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quespacio brings the metaverse world into reality for Mango Teen store

스페인의 디자인 스튜디오 마스케스파시오(Masquespacio)가 패션 브랜드 망고의 청소년 브랜드 망고 틴(Mango Teen)의 첫 바르셀로나 매장을 디자인했다. 망고가 새롭게 11~13세 청소년 층을 겨냥해 출범시킨 이 새로운 브랜드의 첫 매장을 디자인한다는 것은 단순히 하나의 매장이 아닌 앞으로 계속 문을 열 망고 틴 매장의 공간 정체성을 디자인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마스케스파시오는 망고 틴 내부 팀과 협력하여, 청소년이라는 타깃 소비자 층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그들의 생활과 연계점을 맺는 디자인을 모색하는 데 주력했다. 그리고 이들이 내놓은 대답은 과거의 것조차 미래적이라 느끼는 새로운 세대를 위한 메타버스 세계의 현실판이다.

매장에 들어서면 주황과 녹색의 두 가지 주 색상이 직선과 곡선의 선형을 중심으로 강조되어 있다. 주 색상의 선택이 암시하듯 전형적인 남녀 구분에서 벗어나 젠더중립의 지향을 보여주는 가운데, 차분한 색조와 화려한 색조, 무광과 형광의 마감을 조합하여 미래 디지털 세계로 들어온 듯한 인상을 준다.

입구의 조명 터널은 바로 이러한 세계로 들어서는 관문 역할을 한다. 마스케스파시오의 아나 에르난데스(Ana Hernández)는 입구 터널이 “새로운 세대의 눈에 과거의 요소도 미래적이라 여겨지는 그러한 미래로 우리를 인도한다”고 설명한다. 그렇게 들어선 매장 안에는 수영장, 호텔 리셉션, 세탁기처럼 익숙하지만 동시에 서로 무관한 요소들이 마치 꿈이나 대안적 현실에서처럼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아, 수영장은 진열, 호텔 리셉션은 계산, 세탁기는 헌옷 재활용을 위해 활용된다.

마지막으로 탈의실은 마스케스파시오가 구사한 메타버스적 디자인 언어의 집합체라 할 수 있다. 거울이라는 반사체와 반사성 벽체와 천정, 직선 조명과 원형 조명이 어우러져 미래적, 광학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여기에 새 옷을 입은 모습을 담아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거울에 휴대폰 거치대도 마련했다. 이처럼 탈의실은 청소년 층의 요구에 가장 충실히 부응하는 공간이다.

Images courtesy of Masquespacio 

이번 마스케스파시오의 망고 틴 매장 작업은, “디지털 원주민”이라 불리는 타깃 소비자 층에 소구하는 공간으로 꿈, 미래, 메타버스의 개념을 현실 공간에 구현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망고는 이번 바르셀로나 망고 틴 매장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스페인에 총 11개의 매장을 차례로 열 계획이며, 2023년에는 스페인은 물론 해외로도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 출처 : 디자인코리아2022 - 2023디자인트렌트  designkorea.kidp.or.kr/bbs/board.php?bo_table=trend&wr_id=38&page=4

마스케스파시오 웹사이트 masquespacio.com

망고 웹사이트 shop.mang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