를 야기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제프 자비스(Jeff Jarvis)가 지난 2007년 4월에 말했듯, 인터뷰나 기사는 완결될 필요도, 새롭게 시작될 필요도 없다. 이야기는 독자들의 블로그 포스트에서 ‘알고 싶다…’라는 욕망으로부터 시작된다. 혹은 기자의 블로그 포스트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난 지금 xxx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 당신을 무엇을 알고 있는가? 무엇이 알고 싶은가? 난 무엇을 물어야 하는가? 누구에게?’라는 물음에서 출발한다. 물론 기자들만 질문을 던지는 것은 아니다. 독자가 이를 대신할 수도 있다. 이쯤 되면 필자, 독자, 혹은 주제 그 자체가 온라인에 게시되는 인터뷰를 스스로 새롭게 해석하고 보정, 수정해간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연후에야 비로소 기자는 하나의 이야기를 쓰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기자가 글을 완료했다고 해서 이야기가 종결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인가? 그 이야기는 온라인에 노출되어 있는 한, 지식과 관점이 더해지고 수정이 가해지면서 그 삶을 지속하며 성장해간다. 따라서 기사는 더 이상 산물이 아니라 ‘살아 있는’ 프로세스다. 지난 9월 자비스는 이제 저널리즘의 구성 요체는 더 이상 ‘기사’가 아니며, 그 자리를 ‘토픽’이 대신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창조와 기획과 편집과 토론이 이루어지는 지면이나 웹사이트, 혹은 그 어떤 것(공간)이다. 이것은 ‘토픽’을 학습과 탐구, 수정, 질문, 답변이 지속적으로 축적되어가는 하나의 프로세스로 다루는 블로그일 수도 있다. 여기에 전문가, 관련기사, 다른 의견, 관련 시각자료와 링크를 거는 방식으로 주해를 달아 모든 관련 자료들을 모아놓을 수도 있다. 그리고 이것은 단순히 주절거리는 것이 아니라, 결과를 도출하려는 노력이 담긴 토론의 장이다. 이것은 협력적이고 자유로이 배포되고 오픈되어 있으나 조직적이다.” 그렇다면, 순수하게 디지털 프로세스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가 아닌 경우에는 어떻게 이런 방식이 적용될 수 있을까? 실제 포에버 베타 사례를 다루는 다음 편에서 힌트를 얻어보자. 자비스의 관련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