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디자인 트렌드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미션잇] 확장현실 XR의 도래와 접근성을 높이는 XR 제품들

미션잇의 MSV(Meet Social Value) 뉴스레터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원문 및 출처는 하단을 참고해주세요.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현실에
또 다른 환경이 펼쳐지는 확장현실

 

제목부터 약간 머리가 아파온다. 현실이면 현실이지 확장현실이라니. 하지만 침착하게 단어 그대로 생각해보자. 확장현실(eXtended Reality 이하 XR)은 말 그대로 현실의 확장이다.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현실에 또 다른 환경이 펼쳐지는 것이라 볼 수있다. 

 

XR은 가상현실 VR, 증강현실 AR 등을 포괄하는 용어라고 보면 된다. 혼합현실 MR(Mixed Reality)이라는 용어도 있는데 XR과 거의 유사하게 들리지만 XR을 더 커다란 개념으로 여긴다. 흥미롭게도 회사마다 자신들의 특징에 맞춰 용어를 강조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홀로렌즈Hololens 시리즈를 MR 제품으로 설명하고 메타에서는 회사 이름이 메타이듯 메타버스를 강조한다. 반면 지난 6월 새롭게 선보인 애플의 비전 프로Vision Pro는 위와 같은 용어 대신에 공간 컴퓨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차별화를 하고 있다. 

 

잠깐 이해를 돕는 설명을 하자면 VR은 100% 가상의 이미지로 이루어진 환경이다. 디지털 기기를 통해 완전히 다른 현실의 화면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VR에 집중한 제품이 메타의 퀘스트 시리즈다. 메타에서는 2021년 하반기 호라이즌 월드Horizon worlds 라는 소셜 네트워크이자, 게임도 즐길 수 있는 종합적인 플랫폼을 개발했다.

 

10월 전후로 출시될 예정인 메타의 VR 제품 메타 퀘스트3

 

VR은 가상의 이미지로 구현되어 있다  

 

AR은 현실세계에 가상의 정보가 혼합된 환경이다.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환경에 디지털 이미지가 합성되어 나타난다. 쉬운 예로 포켓몬고 같은 게임을 들 수 있겠다.

 

XR 에서도 접근성은 중요합니다 

2020년 11월 18일 농인인 딜런 파나라Dylan Panarra는  글로벌 스마트폰, VR 제조사인 HTC를 상대로 뉴욕 서부 지방 법원에 민권 소송을 제기했다. 이유는 HTC의 미국 장애인법 ADA 위반이다. VR계의 넷플릭스를 표방했던 HTC의 VR 전용 무제한 구독서비스인 바이브포트 인피티니Viveport Infinity를 이용하였으나 상당수의 콘텐츠에 자막이 없었기 때문. 이후 2023년 4월 HTC는 파나라와 합의를 거쳐 바이브포트 인피티니의 향후 모든 콘텐츠에 자막을 달고, 개발자 지침을 개정하여 청각 장애가 있는 사용자의 사용자 경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실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이듯 장애 유무와 관계 없이 모든 사람들은 XR 제품과 환경을 공평하게 경험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XR 생태계의 접근성이 점차 중요해지는 이유다. 그런 의미에서 XR 접근성은 장애가 있는 사람을 포함하여 다양한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XR 환경에서의 경험을 유용하고 즐겁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소송이 걸렸던 HTC의 VR 콘텐츠 플랫폼, 바이브포트 인피니티  

 

청각 지원 : 실시간 캡션을 통한 포용적 사용자경험

AR 안경을 통해 대화하는 동안 발화자 옆에 실시간 캡션을 띄워주는 XanderGlass. 사람의 입 모양을 보고 단어를 유추해야 하는 농인, 난청인 등 청각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안경의 양 옆에 터치패드가 내장되어 있어 캡션을 표시하는 위치도 조정할 수 있다. 또한 Wifi 와 연결할 필요 없이 안경만 단독으로 착용하더라도 모든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정식 출시된 제품은 아니고 2021년부터 현재까지 테스트 단계다. 

