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어떤 물건을 원할까” 디자인포럼핀란드의 글로벌 소비태도 연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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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핀란드디자인포럼 웹사이트
캐나다, 독일, 미국, 중국 등 4대 시장을 중심으로 소비자 행동 및 태도 변화를 조사한 국제적 연구프로젝트 Stuff in Flux의 두 번째 연구 결과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Design Forum Finland와 공동으로 Alice Labs이 실시한 이번 연구는 특별히 지속가능성이라는 렌즈를 통해 “Stuff,” 즉, 재화에 대한 소비자의 변화된 욕구와 기대를 이해하고자 했다. 소비 행동 변화의 핵심은 더 나은 소비를 하고자 하는 욕구, 더 나아가, 만족할 때를 알고자 하는 욕구로 요약된다.
조사 대상자의 90%가 오래 사용하는 물건이라면 더 많은 돈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73%는 수명이 다한 제품의 이후를 항상 생각하고 있으며 좀 더 비싸더라도 매립지로 가지 않을 물건을 선택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팬데믹을 지나면서 천연 소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매일의 삶에서 필요한 선택을 할 때 갈등과 긴장이 없을 수는 없지만, 소비의 패러다임이 중용을 추구하려는 방향(Sufficiency Paradigm)으로 확실히 바뀌었다고 보고서는 적고 있다.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 걸맞게 소비하기를 원하고, 지나친 소비를 절제하며, 물질 의존과 소유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려는 태도가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짐으로 여기고 수명이 다한 제품의 처리 문제를 고민하는 소비자의 인식 변화 또한 분명하게 감지된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디자인의 역할은 무엇이고, 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보고서는 4개의 기회 영역으로 나누어 그 해답을 제시한다.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Useful Stuff, 죄책감 없이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Joyful Stuff, 자연 및 공동체와의 관계 회복을 돕는 Stuff Linked to Nature, 1인 소유를 넘어 다양한 리셀 가치와 리셀 마켓을 창출하는 Flowing Stuff라는 4대 혁신 과제와 더불어, 과제별로 대표적인 사례가 되는 핀란드 기업들을 보고서는 소개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Design Forum Finland가 연구 파트너로 참여하고 핀란드의 의회 직속 씽크탱크인 SITRA가 후원한 가운데, 핀란드의 전략적 경영 컨설턴시 Alice Labs가 연구를 수행했다. 2021년 9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실시된 연구 조사에서는 유행을 앞서가는 소비자 60인을 4개국 9개 도시에서 선별해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고, 7개 국가 7,900명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병행했다. 이와 함께, 디자인 및 소비자 전문가 인터뷰와 2차 문헌조사도 이루어졌다.
핀란드의 디자인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작성된 보고서인 만큼 핀란드의 기업 및 디자인 환경에 맞춰 조사결과를 분석해 제언하고 있지만, 지속가능성이라는 메가 트렌드 아래 전개되는 소비자의 인식, 기대, 행동 변화를 예측하고 혁신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디자인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
자료 출처: Big changes in the future of consuming - Design Forum Finland
보고서 다운받기: https://www.designforum.fi/app/uploads/2022/05/The-Stuff-People-Want_A-New-Horizon-for-Design-in-Finland.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