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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 자개 공예를 현대 감각으로 재해석한 디자이너 6인

 

 

마르셀 반더스,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엘레나 살미스트라로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국내 장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의 전통 공예인 자개 상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였다.

 

6명의 디자이너는 한국의 두손 갤러리의 의뢰를 받아 자개 공예로 유명한 통영 지역의 장인들과 함께 커피 테이블 시리즈를 제작했으며, 그 결과물은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 동안 밀라노 트리엔날레에서 열린 '마더 오브 펄 테이블' 전시회에 출품되었다.

 

 

Mother-of-pearl Tables exhibition by Duson Gallery at the Triennale di Milano 

마더 오브 펄 테이블 전시회에는 한국 디자이너 차영희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두손갤러리는 옻칠한 물건에 자개를 상감하는 '나전' 또는 '나전칠기' 공예의 미래를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으며, 1천 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나전칠기 공예의 가치를 알리고자 했다. 

 

"많은 자개 장인들이 자개 기술이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들을 격려하려고 한다. 자개가 명품 소재 중 하나가 되길 바란다. 서양의 명품이라고 하면 루이비통이나 에르메스를 떠올리지만 150년 전에는 중국, 청나라, 일본에서도 많은 명품이 나왔다. 이제 우리는 세계화된 세상에서 동서양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며 두손 갤러리 설립자 김양수 씨는 말했다.

 

Foglia mother-of-pearl tables by Studio Alessandro Mendini 

스튜디오 알레산드로 멘디니는 자신의 스케치 중 하나를 바탕으로 포글리아 테이블을 개발했다.

 

전시회에 소개된 테이블 중 하나는 스튜디오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고인이 된 디자이너의 스케치 중 하나를 바탕으로 개발한 작품이 포함되어 있다. 

 

'포글리아'라는 이름의 이 테이블은 검은색 상판에 커다란 자개 잎을 박아 넣고 분홍색과 노란색 별 모양의 받침대를 대조적으로 배치했다. 

 

Mother-of-pearl Tables exhibition by Duson Gallery at the Triennale di Milano 

마르셀 반더스의 디자인은 조약돌의 '본성'을 드러내기 위해 조약돌을 얇게 잘라낸 것과 같다.

 

스튜디오는 한국 디자이너 '차영희'와 협력하여 이 작품을 구현했으며, 이 작품은 갤러리가 더 많은 국제 디자이너 그룹을 초대하는 출발점이 되었다. 그 중 반더스는 검은색 욕조 모양의 디자인에 검은색 옻칠을 하고 상감으로 거의 전체를 덮은 '피오레 화석(Fiore Fossile)'이라는 제목의 작품을 만들었다. 

 

반더스는 이 작품을 통해 조약돌이 갈라져 내부가 드러나는 듯한 효과를 연출하여 자개, 연체동물 조개껍데기의 출처를 떠올리고 기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 소재는 바다의 자연물인 굴이다. 나는 이 소재를 그냥 표면으로만 보이길 원하지 않아 조약돌을 자르면 그 본질이 드러나고 산호 모양의 자연 벽화가 튀어나오도록 만들었다."

 

 

Mother-of-pearl Tables exhibition by Duson Gallery at the Triennale di Milano 

엘레나 살미스트라로의 몰란 테이블은 장인들이 실현하기 가장 어려웠다.

 '작품의 우아함과 가벼움'

 

장인들이 가장 어렵게 만든 디자인은 회전을 통해 중앙에 빈 공간이 생긴 사이클론 모양의 '몰란(Molan)' 테이블이다. 이 형태는 한국의 전통 모자 '갓'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이 작품은 상단과 일부 측면을 따라 복잡하고 까다로운 상감 세공뿐만 아니라 세 가지 검은색 옻칠로 처리된 기둥 형태를 가로지르는 그을린 유리의 원형 창을 갖추고 있다.

  

 

Mother-of-pearl Tables exhibition by Duson Gallery at the Triennale di Milano 

벚나무를 모티브로 한 스테파노 지오반노니의 디자인

 

지오반노니의 작품은 "Cherry Tree"로, 동양의 전통적인 나무 상징인 벚나무에서 영감을 받았다. 옻칠한 물푸레나무 베이스는 나무의 줄기를 연상시키며, 테이블 상판은 구불구불한 자개 상감 패턴으로 나뭇가지의 단면을 표현했다. 

 

검은색 옻칠에서 벗어난 디자이너 마르코 자누소 주니어의 '소반(Soban)'은 광택이 나는 붉은색 옻칠을 한 호두나무의 상판과 대조적인 느낌의 슬레이트 목재 다리, 다양한 크기의 원형 조각이 흩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같은 이름의 한국 전통 쟁반을 재해석한 소반은 1960년대 이탈리아 예술에 대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최종 디자인인 오션은 멘디니의 테이블에 참여했던 차영희 디자이너의 작품이다. 그녀의 네스팅 테이블에는 두 개의 자개 모티브가 있는데, 하나는 해안에 부서지는 파도를 연상시키는 등고선 패턴의 선과 다른 하나는 바다 밑바닥의 조개껍질 모양을 연상시키는 작은 기하학적 조각이 특징이다.

 

이 디자인들은 모두 모델당 9개씩 한정판으로 출시된다. 나전 기법은 바닥을 다듬고, 상감을 위한 홈을 파고, 조각을 붙이는 등 30단계가 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제작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원더스는 '매우 독특하고 우수한 품질'의 공예품이라고 설명했고, 두손갤러리의 김양수 대표는 자개의 흥미로운 속성을 더 많이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Mother-of-pearl Tables exhibition by Duson Gallery at the Triennale di Milano 

마르코 자누소 주니어의 소반 테이블은 1960년대 이탈리아 예술을 참조합니다.

 

'자개는 전통적인 천연 소재이지만 미래를 위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김양수 대표는 "자개는 원래 화폐로 교환되던 재료였기 때문에 우리가 처음으로 사용한 재료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빛과 각도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보여 그 누구도 색이 무엇이라고 말할 수 없다." 라고 전했다.

 

나전은 무늬목이나 다른 재료를 상감하여 복잡한 무늬를 만드는 상감 세공과 유사하며, 이 기법을 사용하여 화려한 파빌리온을 만든 하이메 하욘과 조각상 같은 캐비닛을 디자인한 아담 앤 아서와 같은 디자이너들에 의해 지난 몇 년 동안 부활했다.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원문 : dezeen.com/2023/05/21/six-designers-reimagine-traditional-korean-mother-of-pearl-cra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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