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코리아디자인멤버십 조성욱_레드닷_Best of the Best 수상
등록일
작성자
조회수1228
(코리아디자인멤버십) 조성욱 인터뷰_ reddot 디자인 어워드 Best of the Best 수상
Q.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코리아디자인멤버십(대전) 8기 활동 중인 조성욱입니다.
청주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였고, 현재는 청주대학교 산업디자인전공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중입니다.
Q. Red Dot 디자인 어워드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수상 소감과 작품설명을 부탁합니다.
2017 레드닷 어워드 디자인 컨셉에서 'Best of the Best'를 수상한 STAND CART는 길거리에서 할머니들이 고무대야를 뒤집어 앉거나, 차가운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버스정류장이나, 역 앞에서 나물이나 채소 등을 파는 모습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습니다. 카트에 바구니를 넣고, 양쪽으로 접힌 날개 패널을 펼치면 가판대가 되고, 손잡이 부분을 뒤로 젖히면 의자가 되어 보다 간편하게 노점상을 차릴 수 있습니다.
Q.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은 어떻게 영감을 얻었나요?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수한 자료조사와 스케치를 하면서 어느 순간 유레카 하였습니다.
Q. 코리아디자인멤버십(KDM) 활동이 이번 공모전 수상에 도움이 된 부분이 있나요?
코리아디자인멤버십 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이런 과정에서 다양한 디자인을 보고 배울 수 있었으며 공모전 수상 덕분에 싱가포르에서 열린 시상식도 참여 할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친구도 생기고 정말 소중한 추억이 생겼습니다.
Q. 코리아디자인멤버십(KDM)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작품이나 작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활동을 하면서 처음으로 만든 작품은 HydroBouy입니다. 미국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에서 브론즈를 수상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산업디자인협회에서 주최하는 D2B(Design to Business)에서 동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작품 개발당시 여름철 녹조는 보를 개방하느냐, 개방하지 않느냐라는 문제로 커지면서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저는 먼저 녹조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논문자료를 보며 공부를 하였습니다.
쉽게 말하면 녹조는 식물성 플랑크톤으로 광합성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며 여름날 일조량이 많아지면서 발생 합니다. 문제는 적정량을 넘어가면 생태계 파괴등 다양한 문제로 이어지는데 보를 개방하게 되면 보를 열게 된다고 하더라도 물의 높이가 낮아져 수온이 올라가 결과적으로는 녹조발생이 더욱 악화되며, 농수로 사용할 물이 부족하여 가뭄이 발생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제안한 아디이어는 태양빛을 1차적으로 차단하여 광합성을 못하게 하고, 물속 양분을 식물이 흡수하여 물 위에서도 농사를 할 수 있도록 한다면 녹조도 줄일 수 있고 작물도 생산이 가능하여 기존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추가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였습니다.
다음은 위 아이디어가 상품화프로젝트에 적절하지 못해 조금 변형했던 디자인입니다. 원리는 마찬가지로 아쿠아포닉스 원리를 이용했고, 어항에 띄워 사용할 수도 있고 컵에 씌워 사용 할 수 도 있는 수경재배키트입니다.
위 두 가지 아이디어는 아쿠아포닉스라는 원리를 중심으로 발명기법(용도변환, 크기조절, 분할 등)을 이용하여 이처럼 타겟이나 진행하는 프로젝드 성격에 따라 보다 효과적인 아이디어로 발전 하였습니다.
Q. 자신만의 특별한 디자인 프로세스가 궁금합니다.
저만의 특별한 디자인 프로세스는 있지 않습니다. 남들과 같이 배운 디자인프로세스 방법론적인 것을 적용하였습니다. 조사 단계에서 문헌조사, 특허조사, 관찰조사, 설문조사, 기존 컨셉작, 상용작 등을 조사 후 분석하여 인사이트를 추출하고, 스케치 단계에서 썸네일스케치, 아이디어스케치 단계를 거쳐 2D렌더링, 3D렌더링, 수많은 스터디 목업을 통한 구조 작동 연구 등을 통해 최종적인 모형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위 프로세스는 디자인학에서 가장 기본적인 프로세스이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들로부터 수정 보완이 된 프로세스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궂이 더하자면 여기에 기술, 기능중심의 발명기법을 적용하여 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추출하였습니다.
디자인의 본질을 잃지 않고 기본에 충실 하는 것이 특별함입니다.
Q. 가장 감명 깊게 읽은 디자인 서적이나 멘토가 있다면?
저는 책보다는 주로 영화를 감상합니다. 영화에 있는 소품, 연출은 감독이 전달하고자하는 이야기들이 곳곳에 숨어 있거든요. 디자인은 단순하게 하나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 배경,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고서 발생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맥락에 대한 이해가 중요합니다.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로 장르를 떠나 흔히 기승전결 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였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을 보여주며 결말로 이어지고 그것을 본 사람들은 이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죠. 디자인도 문제에 대한 해결하는 과정, 그리고 그 결과물로 발생할 사람들의 생각과 또 다른 문제등에 대한 전체적인 이야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멘토, 스승을 꼽자면 1순위로 지도교수님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제가 있을 수 있게 해준 많은 인연들이 멘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어떤 디자이너가 되기를 꿈꾸시나요?
지금 제가 이 글을 작성하는 중에도 수만의 예비디자이너와, 디자이너들이 수억의 사람들의 문제를 연구하고 새롭고 참신한, 좋은 디자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그런 좋은 아이디어들은 그냥 좋은 아이디어로 끝나버리곤 합니다. 그런 좋은 아이디어들이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도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유야 많겠지만 그런 사람들에게 좋은 아이디어가 실현되어 도달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디자인을 통해 인간이 인간다움을 실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취재 ㅣ 한국디자인진흥원 코리아디자인멤버십 총괄 담당자, 이인호 주임연구원
문의 ㅣ 031-780-2138, lih0614@kidp.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