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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과 이끼로 라디오를 켜다

 

디자이너와 과학자가 힘을 합쳤다. 스위스의 디자이너 파비엔네 펠더(Fabienne Felder)가 케임브리지 대학의 과학자들과 함께 ‘이끼 FM 라디오(Moss FM)’를 선보였다. 식물을 이용한 ‘생물학적 태양광 패널(biological solar panels)’로 생성된 전기로 구동되는 라디오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디자이너 파비엔네 펠더와 생화학자 파올로 봄벨리(Paolo Bombelli), 그리고 식물 과학자 로스 데니스(Ross Dennis)가 팀을 이루었다. “이론적으로 광합성을 하는 식물이면 무엇이든 생물학적 태양광 패널로 활용할 수 있다.” 세 사람은 식물에서 전력을 거두는 광 미생물 연료전지(Photo Microbial Fuel Cells)를 개발하였다. 그리고 사상 처음으로 이끼의 광합성 과정에서 생성된 전력으로 전자 기기를 구동하는 데 성공하였다.

 

 

 

광 미생물 연료전지는 광합성으로 생성된 전자를 거두어들이는 양극과, 전자가 최종적으로 소비되는 음극으로 이뤄져 있으며, 외부 회로 장치가 두 개의 극을 서로 연결한다. 전력의 생성원인 이끼는 수분 공급체, 전도체, 생물학 물질로 이뤄진 혼합물 위에서 자라게 된다.

 

개발팀은 이 신생 기술이 지닌 잠재성에 크게 기대를 걸고 있다. “향후 5년에서 10년 이내에 이 기술이 상업적으로 적용가능할 것이라 예상해 본다.” 현재의 전력 생성률은 크게 낮아서, 이끼가 생산하는 전자들의 단 0.1%만을 활용할 뿐이다.

 

 

하지만 다른 기술 역시 이와 비슷한 초기 과정을 거쳤다. 펠더는 광전지(photovoltaics)의 초창기를 거론하며, 생물학적 태양광 패널 역시 비슷한 개발 단계를 거치리라 내다보았다. 즉 안정적인 전력 생산을 가능케 하는 최적의 전도체, 식물종, 관수 및 유지 시스템을 모색하고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펠더는 대량의 물을 사용하는 논이야말로 생물학적 태양광 패널을 위한 훌륭한 환경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mosspower.tumblr.com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

Tag
#미래 #생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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