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디자인 트렌드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사이오닉 뉴럴 슬리브: 생체공학 보조기기 기술과 사용자 중심 디자인의 결합

Bionic clothing innovator CIONIC in collaboration with Yves Behar’s fuseproject

 

의복형 생체공학 기기 스타트업 사이오닉(CIONIC)이 이브 베하가 이끄는 디자인 스튜디오 퓨즈프로젝트(fuseproject)와 손잡고, 걷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보조 기기 ‘뉴럴 슬리브(Neural Sleeve)’를 선보였다. 최신의 보조공학기술과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이 결합된 생체공학 웨어러블 제품으로, AI를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다리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피드백을 주어, 다발성 경화, 뇌졸중, 뇌성마비 등 여러 이유로 걷기에 어려움을 겪는 사용자의 걷기 운동 능력을 개선한다.

 

 


 

“인간의 운동 능력을 강화하는 생체공학 의복을 만들기 위해서는 신중하고 전일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유의미한 결과를 얻기 위해 먼저 사용자 각각의 이동 능력에 맞춰 적응과 조정이 가능한 최신 기술에서 출발하였고, 이후 착용이 편안하고 사용이 힘들지 않게 디자인하였다. 소프트웨어에서 섬유 직물에 이르기까지, 전문가 팀이 인간-기계 인터페이스의 한계를 밀어붙여, 미래 보조공학기술을 현실에 선보이기 위해 힘을 모았다.” 사이오닉의 설립자이자 CEO인 제러마이어 로비슨의 설명이다. 본인이 뇌성마비 자녀의 부모이기도 한 그는, 다양한 이유로 이동능력 저하를 겪고 살아가는 수백만 인구의 생활을 개선하고자 사이오닉을 설립했다.

 

최신의 생체공학, 보조공학 기술이 출발점이라면, 디자인은 기술과 사용자를 매개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사이오닉은 이를 위해 퓨즈프로젝트와 손을 잡았다. 역시 디자인의 최우선 과제는 사용자 경험이었다. “신체적으로 사용자에게 상당한 개선을 가져오는 것 뿐만 아니라 이동 능력의 차이에 동반되는 심리적 부담을 일부라도 들어내는 일 역시 중요했다. 이는 잠재적 사용자들과 협력하여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으로, 그래야 다양한 요구를 이해하여 최선의 해법을 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디자인은 기술을 인간화하고 삶을 변화시킬 해법을 제공한다.” 퓨즈프로젝트를 이끄는 디자이너 이브 베하의 설명이다.

 

 


 

그렇게 탄생한 사이오닉의 ‘뉴럴 슬리브’는 매일 착용이 가능한, 보다 중요하게는 입고 벗는 것이 간편한 기기이다. 이는 특히 이동 능력의 제한을 경험하는 사용자에게는 핵심적인 디자인 요소이다. 가볍고 공기가 통하는 패브릭은 마치 운동용 레깅스와 유사하며, 다양한 색상과 사이즈로 제작된다. ‘뉴럴 슬리브’를 착용하면, 걷기 운동에 필수적인 네 종류의 다리 근육을 포괄적으로 분석하고 보조한다. 실시간으로 걷는 동안 어떤 근육들이 활성화되고 관절의 위치는 어떠한지 등을 분석하고, 안정적인 움직임과 발디딤에 도움이 되도록 기능적전기자극(Functional Electrical Stimulation)을 준다.

 

실제로 사이오닉은 ‘뉴럴 슬리브’의 임상 시험 결과 발처짐 문제와 연관된 두 가지 지표 면에서 상당한 개선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먼저 발굼치를 디딜 때의 발등굽힘 정도가 개선되었고, 발걸음 옮기기 과정에서 벌어지는 발목 내전이 줄어들었다. 발등이 더 굽혀지고 발목이 안으로 덜 구부러지게 되었다는 뜻으로, 이는 불안정한 걸음으로 넘어지거나 다칠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이오닉 측은 두 측정 기준을 결합하였을 때, 참가자들에게 평균 9도 정도의 각도 개선이 이뤄졌는데, 의료적으로 유의미하다고 평가되는 각도 5도를 훨씬 뛰어 넘는 수준이다.

 

 


 

한편 사이오닉은 생활 환경 안에서 제품의 지속적인 사용이 운동능력의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실제 가정 환경에서의 사용 시험도 진행했다. 그 결과 다수의 사용자의 이동능력 개선을 보고했고, 신체적 고통을 경험하는 사용자의 수가 60% 가까이 줄어들었고, 불안 또는 우울 등의 심리적 고통의 경험자 숫자도 75%까지 줄었다는 것이 사이오닉 측의 설명이다. 다발성 경화증 환자로 가정 내 사용 시험에 참여한 베벌리 샤이데즈는 “처음 시험 시작 당시 한 번에 5~10분 정도만 걸을 수 있었고, 집 밖에 나가려면 휠체어에 의지했다. 지금은 한 번에 40~50분을 걸을 수 있고, 휠체어도 한 달 이상 쓰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잃어버린 많은 것을 되찾을 수 있겠다는 희망과 낙관을 갖게 되었다.”

 

사이오닉은 현재 ‘뉴럴 슬리브’의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며, 2023년 제품 발송을 예정하고 있다.

 

* 출처 : 디자인코리아2022 - 2023디자인트렌트  designkorea.kidp.or.kr/bbs/board.php?bo_table=trend&wr_id=33&page=5

사이오닉 웹사이트 cionic.com

퓨즈프로젝트 웹사이트 fuseproject.prezly.com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