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 넉넉지 않을 수록 효율적인 수납이 절실한 법이다. 프랑스의 가구 기업 메뉘세리 페레이롤르(Menuiseries Ferreyrolles)의 ‘이크 에튀비크(Hic & Ubiq)’는 그러한 요구에서 탄생하였다. 디자이너 에릭 주르당(Eric Jourdan)은 공간 요구에 대응하는 다양한 수납 기능을 한데 모은 모듈식 수납 시스템을 디자인하였다.

‘이크 에튀비크’는 세 개의 수납단으로 이뤄져 있으며, 각각의 단을 잡아 당기면 앞으로 부드럽게 튀어나와 숨어 있던 수납면을 드러낸다. 각각의 단마다 세 개의 수납면을 지닌 바, 책장이나 옷장, 책상, 선반장 등 총 아홉 가지의 수납 공간이 숨어 있다. 회전이음식 연결부 덕분에 수납장이 부드럽게 움직이고 회전한다. 좁은 공간에 다양한 수납 공간을 영리하게 배치하였다는 점에서, 소형 주택이나 사무실, 또는 임대용 레지던스 주택에 적합할 제품이다.

Photos by Baptiste Heller

‘이크 에튀비크’를 내놓은 메뉘세리 페레이롤르는 20인 규모의 작은 기업으로 목재 가구, 구조물 설치를 전문으로 한다. 2010년 생산 설비 마련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였는데, 이 정도 규모의 회사로서는 이례적인 행보였다. 이후 2012년 비즈니스용 건축물 부문에서 목재 건축상을 수상하였고, 2013년에는 디자이너 에릭 주르당과의 협업으로 ‘위크 에튀비크’를 선보이며 야누스 산업 디자인 상(Janus Industrial Design Award)에서 가구 부문을 수상하였다.

www.menuiseriesferreyrolles.com

www.ericjourdan.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