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den Sound presents a great sound experience with its lean and thin speakers

스위스의 신생 오디오 기업이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를 찾은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히든 사운드(Hidden Sound)는 가구 브랜드 모로소(Moroso)의 쇼룸을 빌려, 자사의 스피커가 현대의 생활 공간에 얼마나 매끄럽게 섞여드는지를 보여주었다. 이 신생 기업이 처음으로 선보인 제품은 ‘히든 EVO’와 ‘히든 ECO’ 두 종류이다.

스마트폰 크기에 무게 100g에 불과한 ‘히든 ECO’에서 A4 용지 크기에 무게 200g 가량의 ‘히든 EVO’까지, 무게는 달라도 디자인은 동일하다. 모두 극도로 얇은 몸체에 뒤로 기울어진 모양새를 하고 있다. 스피커라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의 이 독특한 폼팩터는 분산모드라우드스피커(Distuributed Mode Loudspeaker) 기술 덕분에 가능했다.

전기 신호로 변환된 소리를 다시 소리로 재생하기 위해서는 진동이 필요한데, 전통적인 스피커에서는 코일과 자석의 반응을 이용해 원뿔(cone) 형태의 진동판을 움직이는 방식으로 소리를 만들어낸다. DML 기술의 경우 진동을 생성하는 것은 익사이터라 불리는 장치로, 내장된 코일과 압전장치가 진동을 생성하는데, 익사이터를 부착한 평면 자체를 진동판으로 변모시킨다. 히든 사운드의 스피커는 4mm 두께의 발사나무 목판을 진동판으로 삼았다. 완성 제품의 두께가 8mm에 불과할 만큼 날씬한 평판형 제품 디자인이 가능했던 까닭이다.

DML 기술 기반의 스피커가 가진 장점은 소리의 모든 주파수가 똑같은 시간축에서 전방위적으로 방사된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스피커의 경우 소리에 일정한 지향이 있어 이른바 최적의 청음 위치가 존재한다면, 히든 사운드의 스피커들의 경우 청취 위치에 구애를 받지 않기에 설치 위치도 자유롭다. 다만 DML 기술의 약점은 저음부 재생인데, 이에 히든 사운드는 별도로 ‘큐브’라는 이름의 우퍼 유닛을 함께 출시했다.

히든 사운드는 특정한 사운드 기술을 바탕으로, 핵심에 집중한 미니멀 디자인에 흥미로운 사운드 경험을 결합하며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히든 사운드의 ECO와 EVO는 각각 스피커 2개와 우퍼 1개의 세트 구성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1000유로와 1750유로이다.

* 출처 : 디자인코리아2022 - 2023디자인트렌트  designkorea.kidp.or.kr/bbs/board.php?bo_table=trend&wr_id=31&page=5

히든 사운드 웹사이트 hiddensound.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