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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찻길 위로 자전거 도로를

 

도시민의 생활에 있어 교통이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지옥이라 불리는 대중교통을 피하자니, 도로도 이미 포화 상태다. 자전거가 대안으로 부상하게 된 배경이다. 1인 이동 수단이라는 점에서 쾌적하고, 환경은 물론 건강 면에서도 도시 전반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 그러나 기존의 도로 환경을 그대로 두고 무작정 자전거 이용을 장려하기도 어려운 노릇이다. 자동차,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가 서로의 안전을 위협하기 때문. 자전거 전용 도로 신설이 최선의 해답이겠지만, 이미 포화 상태인 도시 안에서 새로운 도로 공간을 찾기도 불가능해 보인다.

 

익스테리어 아키텍처(Exterior Architecture)와 포스터 + 파트너스(Foster + Partners), 스페이스 신택스(Space Syntax)가 제안한 ‘공중’ 자전거 도로는 그런 의미에서 흥미롭다. 런던 교외를 따라 난 철길망을 따라 선로 위로 자전거 전용 도로를 건설하자는 것이다. ‘스카이사이클(SkyCycle)’은 총 220km 거리의 자전거 전용 도로다. 근 6백만 인구의 생활 공간을 포괄하는 도로망으로 200곳의 나들목을 지니고 있으며, 시간당 1만 2천 명의 자전거 이용자를 수용할 수 있다.

 

‘스카이사이클’의 흥미로운 점은 철길망을 활용한다는 데 있다. 증기기관차와 함께 탄생한 런던의 철로는 자연스레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고, 급격한 경사를 피하는 방향으로 형성되었다. ‘스카이사이클’은 이러한 선로의 장점을 그대로 흡수한다. 한편 저활용된 철로 주변 산업 지대를 고가 데크의 형식으로 개발하여, 다양한 사회적 공간과 편의 시설을 마련할 수도 있다. 이처럼 철로와 철로 주변의 상부 공간을 이용하면, 지상에 신규 도로를 건설하는 것보다 비용 면에서 훨씬 저렴하다고 연구팀은 이야기한다.

 

“런던의 거리에서 공간은 이미 희소한 것이 되어버렸다. ‘스카이사이클’은 이미 과밀한 도시에서 자전거를 위한 공간을 찾기 위해 우회적으로 접근한다. 기존 도시 철도의 선로 상부 공간을 활용하여, 세계적인 수준의 안전하고 자동차 없는 자전거 도로를 만들 수 있다. 통근자를 위해 이미 이상적으로 배치된 철도 노선을 따라서 말이다.” 건축가 노먼 포스터 경의 말이다.

 

‘스카이사이클’ 콘셉트는 런던 자치 행정부(GLA), 런던 교통국(TfL), 철도공사 네트워크 레일(Network Rail)를 비롯하여 철도 관련 개발 경험이 있는 개발 · 건설 업체에 소개, 발표를 거쳤다. 앞으로도 ‘스카이사이클’ 연구팀은 철로를 따르는 자전거 고가 도로라는 기초를 바탕으로, 관련 시나리오를 개발할 계획이다.

 

www.fosterand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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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운송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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