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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디자인 업계, 회복의 청신호?


Infographic designed by Stephen Harnwell Jones

 

금융위기의 여파로 위축되었던 영국 디자인 업계에 긍정적인 조짐이 나타났다. 디자인 인더스트리 보이시스(Design Industry Voices)의 2013년도 업계 현황 조사를 따르면, 영국 내 디지털 및 디자인 분야의 회사들이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근무 여건 설문 조사 결과, 2013년 급여 인상 및 보너스 지급 비율이 예년보다 훌쩍 높아졌다.

 

총 576명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2.4%가 지난 한 해 급여 인상을 보고하였다. 이는 2012년 21%에 비해 두 배 이상 되는 수치다. 한편 2012년에는 10.7%만이 보너스를 받았다고 응답한 데 비해, 2013년에는 27.7%가 보너스를 받았다고 밝혔다. 급여 인상 폭도 물가인상률을 넘는 '실질적인' 인상 수준이어서, 급여 인상자 중 73.3%가 3% 이상의 인상률을 보고했으며, 그 중 1/10 정도의 사람들은 인상률이 10% 이상에 달한다.

 

"업계가 회복세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첫 번째 증거라 할 수 있다. 비록 클라이언트로부터 더 적은 예산으로 더 많은 일을 요구받고 있지만, 디자인 회사 경영자들은 직원의 급여 상승과 보너스 지급으로 이를 보상하고 있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페얼리 & 어소시에이츠(Fairley & Associates)의 MD인 레이철 페얼리의 설명이다. 이러한 조짐은 최근 발표된 왕실건축가협회(Royal Institute of British Architects)의 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나는바, 영국 건축가의 연간 수주량이 2009년 이래 사상 처음으로 증가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업계의 어두운 관행 역시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급 인턴 고용 문제를 비롯해 공짜 프리젠테이션 제공 압력도 여전하다. 설문 응답자의 42.5%가 자신의 회사에서 무급 인턴을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인턴십이나 펠로십이 최선의 직무 훈련 방식이라는 데에는 단 4%의 사람들만이 동의할 뿐이다. "무급 인턴직의 증가가 업계 진입을 위해 필요한 기술과 재능을 닦는 기회라기 보다, 저가 노동 착취에 더욱 가깝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대목"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한다.

 

한편 여전히 많은 고객사가 디자인 기업에 '공짜' 프리젠테이션을 바란다. 조사 응답자 중 36.2%가 기존 고객사의 요청으로 각종 제안과 착안을 무료로 제안, 발표하는 일이 2007년 이래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49.3%는 고객이 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위해 공짜 프리젠테이션을 더욱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수주 이전의 단계를 무료로 여기는 관행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53.7%의 응답자는 내년 직장 이동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59%에 비해서는 약간 떨어진 숫자다. 또한 40.5%의 응답자가 회사가 제공하는 직무 전문성 개발 기회 및 지원 환경이 불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디자인 인더스트리 보이시스의 업계 현황 조사는 올해로 3회째로, 브랜딩 전문회사 페얼리 & 어소시에이츠와 리크루트 전문 회사 가브리엘 스켈튼(Gabriele Skelton), 마케팅 회사 온 포인트 마케팅(On Pointe Marketing)이 맡아 진행하였다.

 

‘2013 디자인 인더스트리 보이시스 보고서’ 다운로드

www.designindustryvoices.com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

Tag
#설문조사 #영국 #업계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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