 

인지 지원 : 자폐성 장애 아이들의 소통 훈련을 위한 VR 

2016년 7월 미국  플로리다주 노스 마이애미 지역의 정신 건강 치료사인 찰스 킨제이(사진 좌측, 손을 들고 누워있는 사람)는, 그룹 홈에서 가출한 27세의 자폐성 장애 청년인 아날도 리오스 소토(사진 우측)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섰다. 소토와 함께 가는 킨제이를 당시 자살 시도를 하려고 하는 남성을 수색 중이던 경찰이 만났고, 아마도 소토는 깜짝 놀라(아무 상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당황스러운 행동을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경찰이 명령을 했으나 이미 당황한 자폐성 장애 청년이 쉽게 진정되지 않았을텐데 이에 치료사인 찰스 킨제이는 경찰과 소토를 중제하기 위해 무기가 없다는 제스처를 취했으나, 소토가 들고 있던 은색 트럭 장난감(사진 속 손에 들고 있는 것)을 총기로 여겨 비무장 상태인 킨제이의 다리를 쏘게 된다. 과실치사로 미국 전역의 비난과 더불어 자폐성 장애인과 경찰 간의 의사소통이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VR 콘텐츠 기업 플로레오Floreo는 VR을 활용해 자폐성 장애 아이들이 정보를 학습하는 과정을 흥미롭고 사실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든다. 게임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실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부대끼며 생활하야 하는 것이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플로레오는 미국 국립 보건원 NIH와 협력을 통해 경찰관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자폐성 장애 아이들이 적절하게 대답할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 하고 아이들의 사회성을 기르도록 만들었다.

 

촉각 지원 : 다비드 상을 손으로 직접 만져보는 경험

2018년 3월 프라하 국립미술관에서 진행된 걸작을 만지다(Toucing Masterpieces) 전은 VR과 햅틱Haptic 장갑을 활용해 역사상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받는 세 가지 조각상인 네페르티티의 흉상, 밀로의 비너스,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을 가상으로 만져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 햅틱 장갑은 VR 공간에서 손이 조각상에 닿으면 물체를 식별하고 진동형태로 피드백을 보낸다. 시각장애인 참가자는 얼굴의 부드러움을 느꼈을 때의 즐거움을 설명하며, 작품 설명을 귀로 들었을 때보다 월등한 경험이었다고 말한다.

 

마치며: 확장현실이 곧 현실로 다가온다 

 

GPT 등장 이후 VR, AR 이나 메타버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엉성하게 보이는 3D 애니메이션 세상에서 대체 뭘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었기 때문. VR을 이야기하면 "난 게임 안해서 필요없어." 하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애플의 iOS 인터페이스 생태계를 그대로 공간으로 옮긴 비전 프로를 보게 되면 한발짝 더 현실감을 느끼게 된다. 학습, 업무,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 전 영역으로 활용도가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사람의 신체적인 동작을 기반으로 하는 XR 환경에서 접근성에 대한 고려는 평면 환경보다 더 폭 넓게 이뤄지게 될 것이 분명하다. 

눈에 커다란 고글을 쓰고 작업하는 환경이 썩 편안하지는 않겠지만, 비전 프로에서 보여주는 공간 컴퓨팅 환경은 어마무시하다. 영역별 손 쉬운 사용에 대한 고려도 깊게 되어있다.

 

 


 


김병수 미션잇 대표

사회적으로 시선이 닿지 않는 부분들까지 디자인을 통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신념으로 미션잇을 운영하고 있다.삼성전자에서 제품 디자이너로 일했으며,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원에서 사회적기업가정신을 공부했다. 현대 사회 문제를 디자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MSV를 발행하며 시선의 변화를 이끌어가고자 한다.


[출처] 미션잇 missionit.co

원문기사링크 magazinemsv.com/Letter/?q=YToy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zOjQ6InBhZ2UiO2k6Mjt9&bmode=view&idx=16493339&t=board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