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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최고의 음반 표지는?

 

팩토리 레코즈(Factory Records)와 피터 사빌(Peter Saville)이 그러했듯, 음악과 그래픽 디자인은 멋진 한 쌍이다. 음반, 포스터,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매개를 빌어 음악과 디자인이 서로를 만난다. 그중에서도 백미라면 역시 음반 표지일 것이다. 비록 음악의 몸체인 음반이 디지털이라는 무형의 포맷에 밀려난 형국이기는 해도 말이다. 아트 바이널(Art Vinyl)은 디지털 음악 시대에 꿋꿋이 음반에 대한 애정을 지켜온 곳이다. 지난 2005년부터는 매년 ‘베스트 아트 바이널’이라는 이름으로, 뛰어난 음반 표지 디자인을 시상해왔다.

 

 

지난 3일, 아트 바이널이 2013년 베스트 아트 바이널 수상작을 발표했다. 아트 바이널이 선정한 올해의 음반 디자인 후보 50점 가운데, 애호가들의 투표를 거쳐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세 점의 음반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2013년 베스트 아트 바이널 1등 상은 화이트 라이즈(White Lies)의 앨범 <Big TV>에 돌아갔다. 화이트 라이즈는 새 앨범을 준비하며, 미술가 마이클 케이건(Michael Kagan)에게 그의 작품 ‘조종사 2(Pilot 2)’를 음반에 싣고 싶다고 요청하였다. 이 그림은 본래 캔버스에 그려진 유화로, 2010년부터 케이건이 그려온 우주비행사 초상 연작 중 하나다.

 

1등 상 수상작과는 달리, 2등 상과 3등 상은 기존 작품이 아닌 앨범을 위해 새롭게 태어난 표지 디자인들이다. 댄 르 색 vs 스크루비어스 핍(Dan le Sac vs Scroobius Pip)의 <Repent Replenish Repeat>가 2등상을, 그리고 보노보(Bonobo)의 <North Borders>가 3등 상을 수상했다.

 

 

댄 르 색 vs 스크루비어스 핍의 음반 표지를 디자인한 폴 잭슨(Paul Jackson)은 음반에 두 사람이 좋아하는 동물을 담았다. 사자는 스크루비어스 핍을 판다는 댄 르 색을 상징하는데, 실제로 두 뮤지션은 각자가 좋아하는 동물을 음반 표지에 넣고 싶어 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할지는 알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세상의 온갖 것을 토해내는 사자와 팬더라는 아이디어를 제안하였다. 실제로 스크루비어스 핍도 마이크 앞에 말과 생각을 토해내니, 뮤지션이 행하는 바의 본질을 재현한 셈이다. 시각적으로 흥미롭고,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표지. 내게 멋진 음반 표지란 그런 것이다.”

 

 

보노보의 음반 표지 디자인은 아티스트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레이프 포다이스키(Leif Podhajsky)가 맡았다. 그는 그간 ‘명확한 사진’을 주로 실었던 보노보의 앨범에 추상적인 이미지를 선사했다. 그는 보노보의 사이먼 그린(Simon Green)과 이야기를 나누며, 앨범의 분위기에 꼭 맞으리라 생각되는 이미지를 찾아나갔다. “사이먼 그린이 이 앨범을 어떻게 보는지, 또 이번 작업을 통해 탐색한 생각들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는 정말로 음반 디자인과 싱글 곡들을 하나로 묶는 공통의 끈을 찾고자 했다.”

 

 

음악과 디자인을 연결하는 음반 표지 디자인. 여전히 디지털 음원이 주류를 이루지만, 음원보다 음반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LP의 판매량이 지난 9년 연속 상승 중이며, 그렇게 판매된 음반의 1/4 이상이 시각 작품으로서 벽에 걸린다. 말하자면 음반이 부담 없는(affordable) 가격으로 시각 예술을 소장하는 방편이기도 한 셈이다. 베스트 아트 바이널스의 앤드류 힙스(Andrew Heeps)는 이러한 상황을 지적하며, 음반이라는 전통적 음악 포맷이 부흥기를 맞이하였다고 이야기한다. 

 

2013 베스트 아트 바이널 수상작 및 후보작은 이달 말까지 말메종 호텔(Malmaison Hotel) 런던, 버밍엄, 옥스포드 세 곳에서 전시된다.

 

www.bestartvinyl.com
Tag
#음악 #그래픽 디자인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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