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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은행이 탄생했다! _ 조빌송 아제베두(Jovilson Azevedo)

새로운 은행이 탄생했다!

조빌송 아제베두(Jovilson Azevedo)

 

그림 1. 통합과 합병
©Courtesy Propmark.com.br

 

2008년 11월 방코 이타우(Banco Itaú)와 우니방코(Unibanco), 두 개의 브라질 은행들이 합병 소식을 알려 왔다. 은행은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합병을 통해 출발하는 이 새로운 은행은, 브라질과 브라질 재정 시스템이 보다 유리해 질 것이며, 나아가 브라질의 상대적 지위가 한층 개선될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케 해주는 신호탄입니다.”

수 개월 동안의 비밀협상을 거쳐 이 두 은행이 금융 운영 합병안에 서명함으로써 남반구 최대 은행이자, 세계 20위권 규모의 은행으로 재탄생했다. 새로운 은행의 이름은 이타우 우니방코 지주은행(Itaú Unibanco Holding)으로, 250억 달러의 순자산을 소유한다. 지난 몇 년간 브라질 경제가 꾸준히 발전해오면서, 국가의 금융기관도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더욱 더 견실해지고 있다.

 
 


그림 2. 방코 이타우와 유니방코의 BI

 

현재 이타우 우니방코 지주은행은 브라질 은행 가운데 18%에 달하는 4,800여 개의 지점을 지니고 있으며 역시 시장의 약 18%에 해당하는 1,45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이타우 우니방코의 신용거래량은 브라질의 19%에 상당하는데, 예금, 펀드, 운용관리증권 전체를 포함할 경우 이는 21%에 달하게 된다. (기업고객을 위한) 금융 상품은 브라질 국내 2천 개 이상의 경제 주체들을 고객으로, 320억 달러 이상의 거래량에 달한다. 또한 이 은행의 개인은행 비즈니스(대규모 자산관리) 역시 라틴아메리카 최대 규모로 약 450억 달러의 재산을 관리한다.

브라질 정부는 이타우와 우니방코가 합병됨으로써 브라질 국내의 신용공급이 증대될 것이며 국가의 금융시스템이 강화될 것이라고 관망했다. 재무장관인 기도 만테가(Guido Mantega)는 “이타우와 우니방코의 합병은 브라질 국내 신용부문의 발전을 촉진하리라고 봅니다. 새로운 은행은 더 큰 금융파워를 지니게 될 것입니다. 방코 이타우와 우니방코는 경제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전통있고 견고한 은행들이죠. 새로운 은행의 출현은 자유신용의 역할을 계속적으로 완수하기 위한 중요한 사건입니다.”라고 말했다. 만테가 장관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 위기의 시기에 금융 부문에서 합병이 이루어지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다. 중앙은행장인 엔리케 메이렐리스(Henrique Meirelles) 역시 이 합병을 지지했다. 메이렐리스는 “오늘날과 같은 국제 금융의 상황 속에서는 이러한 합병이야말로, 국내 금융시스템을 강화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이니셔티브”라고 평가한다.    

예상과 달리, 새로운 은행의 첫 번째 구체적인 사업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정책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것이다.  이타우 우니방코 지주은행과 같은 거대 기업이 보다 공평하고, 균형 잡힌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공헌 활동을 담당해야 한다는 내부의 전략 때문이었다. 이는 브라질처럼 수많은 문제들을 지니고 있는 국가의 기업일 경우 더욱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는데, 지난 4월, 이타우 우니방코 지주은행은 은행의 모든 사업수행에 가이드라인이 되는, 새롭고도 지속가능한 형태의 정책을 발표했다. 은행은 우선 약 8천만 달러를 문화 및 사회사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이 정책을 가시화했다. 이를 통해 브라질 내 60개 영화관에서 해외 영화들이 포르투갈어로 서비스될 수 있었다.

 


그림 3. 합병을 발표하는 두 은행의 대표들. 왼쪽이 합병된 은행의 대표인 호베르투 세투발이다.

 

이타우 우니방코 지주은행의 대표인 호베르투 세투발(Roberto Setubal)에 따르면, 두 은행의 합병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성을 환기시킨 계기였다. “합병 이후로, 우리는 금융 분야에서 서비스, 프로세스, 상품 그리고 고객과의 관계를 통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하려고 합니다.” 사회적 의무를 강조하는 은행의 정책은 현재 이타우 우니방코 지주은행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요소”로 간주되고 있다. 다시 말해, 지속가능성은 새로운 은행의 DNA 안에 내재되어 있는 셈이다. 이를테면, 지속가능한 아이디어 뱅크(SBI, The Sustainable Bank of Ideas)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임원들의 베스트 프로젝트를 포상하는 제도이다. 등록이 시작된 초기에 500개 프로젝트가 접수되었고, 불과 며칠 후800개를 넘어섰다.

이 새로운 정책의 첫 번째 산물은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한 연례 보고서였다. 그리 넉넉지 않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던 이 보고서의 제작에는 70명이 넘는 직원들이 참여해야 했다. 보고서는 생물 분해성 플라스틱을 소재로 채택하여 특별히 제작되었고, 시각장애자들을 위한 오디오 버전까지 갖추고 있다.©

기업 합병이 이루어지는 많은 경우, 그 복잡한 조직 통합과 조정을 거친 다음에야 기업 보고서가 발간되는 것이 의례적인 일이다. 이타우와 우니방코는 그 반대였다. 이타우 우니방코 지주은행의 사례는 세계 어디에서나 수익과 지속가능성은 반드시 동반되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조빌송 아제베두(Jovilson Azavedo)

아제베두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거주하며 브라질방송국의 제품간접광고(PPL) 전문작가로 일하고 있다. 그는 브랜드채널(brandchannel.com) 등을 비롯한 전문지와 각종 신문, 잡지 등에 브라질의 문화와 경제 전반에 대한 칼럼을 기고 중이다.
jovilson@gmail.com

 

Tag
#브릭스 #브라질 #은행 #합병 #아제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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